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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캠프 류현진 “나도 배울 게 많은데, 문동주가 자꾸 물어본다. 그래서 한마디했다” [IS 멜버른]

2006년 한화 이글스 19세 신인 류현진은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으로 코치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지휘하느라 한화 캠프를 떠나 있었던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보고는 자주 받고 있었다. 하루빨리 피칭을 보고 싶었다”고 회고했다.그로부터 20년이 지나 39세가 된 류현진은 여전히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다. 또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프로 20년을 관통하고 있는 그의 야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류현진은 “오늘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는데 50개를 던졌다. (1월 초 사이판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느라) 올해 페이스는 좀 빠르다”며 “그것 말고는 똑같다. 20년 전에는 형들만 따라다니는 막내였고, 지금은 고참이 됐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루키 시절부터 능구렁이 같았던 그는 20년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WBC(준우승)에서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긴 시간, 다양한 무대를 겪은 그도 최근 노경은(42·SSG 랜더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류현진은 “대표팀 선수들이 1월 9일 사이판에 들어갔다. 나보다 세 살 많은 경은이 형이 바로 불펜에서 30개를 던지더라. 나중엔 50개를 던졌다. ‘이 시기에? 그 나이에’ 하며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류현진은 “나보다 20일 정도 빠른 페이스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할 거 같은데) 스무 살처럼 던졌다”며 “그 이유를 물어보니 경은이 형이 ‘난 캠프 초반에 페이스를 확 끌어올리고, 그걸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고 하더라. 물론 개인에 따라, 보직에 따라 다를 거다. 그래도 경은이 형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피칭 페이스가 다를 뿐, 스무 살처럼 던지고 싶은 건 류현진도 마찬가지였다. “태극마크를 마지막으로 달고 싶다”던 그는 사이판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오는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하는 최종 명단에 그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KT 위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등 베테랑들은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류현진도 30대 후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다는 건 부담스러울 거라고 야구인들은 짐작했다.그러나 류현진은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건 진심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말 최원호 대표팀 코치(전 한화 감독)가 전화를 걸어 “투구 수 제한이 있는 WBC 1라운드(3월 5일 시작·일본 도쿄)에 던질 수 있겠느냐”고 묻자, 류현진은 “맡겨주시면 해야죠”라고 즉답했다. 그는 “내가 대표팀에서 뛸 때 성적이 좋았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최종 명단에) 뽑혀야 대회에 나가는 거겠지만, 1차 목표는 8강(3월 13일·미국)에 가는 거”라고 밝혔다. 대표팀에서나, 한화에서나 류현진은 젊은 투수들의 리더다. 멜버른 캠프에서는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 아시아 쿼터 선수인 왕옌청 등이 그를 따르고 있다. 류현진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하는 건 없다. 나이 차를 어려워하지 말고 먼저 다가왔으면 좋겠다”며 “(문)동주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동주한테는 ‘시속 160㎞ 던지는 투수가 뭘 걱정하냐’고 타박했다”며 웃었다.류현진은 “빠른 공이 있으면 타자를 상대하기 얼마나 쉽겠는가. 나는 1년에 한두 번 150㎞ 중반대가 나오지만, 동주는 매번 강속구를 던진다”며 부러워 했다. 옆에서 인터뷰를 듣고 있던 손혁 한화 단장은 “내가 네 스피드만 있었어도…”라고 퉁을 놓았다. 그러자 류현진이 폭소를 터뜨렸다. 손 단장은 “난 아무리 노력해도 138㎞이었다”고 ‘자학 개그’를 했다. 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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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트라우마 떨처냈나...김서현의 자가진단 “멘털보다 체력” [IS 시드니]

한화 이글스 김서현(22)과 김경문 감독은 어떤 말을 나누며 2026시즌을 시작했을까.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둘은 아직 특별한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경문 감독은 “주위에서 김서현에게 얼마나 많은 말을 했겠는가. 과거에 나도 한국시리즈(KS)에서 졌을 때 지인들이 ‘괜찮냐’고 위로 한마디씩 했다. 두세 번은 괜찮다가도 같은 말을 자꾸 들으면 예민해진다”라고 말했다. 캠프에서 김서현을 만난 김 감독은 말 대신 ‘주먹’을 내밀었다. 김서현도 김 감독과 주먹을 맞댔다. 이심전심.김서현은 2025년 가을 트라우마를 제법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었다. 1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아쉬운 일들이 많았다. 그 장면을 장난처럼 얘기할 수 있다면 멘털이 한결 성장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화 선배들은 김서현이 아픈 기억을 툭툭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 장난스럽게 그에게 다가가 “이율예!”