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AP Photo/Ross D. Franklin)/2026-02-21 07:49:1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노리는 일본인 강타자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내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한국 야구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일본인 야수 오카모토 카즈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2026 MLB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토론토의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MLB 공식전 첫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1루에서 메츠 투수 클레이 홈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커브를 공략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 만에 쏘아올린 대포였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6번이나 30홈런 시즌을 해낸 오카모토는 지난달 초 4년 총액 6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NPB 대표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가치를 높인 그는 이미 예견된 빅리그 진출을 실현했고, 보 비셋이 이적하며 약해진 토론토 내야진 공격력 보완을 이끌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오카모토와 함께 올겨울 빅리그 구단과 계약한 다른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3번·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선발진 상위 순번 투수 마이클 로렌젠, 역시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불펜 투수 존 브레비아를 상대로는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와 8회 타석에서 각각 단타와 2루타를 생산했다. 특히 8회는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7피트(356m) 대형 타구를 때려냈다.
DUNEDIN, FLORIDA - FEBRUARY 18: Kazuma Okamoto #7 of the Toronto Blue Jays bats during a spring training workout at the Toronto Blue Jays' Player Development Complex on February 18, 2026 in Dunedin, Florida. Julio Aguilar/Getty Images/AFP (Photo by Julio Aguila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6-02-19 13:36:42/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무라카미는 2022시즌 NPB에서 56홈런을 치며 일본 선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한 선수다. 그는 2년 총액 34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예상보다 짧은 기간, 적은 연봉에 계약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뎁스가 얇아 출전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수 있는 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카모토와 무라카미 모두 내달 열리는 WBC에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뛴다. 무라카미는 2023년 이 대회에서 8강전까지 이름값을 하지 못했지만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결승타를 친 바 있다. 투수진 연쇄 부상 이탈로 신음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두 타자의 상승세가 위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