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AP] 임성재(23)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톱10으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PGA 투어에서 무서운 기세를 잇고 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마스터스마저 제패하면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6개로 3타를 잃었다. 1~3라운드에서 내내 선두권에 있었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잃고, 합계 1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0년 11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했던 그는 이 대회에서 두 번째 톱10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3번 홀(파3)에서 파 퍼트가 돌아나와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힘겹게 시작했다. 7번 홀(파4)에서 108야드를 남겨놓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한 그는 9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면서 주춤했다. 이어 후반 들어선 냉온탕을 오갔다. 11·12번 홀 연속 보기를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는 듯 했던 그는 15번 홀(파5)에선 연이은 그린 주변 플레이 미스로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 18번 홀(파4)을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타수를 더 잃었다.
최종 라운드에서의 이변은 더 일어나지 않았다. 둘째날부터 선두로 나선 스코티 셰플러의 독주가 끝까지 이어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그는 합계 10언더파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7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앞서 치른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고 남자 골프 세계 1위까지 오른 그는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시즌 및 개인 통산 4승을 거둔 그는 우승 상금 250만 달러(약 33억1500만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차량 전복 사고 후 1년 2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합계 13오버파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버디 2개, 보기 6개로 4타를 잃어 합계 7오버파 공동 3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