라고 소리치는 선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율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장면을 소환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화의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김서현에게 뼈아픈 장면을 다시 꺼내 선배들이 짓궂게 도발한 거다. 김서현도 악령을 차차 떨쳐내고 있기에 가능한 장난이었다. 김서현은 “멘털보다 체력이 문제였다고 생각해서 오프시즌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 시속 155㎞ 정도 나왔던 직구 스피드가 후반엔 150㎞ 정도로 떨어졌다”며 “나 같은 유형의 투수에게는 그 정도 구속 감소가 크다고 하더라. 체력이 떨어지니 구속이 저하됐고, 결국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돌아봤다.김서현의 부진은 플레이오프와 KS에서도 이어졌다. 결국 LG 트윈스에 패한 한화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스물한 살 청년에게는 혹독한 가을이었다. 그는 “KS가 끝난 뒤 푹 쉬면서 운동했다. 공은 잡지 않았다. 1월부터 피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제 새로운 시즌이다.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다 지나갔다. 올해는 세이브 하나라도 더 하겠다는 생각이지만, 개인 기록보단 1군에 오래 버티고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승격 첫 시즌 33세이브(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올린 그 대신 다른 투수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지난해 5600만원이었던 연봉이 올해 200% 인상(1억6800만원)된 것도 팀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다. 김서현은 “(중간 투수를 하다가) 마무리 투수를 하면 등판 시점이 일정하니까 컨디션을 관리하기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이브 상황이 주는 압박감이 만만치 않더라”며 “지난해 전반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뭘 해도 될 거 같았다. 그러나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후반기엔 블론 세이브를 하면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김서현은 지난해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찬란한 영광보다 쓰디쓴 패전을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성공은 기록에, 실패는 기억에 남는 마무리 투수의 운명이다. 그래도 김서현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가을 부진을 자책하기보다 체력부터 다지는 모습에서 그게 보였다.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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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변수에 막힌 예비 FA 프리미엄, 다년계약 1차 데드라인 넘긴 최지훈 [IS 이슈]

외야수 최지훈(29·SSG 랜더스)이 이른바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프리미엄' 없이 재계약을 마쳤다.SSG는 지난달 31일 '2026시즌 재계약 대상자 58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매년 선수 등록 마감일인 1월 31일에 맞춰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한 배경에는 최지훈의 비FA 다년계약 협상이 있다. 다른 선수들과의 연봉 계약을 이미 마친 SSG는 202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최지훈과의 다년 계약까지 포함해 협상 결과를 일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FA 다년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최지훈의 시즌 연봉은 전년 대비 7000만원(23.3%) 인상된 3억7000만원으로 결정됐다.흥미로운 점은 최지훈의 계약에 '예비 FA 프리미엄'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비 FA 선수는 향후 이적에 따른 보상금을 염두에 두고 연봉 협상에서 추가 인상분을 받는다. 올겨울만 하더라도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58.7% 인상)과 내야수 노시환(한화 이글스·203% 인상)이 나란히 10억원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최지훈은 사실상 일반 연봉 인상 고과만 적용받았다. 여기에는 현실적인 팀 상황이 고려됐다. FA 이적 보상금을 결정하는 건 선수의 등급(A~C)이다. 대어급 FA에 해당하는 A 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A 등급의 경우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이 구단 내에서 A 순위(1~3위)에 위치하고 리그 전체에서 A 순위(1~30위)에 위치하는 선수가 해당한다. 사실상 A 등급을 확보한 원태인·노시환과 달리 최지훈은 변수가 많다.지난해 1월 KBO 이사회는 'FA 등급 산정 시 기존 FA 선수 외 비FA 다년계약 선수도 제외 대상에 포함한다'고 결정하면서, 비FA 다년계약 선수는 계약 마지막 해에 계약기간 중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산정에 포함하도록 했다. SSG는 2021년 12월 비FA 다년계약한 투수 박종훈(이하 2025시즌 연봉·11억원) 문승원(8억원), 외야수 한유섬(9억원)이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다. 초고액 연봉자 세 선수의 평균 연봉이 FA 등급 계산에 포함될 경우, 최지훈은 B등급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A 등급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웬만한 연봉 인상만으로는 어려워, 결국 일반 연봉 인상 고과만 적용받을 수밖에 없었다. 1차 다년계약 데드라인은 넘겼지만 최종 결렬은 아니다. SSG는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최지훈의 잔류를 원한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의 가치를 예우하기 위해 다년계약 논의를 지속하며 장기적인 동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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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증명한 시간의 힘…베테랑들이 기다린 대기록 달성의 시즌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야구는 '축적 기록'의 스포츠다. 2026시즌에 대기록 달성이 사정권에 들어온 선수들이 여럿 있다. 