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LG에 5-2로 승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5.5.5 hwayoung7@yna.co.kr/2025-05-05 16:50:56/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열린 어린이날 잠실 매치에서 웃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 19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던 LG는 3년 만에 열린 잠실 매치에서 라이벌 두산에 1승을 내주고 추격자 한화 이글스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두산은 에이스 콜 어빈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앞선 4월 30일 KT 위즈전에선 승계주자를 불펜이 실점하면서 6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LG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범타를 유도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안타를 허용하고 출발했지만, 그는 후속 타자 송찬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1회 무실점을 기록했고 2회 초에도 선두 타자 사구 후 2연속 탈삼진을 기록해 실점 위기 없이 호투했다. 3회에도 안타 1개를 맞고도 틀어막은 그는 4회 초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지만, 이때도 두 번 연속 땅볼을 유도하며 벗어났다.
실점은 5회가 전부였다.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안타, 후속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주헌을 3구 삼진 잡으면서 한 숨을 돌렸으나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송찬의에게 희생 플라이를 줘 실점했다.
역투하는 콜어빈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콜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5.5 hwayoung7@yna.co.kr/2025-05-05 14:05:46/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어빈이 대량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1회 말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밥상을 차리고 시작한 두산은 김재환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말엔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정수빈이 선발 송승기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뽑았고, 5회 말 정수빈이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또 추가했다. 상대 수비 상황에서 재치있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양의지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모처럼 찾아온 승기를 불펜진이 지켜냈다. 박치국이 3분의 2이닝 1실점 기록했으나 앞서 3일 삼성전에서 무실점 호투한 최지강이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하며 홀드를 더했다. 마무리 김택연 역시 9회 올라 시즌 5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택연이 무실점을 기록한 건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두산은 정수빈이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활약을 펼쳤다. 5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면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전날까지 1경기 차였던 한화와 승차가 완전히 지워지고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불과 4월 10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6승 10패로 공동 최하위였는데, 당시만 해도 12승 2패로 선두였던 LG와 총 7경기 승차가 났다. 이 승차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아 지워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