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30)은 '와이키키'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시즌1 원년 멤버로 시즌2에서도 웃음 지분을 다량 보유했다. '와이키키=이이경'으로 통했다.
지난 14일 종방된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에서 이준기 캐릭터로 분한 이이경은 시즌1에선 배우 고원희와 '추바카' 커플로 불렸다. "가즈아~!"란 유행어를 각인시키며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시즌2에는 웃픈 무명 배우의 면모가 한층 더 짙어졌다. 끊임없는 연기 열정에도 거듭되는 좌절 속 아픔이 '웃픈' 청춘을 대변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와이키키2'를 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 "배우들 세 명이 모여서 영상을 많이 따지 않나. 거짓말탐지기로 '시즌2가 잘되면 이이경 덕'이란 물음이 나왔는데 절대 아니라고 했다. 이와 반대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 때는 다 내 탓 같기도 했다.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신마다 모든 노력을 다했다."
-함께 호흡 맞추면서 가장 놀랐던 동료는. "문가영 친구는 진짜 연기를 잘하더라. 감정적인 것도, 웃기는 것도 어떤 신이든 잘 소화했다. 똑똑한 게 보이더라. 감독님 디렉션도 빠르게 잘 이해하고, 연기를 정말 잘하는 친구란 걸 느꼈다."
- 코믹에 특화된 배우란 부분에 부담은 없나. "반반인 것 같다. '붉은 달 푸른 해'를 했지만, 작년 기준으로 보면 '고백부부'로 웃기고 '와이키키'로 웃겼고, 영화 개봉하는 것도 코미디다. 받는 대본들도 코미디가 많다. 예전엔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젠 한시름 내려놨다. '한국의 짐 캐리' '포스트 유해진' 등 좋은 수식어가 많지 않나. 감독님이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이 연령대 배우가 없다고, 장점으로 갖고 있어도 된다고 해서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 열정이 넘치는 것 같다. "내 열정이 꺼지는 게 가장 큰 걱정인데, 내 안의 열정이 안 꺼질 것 같다.(웃음) 회사 대표님도 체력이 대단하다고 하더라. 좋은 대본이 있다면 언제든 뛰고 싶다. 열정이 없는 분들을 보면 화난다. 물론 나 역시 매번 이렇게 에너지를 쏟지는 않는다. 대기실에서 대기할 땐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조용히 쉰다."
- 배우계 유노윤호를 보는 느낌이다. "실제 축구를 좋아해서 김종국 형님과 이수근 형님이 소속된 축구팀에 있다. 축구도 열정적으로 한다. 뛰는 걸 본 형들이 유노윤호 같다고 하더라. 주변에서 나를 보고 '열정'이라고 외치니 힘들어도 못 쉰다.(웃음)"
- 요즘은 연예인들이 사회면에 자주 등장한다.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SNS에 '술 끊었어요'라고 써 뒀다. 마셔도 집에서 마시거나 종방연도 1차만 하고 집에 간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모든 사고나 이런 게 술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노력하겠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뜨거운 열정보다 지속적인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 호날두처럼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