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프로축구 강원FC 대표이사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고 있다. 구리=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9.18.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김병지 대표는 18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춘천 시민과 강원FC 팬,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께 아쉬운 마음, 송구한 마음이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2026시즌 강원의 춘천 홈 경기 개최가 무산된 탓이다. 강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홈 경기 개최 신청서를 받았다. 이 기간 강릉시만 참가 의지를 보였고, 강원은 8월 12일까지 재공모를 진행했다. 춘천시는 재공모도 거부했다.
김병지 대표는 “춘천에서 전반기 경기를 치르며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내년에는 기회를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본의 아니게 춘천 시민들께 축구를 볼 기회를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강원은 공모 과정에서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쪽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두 지자체에 전달한 바 있다. 두 지자체 모두 관중 수나 시즌 티켓 판매량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하반기 개최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춘천시는 앞서 ‘지자체 간 갈등을 부추기는 공모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공모 절차의 공정성을 거듭 강조한 김병지 대표는 “2022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고 최저 입찰가도 (이전과 같은) 8000만원에서 그대로 시작했다”며 “양 도시가 모두 하반기 개최를 원해 구단이 임의로 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병지 대표는 이번 공모가 2026년에 한정된 것임을 강조하며 “2027년에는 강원특별자치도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홈 경기 개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속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