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30)가 KBO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29일 "알테어가 MLB에 복귀하려고 한다. NC와 다른 KBO리그 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MLB로 돌아오는 것이 알테어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NC 유니폼을 입은 알테어는 계약 첫해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 22도루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마스크 미착용 논란이 있었지만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도 2년차 징크스 없이 타율 0.272, 32홈런, 84타점, 20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NC도 알테어와 재계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알테어는 미국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알테어의 아내가 임신 중으로 내년 4월께 출산 예정이다. 알테어 부부는 타지에서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알테어는 빅리그에서 후한 대접은 받지 못할 수 있지만, 아내와 태어날 아기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알테어는 지난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18년에는 타율 0.272, 19홈런, 65타점으로 주전 외야수로 뛰었다. 그러나 2019년 필라델피아가 브라이스 하퍼, 앤드류 맥커친 등 대형 외야수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KBO리그에 왔다.
NC는 2년 동안 핵심 타자로 활약한 알테어의 재계약 추진 외에도 플랜B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외국인 타자 후보군을 뽑아놓고 있다. 대행 꼬리표를 뗀 임선남 단장은 NC가 자랑하는 데이터팀을 이끌었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 1호 선수인 에릭 테임즈를 비롯해 NC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데 기여했다. 알테어가 떠나도 또 기대 이상의 외인 타자가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