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을 앞둔 차승원은 2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50대는 답보"라고 한 이유에 대해 "나쁜 의미가 아니다. 정체돼 있다는 말이 아니라,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다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 30대는 요동쳤고, 40대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현 상태는 축하를 받을 일도 비난을 받을 일도 없다. 그래서 답보"라면서 "그런데, 지금이 정말 좋다. 그런 상태가 되니까 내가 나를 그다지 꾸미지 않고 장막을 치지 않아도 괜찮다. 해탈한 건 아니다"며 웃었다.
또, 차승원은 "요새 촬영할 때 메이크업도 안 한다. 그것이 나 다워지는 것의 한 방법인 것 같다. 이번 영화도 그렇고, 다음 영화도 그렇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반전 코미디 영화다. 차승원은 극중 철수 역을 맡았다. 철수는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아빠다. 섹시한 근육을 자랑하지만 사실 아이보다 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사실 과거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수많은 사랑들을 구해낸 소방관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차승원.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의 산다' 등의 영화로 도합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2007년작 '이장과 군수' 이후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던 그는 12년 만에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통해 코미디로 돌아온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11일 추석 성수기를 정조준해 개봉한다. >>[인터뷰 ④]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