대부분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으로 꾸준히 기록을 쌓아 왔다. 어느새 그 꾸준함이 역사를 장식할 순간이 다가왔다. 오랜 시간 노력해 꾸준한 성적과 기량을 유지한 선수만이 도전할 수 있는 영광이다.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36)은 올해 대기록 달성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15년 차를 맞이할 박해민은 통산 50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빠른 발과 센스 있는 주루를 앞세워 현재 통산 460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5시즌부터 4년 연속 리그 도루왕을 차지한 바 있는 박해민은 올 시즌 40도루 이상을 기록해 대업을 이루고자 한다.30대 중반을 넘었는데도 기량은 여전하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도루 49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통산 다섯 번째 도루왕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 특유의 '뛰는 야구'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도루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 LG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이후 박해민은 매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도루 성공 개수를 꾸준히 늘려왔다(24→26→43→49).박해민도 통산 500도루 기록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박해민은 최근 김태균 야구 해설위원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25시즌 통산 460도루를 달성하면, '2026시즌에 500개를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해민은 향후 역대 도루 최다 성공 신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KBO 역대 도루 1~4위는 전준호(549개), 이종범(510개), 이대형(505개), 정수근(474개)으로서 모두 은퇴 선수다. 현재 박해민은 통산 도루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6위는 이용규(397개·키움 히어로즈), 7위는 정수빈(353개·두산 베어스)이다. 뒤를 잇는 선수들과의 격차도 상당한 만큼, 박해민의 기록은 현역 기준으로 독보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KIA 타이거즈 왼손 선발 투수 양현종(38)도 200승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그는 현재 통산 186승을 거둬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송진우(210승·은퇴)에 이어 역대 다승 2위다. 14승만 더 기록하면 200승 대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통산 180승을 기록한 김광현(SSG 랜더스)과 200승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양현종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웬만하면 거르지 않고, 매년 30경기 내외로 출장한다. 양현종은 "선발 투수로서 무엇보다 가장 신경 쓰는 건 이닝 소화"라고 종종 밝혔다. 그 결과 매 시즌 10승 내외의 승리를 쌓아왔다. 부상 없이 롱런할 수 있는 꾸준함은 대기록 달성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만 지난 시즌에는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이닝 소화도 줄었다. 2013시즌 104와 3분의 2이닝 소화 이후 13시즌 만에 170이닝을 못 넘겼다. 이로 인해 에이징 커브(기량 하락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또한 200승 고지까지 14승을 남겨뒀지만, 2019년(16승) 이후 14승 이상을 거둔 시즌은 없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노린다. 그는 통산 2586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손아섭(2618개)과의 격차는 단 32개로 순위 변동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형우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친정 삼성에서 다시 한번 기적을 노리며 통산 최다 안타 1위 탈환에 도전한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진영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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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이다"...헤·퍼·슬→골절상→자책→각성, '마성 모드' 켠 황성빈 [IS 타이난]

