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영. 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파이터들이 드디어 출격한다. 그동안 부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매치들이 줄줄이 빠그라졌지만,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옥타곤에 오른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31)이 2026년 첫 주자로 나선다. 애초 ‘김동현 제자’ 고석현(33)이 지난 22일(한국시간) 자코비 스미스(미국)의 대결로 올해 스타트를 끊으려 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정영은 3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6에서 가스톤 볼라뇨스(페루)와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른다. 아직 UFC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MMA 선수들의 전적을 집계하는 매체 탭 폴로지는 두 선수가 격돌한다고 명시했다.
애초 ‘좀비 주니어’ 유주상(32)이 볼라뇨스와 싸우기로 했지만,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상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정영은 대회를 약 2주 앞두고 볼라뇨스와의 경기를 받아들이면서 올해 옥타곤에 오르는 첫 한국인 파이터가 됐다.
로드 투 UFC 시즌1 우승자인 이정영은 2024년 2월 UFC 데뷔전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연패 늪에 빠졌다. 승리가 절실하다. 이정영은 한 체급 밑인 밴텀급(61.2kg)에서 뛴 볼라뇨스를 꺾어야만 UFC에서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
한 주 뒤인 3월 15일에는 ‘유짓수’ 유수영(31)이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파이터’ 일라이자 스미스(미국)와 밴텀급 대결을 벌인다. 유수영은 UFC 3연승에 도전한다.
그라운드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유수영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밴텀급 전 챔피언인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미국)와 합동 훈련하면서 기량을 업그레이드했다.
로드 투 UFC 시즌3에서 우승한 최동훈. 사진=UFC SNS ‘맏형’ 박준용(35)과 ‘막내’ 최동훈(27)은 4월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박준용은 4월 5일 에드먼 샤바지안(미국)과 미들급(83.9kg) 매치를 치른다. 박준용과 샤바지안 모두 UFC 통산 9승이라 이번 경기 승자가 ‘UFC 10승 클럽’에 먼저 가입한다. 현역 UFC 미들급 선수 중 10승 이상을 거둔 파이터는 5명뿐이다.
2024년 11월 로드 투 UFC 시즌3 플라이급(56.7kg) 우승자인 최동훈은 4월 19일 안드레 리마(브라질)와 맞붙는다. 최동훈은 지금껏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고, UFC 계약 1년 5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리마는 UFC 4연승 중인 강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