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베테랑 슬러거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이 시즌 개막전에 결장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스탠튼이 부상자명단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고 전하며 그의 상황을 조명했다. 스탠튼은 양쪽 팔꿈치 건염 문제로 시범경기를 전혀 뛰지 않았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지난달 20일 '개막전 라인업에 스탠튼이 포함될 거라는 희망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양쪽 팔꿈치 건염을 앓고 있는 베테랑 슬러거(스탠튼)가 야구 활동을 재개할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올해 양키스의 시즌 개막전은 3월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스탠튼은 양키스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템파를 떠나 뉴욕으로 복귀, 추가 검진을 받았다. 빠른 회복을 위해 양쪽 팔꿈치에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주사까지 맞았으나 복귀 시점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혔다. 스탠튼은 팔꿈치 통증 문제로 한 달 동안 배트를 휘두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 그의 개막전 결장을 공식화한 분 감독은 "시간이 부족하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스탠튼의 이탈로 양키스 선발 라인업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야후스포츠는 스탠튼을 대신해 애런 저지가 지명타자로 출전, 그를 대신해 트렌트 그리샴이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우익수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이슨 도밍게스가 좌익수를 맡으면 외야 세 자리가 모두 채워진다.
메이저리그(MLB) 15년 차 베테랑인 스탠튼은 통산 홈런이 429개에 이른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378개)에 앞선 현역 1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59개의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676억원) 대형 계약을 한 그는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지난해에는 114경기 타율 0.233(417타수 97안타) 2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부상. 양키스에 몸담은 7년 동안 663경기만 소화해 연평균 94.7경기 출전에 그친다. SNY는 '스탠튼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2018년 양키스에 합류한 이후 시즌 130경기 이상 출전한 게 두 번(2018·2021)뿐이다.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문제로 5주 동안 부상자명단에 있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