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채드벨의 호투 속에 9-1로 이겼다. 9위 한화는 이달 중순 치른 8경기에서 3연승-패배-4연승 등 7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한화는 이번 시즌 LG와 상대전적을 7승9패로 마감했다.
상대 팀 LG는 이날 한화를 꺾고, NC가 롯데에 패했다면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4위 확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초반부터 마운드가 흔들린 탓에 한화에 무릎을 꿇어 4위 확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화 선발 채드벨은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개인 6연승이자 시즌 11승(9패)째를 올렸다. 투구 수는 94개(57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41까지 낮췄다.
1회 타선이 뽑은 넉 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채드벨은 2사 후에 페게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2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이후 5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9-0으로 앞선 7회 1사 후에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이성우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전반기에는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후반기에는 8차례 등판에서 패배 없이 여섯 차례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한 채드벨은 이달에는 ERA 1.20의 짠물 피칭을 이어가며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한화 타선은 LG 선발 배재준을 초반부터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정은원의 안타와 장진혁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고, 1사 후에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 2사 후에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3회에는 김태균-이성열-정근우-송광민의 연속 안타로 6-0까지 달아났다. 또 6회 한 점을 뽑은 한화는 7회 정은원의 투런 홈런(시즌 8호)으로 9-0을 만들었다.
LG는 9회 말 1사 후 대타 박용택의 1타점 2루타로 영봉패를 면했다.
한화 타선에선 이성열과 정근우가 3안타씩, 정은원과 김태균·송광민이 안타 2개씩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