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텔라(권수경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호준은 3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극중 함께 호흡 맞춘 이규형, 허성태에 대해 언급하며 "두 형님들은 워낙 성격이 좋다. 애드리브도 잘 받아 주시고 굉장히 유한 분들이라 현장이 늘 즐거웠다. 규형이 형과는 서로 웃겨서 촬영을 못한 적이 많았고, 성태 형도 평소에는 완전 분위기 메이커인데 슛만 들어가면 무섭게 변해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손호준은 앞선 '스텔라' 제작보고회에서 이규형과 함께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를 같이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같이 보낼 생각이 있냐"고 묻자 "아뇨 아뇨!"라며 손사레부터 친 손호준은 "올해는 같이 보내면 안 될 것 같다"며 웃더니 "그때도 심심해서 '뭐하냐'고 안부 문자를 보내다가 '잠깐 얼굴이나 볼까?' 그러면서 둘이 소주 한 잔을 했던 것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제작보고회 때 말씀 드리고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그렇게 썩 좋은 그림은 아닌 것 같더라. 이번에는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난 다음에 '뭐했어?'라고 물어봐야지 '뭐하고 있어?'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스텔라' 팀은 100만 공약으로 코카인 댄스를 내걸었다. 허성태가 'SNL코리아'에 출연해 선보이면서 '허카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손호준은 "사실 공약을 처음 말했을 땐 그게 뭔지 잘 몰랐다. 규형이 형과 뒤늦게 영상을 보게 됐고 '아 이런 거구나?' 한 후 부터는 공약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규형이 형과 난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귀띔해 또 한 번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손호준은 "근데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게 됐고, 성태 형님이 제일 큰 형이고, 형님이 하신다고 하는데 계속 가만이 있으면 안되겠다 싶더라. 그래서 '동참한다'고 말하고 여전히 후회하고 있는 중이다"고 토로해 공약 성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내달 6일 개봉하는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손호준은 피도 눈물도 없지만 정은 많아 인생이 꼬여버린 차량 담보 대출 업체 직원 영배 역을 맡아, 아버지의 장례 때문에 내려간 고향집에서 만난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와 흥미로운 케미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