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이 사고 나흘 만인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26.3.10 / 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재룡이 ‘술타기’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이재룡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사고를 낸 직후 청담동 자택에 차를 주차하고, 도보 20분 거리의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재룡은 이곳에서 먼저 와 있던 지인들의 저녁 자리에 합류했으며, 이들은 증류주 1병과 안창살 2인분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이재룡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인들이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그가 사고를 낸 직후라는 점, 주문한 음식이 많지 않았던 점 등을 근거로 자리가 급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재룡이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들어왔으며 술에 꽤 취한 듯 보였다”며 “사고 직후 대책을 논의하는 듯했다. 식당을 나설 때도 누군가와 계속 통화 중이었다”는 식당 관계자 말을 인용 보도했다.
경찰 역시 이재룡이 이른바 ‘술타기’를 시도했다고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10일 이뤄진 소환 조사에서 이재룡에게 관련 내용을 추궁했으며, 이재룡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룡은 6일 밤 11시쯤 청담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 중앙분리선을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이튿날 오전 지인 집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재룡은 경찰 조사에서 “교통사고 전 모임이 3개 있었다.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만 소주 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룡은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경찰에 사실대로 다 말했고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룡 음주운전 적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3년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됐다. 이어 2019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강남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