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이 3일 개막한다. 지난달 시범경기에서는 2020년 최하위 한화가 20년 만에 1위(6승1패)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 체제를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9위 SSG는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최주환과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뛴 추신수까지 영입했다. 삼성도 '거포' 오재일을 품으며 탄탄한 타선을 갖췄다.
하위권이 활발하게 전력을 보강한 반면, 두산(오재일·최주환)과 키움(김하성·김상수)은 주축 선수를 잃었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 올해도 우승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LG도 NC를 위협할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나머지 팀들이 '8중'을 형성한다는 게 중론이다. 일간스포츠가 10개 구단의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ies)·위기(Threats) 요인을 나눠 SWOT 분석했다.
▶NC S :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전력 유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포수 양의지의 무게감 W : 복귀 시점 불명확한 선발 구창모 장기 이탈. 경험이 부족한 3선발 송명기에 쏠린 부담 O : 오프시즌 다른 팀의 전력 보강 요소 크지 않아. LG 제외하면 강력한 우승 대항마가 없어 T : 루친스키 이외 변수 많은 선발진. 어깨 상태 좋지 않은 웨스 파슨스, 기복 심한 5선발 김영규
▶두산 S: 6시즌(2015~20)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하며 쌓은 저력 W: 오재일·최주환 이적하며 생긴 장타력 저하. 검증되지 않은 마무리 투수 이승진 O: 유희관·장원준 반등 가능성. LG에서 이적한 내야수 양석환의 분발 T: 새 외국인 투수 미란다·로켓의 KBO리그 연착륙 여부. FA 이적으로 얇아진 선수층
▶KT S: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선발진. 장타력·기동력을 두루 갖춘 타선 W: 불펜진 노쇠화 우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기복과 내구성 저하 O: 4번 타자 강백호의 홈런 증가. 군 복무 마치고 복귀한 선발 투수 고영표의 성장 T: 소형준·배정대 등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주축 선수들의 2년 차 징크스
▶LG S: 켈리·수아레즈의 막강한 원투펀치 구성. 특색 있는 외야진. 전력 이탈 없음 W: 임찬규·이민호·차우찬 없는 4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2루수 O: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투수 함덕주 트레이드. 유망한 투수들의 성장 T: 초반부터 삐걱대는 토종 선발진. 유강남을 받쳐줄 백업 포수가 부족
▶키움 S : 4번 타자 박병호와 에이스 에릭 요키시. 투·타 중심을 잡아주는 든든한 코어 전력 W : 팀을 떠난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불펜 김상수(SSG) 공백. 마운드에 발생한 줄부상 O : '9억팔' 장재영, '탄탄한 수비' 김휘집. 신인들의 거센 도전, 유격수 자리 꿰찬 김혜성의 성장 T : 불안해도 너무 불안한 조쉬 스미스. 벌써 교체설이 솔솔.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기량도 걱정
▶KIA S: 브룩스·멩덴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최형우가 축을 이루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 W: 양현종 미국 진출로 인한 '국내 에이스' 공백. 주축 불펜 투수 부상 이탈 O: '슈퍼 루키' 이의리 등 경쟁력 증명한 젊은 투수들의 성장 가능성 T: 내야수 박찬호의 타격 능력 정체. 내야수 김선빈의 내구성
▶롯데 S: 스트레일리 잔류 속 뜨거운 토종 선발 경쟁, 올해도 부상 선수 없는 준비 W: 민병헌의 수술로 중견수 공백. 후보는 많지만 확실한 주인 없는 안방마님 O: '대형 신인' 김진욱과 나승엽의 등장. 두각 나타내는 백업 야수진 T: 허문회 감독과 프런트의 불편한 동거. 지난해 1점 차 승부 승률 0.382 꼴찌(13승 21패)
▶삼성 S : 물량 공세가 가능한 불펜. 중심에는 '끝판왕' 오승환. 다른 팀도 탐 내는 내야 뎁스 W : 포지션 가리지 않고 부상자 속출. 오재일, 이성규의 연쇄 부상으로 인한 1루수 공백 O : 1군 대부분의 선수가 멀티 포지션 소화 가능. 위기 때 탄력적인 대처 가능 T : '임시' 5선발 2년 차 이승민. 떨어진 선발 중량감. 벤 라이블리까지 부진하면 선발진 붕괴
▶SSG S : 추신수가 가세한 타선. 추신수-최정-한유섬-제이미 로맥이 완성하는 강한 폭발력 W : 개막 전부터 어깨가 아픈 1선발 윌머 폰트.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주전 유격수 고민 O : SSG로 새 출발 하면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야구팬들의 관심 T : 구단 주인이 바뀌면서 어수선한 팀 분위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포수 이재원의 부진
▶한화 S: 카펜터의 시범경기 호투. 8년 연속 10세이브 도전하는 든든한 마무리 정우람 W: 지난겨울 대대적인 선수단 교체. 코칭스태프도 외국인 위주로 구성돼 연속성 저하 O: 최하위 후보로 오히려 부담 없는 시즌. 시프트·오프너 등 새로운 전략 선보인 수베로 감독 T : 김태균과 송광민, 이용규 등 베테랑들의 공백. 유망주가 많지만, 대부분 경험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