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텔라(권수경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호준은 3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 이 영화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촬영을 끝냈다. 당시 이야기를 나눌 땐 조만간 개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딱 그 시기에 코로나가 터졌던 것 같다. 시간이 계속 지연되면서 걱정도 했고 '개봉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다행히 이렇게 만나게 돼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 상태다"고 말했다.
손호준의 '스텔라' 출연 결정 1순위 이유는 단연 시나리오다. "내가 이 작품을 결정했다기 보다는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픽 해 준 것이다"고 운을 뗀 손호준은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내 의사 전달했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흔쾌히 선택을 해 주셨다. 운 좋게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연기를 할 땐 감독의 디렉션과 대본에 충실했다는 후문. 손호준은 "주인공으로 영화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다. 근데 다행히 감독님께서 워낙 이것저것 다 할 수 있게끔 열어 주셨고, 캐릭터 하나보다 전체 그림을 보는 감독님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며 "배세영 작가님은 워낙 글을 재미있게 쓰기로 유명하지 않나. 그래서 그 맛을 잘 살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연으로서 느낀 부담감은 무엇이냐"고 묻자 "어찌됐든 영화를 끌어가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이 영화를 다 끌어갈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책임감을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정말 컸다. 그리고 내가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 한다고 했을 때 '관객들이 얼마나 날 믿어줄까'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촬영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내달 6일 개봉하는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손호준은 피도 눈물도 없지만 정은 많아 인생이 꼬여버린 차량 담보 대출 업체 직원 영배 역을 맡아, 아버지의 장례 때문에 내려간 고향집에서 만난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와 흥미로운 케미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