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이 봉준호 감독 전시회를 연다.
23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영화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에 따르면 내달 23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이곳에서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Director's Inspiration): 봉준호’ 전시가 진행된다.
‘감독의 영감’을 뜻하는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은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이 영화감독 한 명을 선정, 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한국 감독이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봉 감독의 아카이브 자료와 개인 소장품, 영화 스토리보드 및 조사 자료, 영화 포스터, 소품, 촬영장 사진 등이 100여점 소개된다. 모두 원본으로, 봉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과 그간의 작품, 영화계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측은 “봉 감독의 영화는 계급 격차와 사회적 불의, 환경 위기, 정치·도덕적 부패 등 초국가적이며 보편적인 이슈를 조명한다”며 “초기 단편영화부터 ‘괴물’, ‘기생충’까지, 봉 감독의 작품은 단순 범주화를 거부하며 매우 재미있고 예상치 못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에 사회 비판을 녹여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