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현배가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숨진 가운데 이하늘이 김창열 SNS에 분노 댓글을 달아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하늘이 동생 사망과 관련해 책임을 묻고 김창열을 저격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9일 새벽 이하늘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 술에 취한 모습으로 폭로를 시작했다. 이하늘은 "김창열의 가사는 20년 동안 이현배가 써줬다"며 故이현배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 받지 못하고 김창열에게 착취 당한 정황을 공개했다. 이어 이하늘은 "김창열은 한 마디도 혼자서 못쓴다. 동생이 가사, 멜로디 다 짜 줬다"라고 말하며 김창열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하늘은 이어서 DJ DOC 앨범 작업에도 소홀했던 김창열을 지적했다. 이하늘은 "김창열은 2년 동안 녹음실에 다섯 번도 오지 않았다"며 "앨범이 거의 완성돼 마스터링까지 마쳤는데 갑자기 DOC를 탈퇴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과거 이야야기를 꺼냈다. "난 DJ DOC 계약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김창열은 높으신 분들 만나며 밖으로만 돌았다"며 배우 전문 회사인 싸이더스HQ의 대표가 된 김창열에게 분노했다.
이어 이하늘은 "김창열은 지금 언론 플레이 중"이라며 "내 동생 이현배는 김창열 때문에 생활고를 겪다가 떠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DJ DOC 멤버가 제주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정재용은 돈이 부족해 사업을 먼저 떠났고 그 자리를 동생 이현배가 대신했다. 이현배는 인테리어 비용을 먼저 충당하고 후에 김창열에게 돈을 청구했다"고 사업의 내막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8000만원이었던 비용이 1억 2000만원으로 오른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돈을 주지 못하겠다고 했다. 결국 부도가 났고, 이현배는 제주도에서 연세 집에 살면서 생활고를 겪었다"며 "아침방송 출연 등을 통해서 이자를 충당하지 못하자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겪었고, 돈이 없어 제대로 검사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이날 이하늘은 방송에서 "김창열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았다. 김창열은 사람이 아니다" 등 김창열에게 계속해서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19일 입장을 냈다. 그는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입니다.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라며 사업을 같이 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김창열은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공식 입장에서 이하늘이 언급한 문제가 된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양 측의 논란과 갈등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