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와 키움의 경기를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들과 인터뷰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2020 포스트시즌을 예상 밖에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시작하게 된 류중일 LG 감독이 로베르토 라모스의 타순을 놓고 깊은 고민을 밝혔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키움과 WC 1차전을 갖는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로베르토 라모스(1루)-이형종(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구성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류중일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타순 구성이었다. 라모스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WC 엔트리에 포함됐다. 10월 6일 삼성전 이후 26일 만의 경기 출장이다.
류 감독은 "라모스를 4번, 5번, 6번 타선 가운데 어디에 둘지 고민했다. 최근 팀 타격 침체에 찬스마다 타순 연결이 끊기는 느낌이어서 라모스의 장타력을 믿고 4번 타자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코치진으로부터 3~4개의 타순을 받아들고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라모스는 최근 연습경기에 출장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는 개막 초반 라인업과 비슷하다. LG는 시즌 초반 김현수를 2번, 라모스를 4번에 뒀다. 류 감독은 "김현수 2번, 라모스 4번은 시즌 초반 구상한 것이다. 라모스가 4번 타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오늘 결과가 안 좋으면 (WC 2차전에)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4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한 LG로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WC를 1차전에서 끝내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류 감독은 "오늘 이기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