"어차피 제가 이길거니까요."표정이 밝아졌다. 자신감도 넘친다. '마황' 황성빈(29·롯데 자이언츠)이 '어게인 2024'를 외친다. 롯데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31일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 야수조에서 가장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단연 황성빈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짐볼 던지기 등 그라운드 훈련에 앞서 진행되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그는 앞장서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다. 황성빈은 새 출발을 노린다. 2024시즌 타율 0.320을 기록할 만큼 매서운 타격, 도루 51개를 쌓을 만큼 기민한 주루, 무엇보다 근성 넘치는 모습을 두루 보여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2025시즌은 초반부터 부상을 당하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율은 0.256, 도루는 25개로 떨어졌다. 황성빈은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첫 타석에서 내야 타구를 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바 있다. 부상 위험이 큰 플레이를 했을 때 벌금을 부과하는 내부 약속이 있는 팀도 있다. 롯데도 그랬다. 31일 롯데 캠프 현장에서 만난 황성빈은 그날을 돌아보며 "(내가)미친놈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100명이 말리던 걸 해서 결국 다쳤다.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것이지만 후회를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황성빈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경각심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스스로 작아지는 시간이 더 많았다"라며 과욕을 다스리지 못한 대가가 자신의 생각보다 컸다고 인정했다. 부상에 성적까지 이전(2024시즌)보다 떨어지다 보니 스트레스 관리도 어려웠다. 중계방송 카메라를 의식하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황성빈은 다시 근성의 아이콘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는 "나답지 않을 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 원래 내 모습도 있지만, 팬들이 원하는 내 모습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팬들이 아는) 원래대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라운드를 거침없이 누비는 '근성남'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황성빈은 주전 중견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가 자리를 비웠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장두성·김동혁, 2024시즌 팀 내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했던 손호영이 외야수로 전향해 중견수 경쟁에 뛰어들었다.황성빈은 자신 있다. 그는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면 팀에 좋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감 하나로 (프로 생활을) 버텨왔다. 어차피 내가 이길 것이기 때문에 (더 치열해진 중견수 경쟁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라며 재차 웃어 보였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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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떴다' SSG 연봉계약 완료, 조형우 212.5%·이로운 2억원으로 '껑충'

SSG 랜더스가 2026시즌 재계약 대상자 58명과의 연봉 계약을 마쳤다.31일 SSG가 발표한 연봉 계약 결과에 따르면, 주전 포수 조형우는 지난해 4000만원에서 무려 212.5% 인상된 1억2500만원에 계약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최고 인상액 주인공은 1억2600만원이 오른 불펜 요원 이로운이다. 지난해 33홀드를 기록한 이로운은 74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었다. 유격수 박성한은 3억7000만원에서 5000만원 오른 4억2000만원에 계약했고, 중견수 최지훈은 3억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인상됐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1억35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85.2%가 올랐다. 고명준은 1억6000만원, 정준재는 1억3000만원에 각각 계약하며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윤승재 기자 2026.01.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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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없는 게 나의 틀” 선수의 장점 인정하고, 자신의 장점 확장하는 김원형 감독의 ‘원형적 사고’ [IS 시드니]

2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 김원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은 불펜에서 투수들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아시아 쿼터인 타무라 이치로(32·일본)의 첫 투구를 조심스럽게 관찰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 김택연(21)에게는 투구 폼과 궤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오후에는 배팅 케이지 뒤로 가서 타자들의 타격을 점검했다. 김원형 감독은 “내가 타자 출신이 아니어서 타자에게 직접 조언하지는 않는다. 배팅 타이밍에 대해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진영 타격코치를 통해 말한다. 최종적으로 그 메시지를 선수가 동의해야 바꿔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장악력이 뛰어난 리더로 평가된다. 선수 시절 134승을 올린 데다 투수 코치 커리어도 뛰어나다. 2002년 SSG 랜더스 감독으로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이끌었으니, 그 자체로 카리스마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일방적인 관계를 극도로 경계한다. 그는 “프로에 입단했다면 학창 시절 야구를 잘했던 선수들이다. 그들의 장점을 살리고 프로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라며 “5~6년 차가 되어도 발전이 없다면 그때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기술적인 결정은 선수가 동의해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한 그는 “루키 시절 난 직구보다 커브 제구에 더 자신 있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커브를 던지고 싶은데 선배 포수가 직구 사인만 내더라. 