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는 '지정 약물인 에토미데이트를 사용한 혐의(의약품의료기기법 위반)로 체포된 하츠키 류타로(26)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히로시마 도요 카프이 발표했다'고 25일 전했다. 하츠키는 지난해 12월 중순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임의동행 후 진행한 소변 검사에서 에토미데이트 양성 반응이 나왔다. 처음에는 약물 사용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달 초 태도를 바꿔 진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7일 히로시마 지검이 기소에 이르렀다.
에토미데이트는 단시간 작용하는 진정제로 해외에서는 의료 분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본에선 미승인 약물이다. 사용량에 따라 손발의 경련을 일으켜 좀비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좀비 담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본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품을 섭취하면 건강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구입이나 섭취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 닛칸스포츠는 '하츠키는 체포 당일에도 에토미데이트가 들어 있는 사용 중이던 카트리지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진이 없어진 일본프로야구 내 하츠키의 페이지. NPB 캡처
히로시마 구단은 하츠키와 관련한 굿즈 판매를 중단한 상황. 구단은 "펑소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는 팬 여러분의 신뢰를 크게 훼손해 사과드린다"며 "스폰서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구단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구단은 이번 사건을 엄숙히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0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데뷔한 하츠키는 지난 시즌 74경기에 출전, 타율 0.295(105타수 31안타) 17도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