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9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FC와 MLS 홈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 입장하는 모습. 이날 손흥민은 갈색 셔츠에 밑단이 롤업된 회색 와이드 슬랙스를 입었다. 금색 테에 갈색 알이 들어간 선글라스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이날 룩은 영국에서 뛸 때보다 미국에서 패션이 더 화려해졌다고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사진=LAFC손흥민이 9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FC와 MLS 홈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 입장하는 모습. 이날 손흥민은 갈색 셔츠에 밑단이 롤업된 회색 와이드 슬랙스를 입었다. 금색 테에 갈색 알이 들어간 선글라스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이날 룩은 영국에서 뛸 때보다 미국에서 패션이 더 화려해졌다고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사진=LAFC 갈색 선글라스에 같은 톤의 셔츠, 와이드 슬랙스까지. 평소 패션에 애정이 깊은 손흥민(33·LAFC)의 차림새가 이전보다 더 화려해졌다. 날씨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영국 런던(토트넘)에서 생활할 때와 달리 화창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거주지를 옮긴 손흥민은 이미 옷차림부터 밝고 화사해졌다. 그가 미국으로 향한 뒤 ‘사복 패션’이 자주 공개되진 않았지만, 몇몇 사진을 보면 미묘한 스타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패션에서부터 손흥민의 '행복 축구'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감지된다.
지금껏 손흥민은 주로 깔끔한 착장을 선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던 때에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차분한 톤의 옷을 자주 입었다. 딱 달라붙는 옷보다 오버핏 코디로 멋스러움을 드러냈다.
그의 평상시 패션, 공항 입·출국 룩은 늘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손흥민의 패션을 두고 ‘개성이 부족하다’는 혹평이 종종 나오기도 했다. 분명한 건, 미국 무대로 간 뒤 그의 착장은 다소 과감해졌다는 사실이다. 이달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FC와 MLS 홈 데뷔전을 앞두고 BMO 스타디움에 들어가는 손흥민의 패션이 대표적이다. LA란 대도시의 대표 ‘셀럽’이란 분위기를 자아내는 룩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홈 데뷔전이라는 것을 신경 썼는지, 힘이 들어간 패션을 선보였다. 우선 회색톤의 와이드 슬랙스는 밑단이 롤업된 독특한 스타일이다. 밑단이 접혀있는 것은 포멀한 슬랙스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손흥민이 9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FC와 MLS 홈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 입장하는 모습. 이날 손흥민은 갈색 셔츠에 밑단이 롤업된 회색 와이드 슬랙스를 입었다. 금색 테에 갈색 알이 들어간 선글라스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이날 룩은 영국에서 뛸 때보다 미국에서 패션이 더 화려해졌다고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사진=LAFC 상의 이너로는 흰색 면티를 입었고, 아우터로 갈색 시스루 셔츠를 착용했다. 날씨에 걸맞은 얇은 소재감의 셔츠는 살짝 루즈한 핏이라 더 멋스러웠다. 단추를 풀어 헤쳐 캐주얼한 무드도 연출했다.
이날 룩의 포인트였던 선글라스는 가장 과감한 아이템이었다. 금색 테에 갈색 알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알 모양도 여느 선글라스와 달리 타원형 스타일이었다. 선글라스 자체는 앤틱, 레트로 무드를 뽐낸다. 손흥민은 갈색 셔츠와 색을 맞춰 전반적으로 미니멀한 룩에 포인트를 줬다.
시크하면서도 화려한 이 룩은 미국 LA의 분위기와 다소 어울린다는 평도 있으나 역시나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특히 유니크한 선글라스가 호불호를 가르는 분위기다. 같은 톤의 셔츠와 선글라스가 과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달 LAFC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때도 시크한 분위기의 룩으로 공항에 나타났다. 흰색 스니커즈와 이너 티셔츠, 어두운 톤의 팬츠에 검정 가죽 재킷을 걸쳤다. 당시 한국의 무더위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패션이었다.
8월 5일 LAFC 입단을 위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 이날 손흥민은 무더위에도 가죽 재킷을 걸치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블랙 앤 화이트로 시크한 룩을 연출했다. 사진=연합뉴스8월 7일(한국시간) LAFC 입단식에 참석한 손흥민의 모습. 이날 손흥민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전반적으로 차분한 룩을 선보였다. 회색 가디건에 상의 이너와 하의를 블랙으로 맞췄고, 검은색 시계를 선택했다. 사진=LAFC 옷을 개성 있게 입으려고 하는 손흥민도 LAFC 입단식 때는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차분한 느낌을 주는 회색 가디건을 걸쳤다. 상의 이너와 하의는 블랙으로 통일했다.
미국은 과거 대체로 패션에 관심 없는 국가로 통했다. 하지만 현재 2~30대 젊은 세대들이 패션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본인만의 멋을 추구하려는 ‘패션 피플’이 부쩍 늘었다. 개성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의 미국인 만큼, 앞으로 손흥민의 차림새가 더 화려해질지 주목해 볼 만하다.
손흥민의 전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 런던은 겨울에 평균 최저 4℃로 비교적 춥고 비도 자주 내린다. 여름에는 최고 온도가 23℃ 정도로 무더위에 시달리진 않는다. 대체로 흐린 날이 많다. 반면 LA는 겨울에도 평균 최저 온도 9℃로 따뜻한 편이고, 여름에는 최고 29℃까지 오른다. 연중 대부분이 맑은 편이다. LA가 훨씬 더 스타일을 내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손흥민이 완전히 다른 기후에서 다양한,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영국에선 보기 어려웠던 가벼운 사복을 착용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 이날 청재킷에 검정 슬랙스를 입은 손흥민은 비교적 무난한 옷차림을 택했다. 양쪽 손목에는 팔찌와 시계로 포인트를 줬다. 소매를 걷어 액세서리를 잘 보이게 한 게 포인트다. 왼 중지와 약지에는 반지를 착용해 멋을 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