결과가 계속 좋지 않아서 한 번은 직구 사인에 고개를 흔들었다. 경기 끝나고 엄청나게 혼났다”고 회고했다. 선후배 간 소통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절친’ 박경완이 주전 포수가 되고 나서야 기량이 만개했다. 공격적이며, 의표를 찌르는 피칭을 앞세워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고정관념, 권위주의, 소극적 자세는 오랫동안 그의 적이었다.선수 시절 팀 주장을 맡을 때도, 투수 코치로서 마운드를 이끌 때도 그는 선수 의사를 먼저 들었다. 그리고 선수와 함께 길을 찾았다. 그는 ‘우승 감독’이라는 브랜드를 얻은 뒤에도 2024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2~3군에서 코치로 일했다. 다른 야구를 새로 배우고 싶어서였다. 그는 또 미국 사설 아카데미인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단기 연수를 받았다. KBO리그 우승 감독이 사파(邪派)라고 볼 수 있는 기관을 찾은 건 파격이었다. 선수의 개성을 존중하는 한편, 자신은 여러 장점을 흡수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우리와 체격이 비슷한 일본 투수들이 왜 잘 던지는지 어릴 때부터 궁금했다. 그래서 (소프트뱅크 코치 고문을 지냈던) 김성근 감독님을 통해 연수 기회를 얻었다”며 “막상 가보니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일본 야구는 도제식 교육 위주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일본 코치들이 선수가 먼저 질문하기를 기다리더라. 코치가 노는 게 아니었다. 계속 관찰하면서 선수를 파악하다가 필요할 때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게 메이저리그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소프트뱅크도 이렇게 바뀐 게 3~4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일본이 트래킹 데이터를 도입하기 시작하자 우리보다 훨씬 빠르고, 적극적이더라. 그 영향을 받아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도 갔다”고 덧붙였다. 90년대부터 2020년대를 관통하는 그의 야구는 매년 깊이와 넓이를 더하고 있다. 자신의 이론과 철학이 공고해질 법한데, 오히려 그 반대다. 김원형 감독은 “굳이 얘기하자면 틀이 없는 게 나의 틀”이라며 “선수가 기술적으로 못하는 건 잘못이 아니다. 다만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경기 때 집중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야구에는 길이 있다”고 역설했다.지난 시즌 9위에 그친 두산은 고영섭 대표 주도로 대대적인 팀 개혁에 착수했다. “최고의 스태프를 구성하겠다”며 임명한 게 김원형 감독이다. 전통적으로 선수뿐 아니라 감독도 내부 육성했던 두산이 ‘우승 경력자’를 영입한 건 파격이었다. 구단과 팬의 기대가 그만큼 크고, 이와 비례해 김 감독이 느낄 부담도 가중될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주위 기대를 떠나서 난 원래 지고는 못 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많이 이기고 싶다. 그게 팬들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시드니(호주)=김식 기자 2026.01.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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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SSG 보좌역, 3년 연속 스프링캠프 특식 지원

추신수(44)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3년 연속 구단을 위한 특식을 지원했다.SSG는 30일 “추신수 보좌역이 올해도 구단의 1차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위한 특식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구단에 따르면 추신수 보좌역은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 등 총 170여명을 대상으로 400만원 상당의 특식을 지원한 거로 알려졌다. 추 보좌역은 채소와 고기 등 균형 있는 식사를 위해 멕시칸 요리 프랜차이즈 치폴레 메뉴를 직접 택했다.추신수 보좌역은 구단을 통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이 정말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다. 그만큼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체력 소모가 크다. 그래서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힘내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밥 한 끼를 꼭 챙겨주고 싶었다”고 전했다.조형우는 “작년에도 치폴레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올해도 이렇게 좋은 식사를 준비해주신 추신수 보좌역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건강하면서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어 훈련에 큰 도움이 됐다. 더 힘을 내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로운 역시 “치폴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다. 미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한국에 있으면서도 종종 생각났는데, 추신수 보좌역님께서 특식을 준비해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도 훗날 선배가 된다면, 후배들에게 이렇게 베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6.01.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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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오브라이언에게 밀린 화이트? 