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이 신구장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대전=정시종 기자 김태연(28)이 새로 문을 연 한화 이글스 신구장 첫 홈런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김태연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좌중월 홈런을 때려냈다.
1회 말 0-0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삼성 선발 백정현이 던진 6구째 139㎞/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정규시즈은 아니지만, 이글스파크가 개장된 후 나온 사실상 첫 홈런이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6일 청백전에서 권광민이 6회 말 홈런을 때려낸 바 있지만, 시범경기 등 정식 경기는 아니다. 김태연은 17일 팬들을 불러 열린 첫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바로 홈런을 때려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김태연의 맹타로 김경문 감독의 1번 타자 고민도 점차 풀어지는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이진영 등 여러 타자들을 1번 타자로 기용 중인데, 16일 NC 다이노스전과 17일 삼성전에선 김태연이 1번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17일 경기 전 "딱 말로 정해놓진 않겠다. 시즌 초반은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맞춰 가져가려고 한다"며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