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오로우스키가 마치 동료 머리 위 사과를 향해 공을 던지는 모습 같은 영상(왼쪽)과 게임 속 캐릭터가 된 살 프렐릭.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소셜 SNS 캡처 메이저리그(MLB) 강팀 밀워키 브루어스가 참신한 콘텐츠 생산으로 젊은 야구팬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밀워키는 24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구팬 경악을 자아내는 릴스(짧은 동영상)를 올렸다. MLB 대표 파이어볼러, 최고 104.3마일(167.5㎞/h)을 뿌리는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가 홈플레이트 위 의자에 앉아 있는 동료 쿠퍼 프랫을 향해 대포알 같은 공을 던진 것. 프랫의 머리 위에는 사과 1개가 놓여 있었다.
공은 정확히 사람이 아닌 사물을 강타했다. 산산조각이 난 사과가 그라운드 위로 떨어지자, 프랫은 팔짱을 풀고 오른손 엄지를 치켜들었다. 자신의 아들 머리 위 사과를 향해 활을 쏜 소설 속 인물 윌리엄 텔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영상 속 소리가 이상했다. 공이 사과에 맞는 순간 파열음이 아닌 이빨로 과일을 깨물 때 나는 소리가 난 것.
프랫이 목숨을 걸고 찍어야 할 것 같은 챌린지. 하지만 이는 밀워키 야구단 디지털 콘텐츠 수석 매니저 에즈라 시겔, 크리에이티브 리드 카터 그린, 수석 에디터 코디 오아센으로 구성된 영상 제작팀이 만든 작품이었다. AI(인공지능)는 아니고, 편집 기술을 통해 미시오라우스키가 진짜 프랫 머리 위로 공을 던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미시오로우스키까지 영상을 보고 "끝내준다(Sick)"라고 감탄했다. 밀워키 내야수 데이비드도 영상의 진위를 한동안 확신할 수 없었다고.
이는 밀워키가 젊은 야구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다. 최근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BO리그도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가 야구팬도 마음껏 영상(40초 이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푼 뒤 급격히 인기가 높아졌다.
MLB에서는 야구가 '노인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다. 각 구단은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 일상을 상징하는 스포츠인 야구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고,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밀워키는 이틀 전에는 팀 내야수 살 프렐릭을 주인공으로 보는 야구팬이 마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나 야구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장갑이나 배트를 바꾸고, 훈련 스케줄도 훈련 중 누구와 어떤 말을 할지도 정할 수 있는 것 같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97승 6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오른 팀이다. 팬 소통도 1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