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차은우는 21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출연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헨리는 '음악 천재'라는 수식어에 맞게 바이올린을 켜며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헨리는 바이올린으로 이경규와 대화를 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이어 헨리는 부동산에서 장부를 뒤적거리는 등 돌발행동을 펼쳤고, 이를 본 이경규는 "올해 본 사람 중 가장 이상한 사람이다"고 평해 웃음을 안겼다.
어느덧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된 헨리는 식사는 주로 혼자 식당에서 해결한다며 집밥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데뷔 후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다고 밝히기도. 강호동이 진짜냐며 추궁하자. 헨리는 "아직 맞는 사람을 못 만났다. 근데 외롭진 않다.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오디션에 지원한 이유도 언급했다. 캐나다 오디션에 참가해 한국 가수로 데뷔한 헨리는 "한국말을 아예 몰랐는데 한국 노래를 불렀었다"며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열창했다. 그는 "당시 제가 아이돌로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비 선배님이다"며 "너무 멋있어서 '나도 꼭 저렇게 돼야지' 생각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다. 헨리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며 설렘을 표했고, 이경규도 점차 헨리의 흥에 취해갔다. 헨리는 시간제한으로 연결이 끊어진 인터폰에 나라 잃은 듯한 표정으로 멘붕 상태에 빠지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는 '집에 밥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집주인의 말에 "우리랑 상의하라"며 설득해 결국 한 끼에 성공했다.
헨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가족들과 거침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온 아버님을 마중하며 딸을 소개하기도. 헨리 덕분에 부녀지간은 얼떨결에 악수를 했다. 마치 친삼촌인양 아기와도 잘 놀아줬다. 저녁 준비를 하는 어머님의 보조 역할도 야무지게 해냈다. 이를 본 이경규는 "헨리가 오늘 열일한다"며 흐뭇해했다.
뿐만 아니라 헨리는 수저 가득 밥과 반찬을 채워서 아버님에게 '비행기가 오고 있다. 똑똑똑. 문 열어주세요'라며 밥을 먹여주기도 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헨리는 "캐나다를 떠나고 나서 한 번도 가족이 다 같이 모인 적이 없다. 해외에도 자주 가다 보니 집밥을 먹은 지가 오래됐다"며 "너무 좋지 않나. 감동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이렇게 모일 수 있을 때 이 순간을 아껴야 한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헨리는 식사 후 가족들을 위해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