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대만 CCTV 영상 중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만 전지훈련 도중 불법 도박을 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 4명에게 30~50경기 징계를 내렸다.
KBO는 23일 "금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롯데 고승민·김동혁·김세민·나승엽에 대해 심의했다"며 징계를 발표했다.
김동혁에게는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30경기씩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 수위가 다른 이유에 대해 KBO는 "김동혁은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3명의 선수는 1회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네 선수의 대만 현지 도박장에 출입과 관련해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롯데 소속 선수 4명의 도박 혐의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KBO는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징계 논의를 미뤄왔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엔 달랐다. KBO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 넷은 대만 전지 훈련 중이던 지난 12일 대만 타이난 숙소 인근에 위치한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 구단은 이들 4명을 즉각 귀국 조치됐고, 모든 구단 활동에서 배제되는 근신 처분을 받았다. 특히 KBO는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클린베이스볼 통신문을 발송했다. 여기에는 '카지노 및 파친코 등 사행성 업장 이용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BO의 주의 및 경각심 환기에도 롯데 선수들의 도박장 방문 소속이 전해져 더 충격적이었다.
KBO는 "추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고 알렸다. 최근 이중 징계를 꺼리는 분위기지만, 롯데는 구단 자체 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