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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분석] 반환점 돈 '뷰티 인사이드', 월화극 판도 바꿀 기회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의 로맨스에 불이 붙었다. 연애 초보인 두 사람의 비밀 연애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JTBC가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기존 오후 11시대에서 오후 9시30분으로 월화극 시간을 이동해 지상파 3개 사(KBS·SBS·MBC) tvN과 맞대결을 벌이는 상황. 무려 5개의 월화극이 시청률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동 시간대 3위.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에 비해 좀 아쉬운 결과다.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6회에 자체 최고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었다. 4%대로 뛰어오른 데 이어 5%대 돌파를 넘보고 있다.이제 막 반환점을 돈 '뷰티 인사이드'가 월화극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SWOT' 분석을 해 봤다. Strength(강점)회를 거듭하면서 '뷰티 인사이드'에 빠져드는 드라마 팬이 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그 흐름이 빠르다. 최근 '뷰티 인사이드'를 5~6번씩 볼 정도로 푹 빠진 한 팬은 "서현진과 이민기의 로맨스 연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빨리 다음 회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주변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유입이 늘고 있다.'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를 운명처럼 알아보는 안면 인식 장애를 가진 재벌남의 이야기다.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임메아리 작가와 송현욱 PD가 로맨스물의 '심쿵거림'을 잘 담아냈다. 서현진(한세계)과 이민기(서도재)의 본격적인 비밀 연애가 시작되면서 작품에 더욱 매료시키고 있다. 이다희(강사라)와 안재현(류은호)도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며 핑크빛 기류를 풍기고 있다. Weakness(약점)이민기의 연기는 불안 요소다. 첫 회 '뷰티 인사이드'의 뚜껑을 열었을 때 그의 연기는 전작이었던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속 남세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만큼 연기에 있어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이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물론 회를 거듭하며 서현진과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극이 흘러가는 연기를 펼치고 있지만,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Opportunity(기회)여주인공인 서현진의 얼굴이 한 달에 일주일 바뀐다는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늘의 한세계는 누구일까?' 종잡을 수 없다. 특별출연자만 무려 120명이다. 앞서 배우 김성령·김민석·손숙·고규필·개그맨 김준현의 특별 출연이 눈길을 끌었다. 적재적소에 특별출연자를 활용하고 있다. 김준현이나 고규필로 변신했을 때는 반전 비주얼로, 김성령으로 변신했을 땐 미묘한 설렘의 시작을, 김민석 땐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김민석의 경우 이민기와 차진 호흡을 자랑했을 뿐 아니라 디테일한 손동작이나 제스처가 서현진이라는 느낌이 들게끔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도 특별 출연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스토리 전개를 가지고 있어 이민기가 어떤 사람들과 연기 호흡을 맞출지, 어떤 반전을 선사할지 흥미롭다. Threat(위협)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tvN '백일의 낭군님'이 오는 30일 종방한다. '백일의 낭군님'과 '뷰티 인사이드'의 시청층이 겹칠 수밖에 없는 구조기에 후속인 '계룡선녀전'과 대결이 위협 요소인 동시에 기회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과 JTBC '품위있는 그녀'로 안방극장을 휩쓸었던 김윤철 PD의 복귀작이다. 이를 상대로 '뷰티 인사이드'가 기존 시청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월화극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발판이 될지가 관건이다. 황소영 기자
2018.10.2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