캠프 첫 불펜 146㎞/h "팔 상태 너무 좋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가능성이 낮아진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SSG 랜더스)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전념하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화이트는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총 투구 수는 31개. 직구 11개, 투심 패스트볼 4개, 커브 5개, 체인지업 5개, 컷 패스트볼 3개,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 3개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6㎞/h까지 찍혔다. 구단 관계자는 "첫 불펜 피칭인 만큼 60~70% 수준의 강도로 진행됐으며, 구위보다는 밸런스 점검에 초점을 맞춰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화이트는 오는 3월 예정된 WBC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WBC는 선수 자신의 국적뿐 아니라 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지난 대회에선 어머니가 한국 출신 이민자인 내야수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으로, WBC 출전에 제약이 없다.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하지만 정황상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현역 빅리거 차출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상 화이트 같은 선발 투수보다 불펜 투수를 선호할 수 있다. 개막 전에 열리는 WBC를 뛰지 않으면 온전히 정규시즌에 집중할 수 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화이트는 "몸 상태는 좋다. 특히 팔 상태가 너무 좋다"며 "다시 SSG에 돌아와서 기쁘다. 지난해 KBO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올해 스프링캠프는 느낌이 색다르다. 건강하게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다.경헌호 투수 코치는 "화이트가 시즌 준비를 잘해왔다. 작년에는 페이스를 조금 일찍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시즌 개막에 맞게 컨디션을 관리했다고 하더라.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더 좋은 상태로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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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이 꼭 깨고 싶은 한계가 있다...‘불펜 3년 차 징크스’ [IS 시드니]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21)의 새해 목표는 간명하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것, 그리고 블론 세이브를 줄이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특별할 게 없다. 김택연의 진짜 목표는 또 있다. 불펜 투수의 ‘3년 차 징크스’를 깨는 것이다. 2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불펜 투수는 3년 이상 잘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4년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그야말로 슈퍼 루키였다. 19세 투수가 시즌 초부터 마무리 투수를 꿰차더니,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풀타임 마무리로 뛴 지난해에는 4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그리고 올해가 프로 3년째. 그는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올해 마무리를 맡는다면 블론 세이브를 지난해(9개)보다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게 목표”라며 “블론 세이브가 줄면 세이브는 늘어날 거고, 그러면 팀 승리가 더 많아질 거다. 주어진 역할을 90% 이상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택연이 마음먹은 대로 2026시즌이 진행된다면, 그는 KBO리그 톱클래스 불펜이 될 수 있다. 강속구를 던지는 불펜 투수가 3년 이상 잘하는 사례는 김택연 말처럼 흔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창용·오승환의 시대가 저문 뒤 구원왕은 매년 바뀌고 있다. 홀드 부문도 지난해 노경은(42·SSG 랜더스) 김진성(41·LG 트윈스)이 1·2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젊은 투수가 그만큼 귀하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등 강속구를 던지는 신인 투수들이 맹활약했다. 2년 전 신인으로서 KBO리그를 강타했던 김택연은 세 번째 시즌에는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싶어 한다.그런 면에서 이달 초 사이판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훈련 참가는 그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김택연은 “각 팀에서 야구 잘한다는 선수가 다 모이지 않았나. 고영표(KT 위즈) 선배님과 곽빈(두산) 형을 많이 따라다니며 배웠다. (SSG 마무리) 조병현 선배와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 엔트리 발표에서) 내가 뽑힐 확률은 5대5라고 생각한다. 더 성장할 계기가 될 거기 때문에 당연히 대표팀에 가고 싶다”면서 “대표팀과 상관없이 올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지난해 풀타임을 뛰며 잘 버텼는데, 부족한 점을 느꼈다. 올해는 몸 상태가 훨씬 좋기에 시즌이 기대된다. 빨리 타자를 상대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김택연은 이날 스프링캠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의견을 씩씩하게 말하기도 했다. 공은 더 씩씩했다. 불펜 3년 차 징크스를 깨려는 김택현의 시즌은 이미 시작된 것 같다.호주(시드니)=김식 기자 2026.01.2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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