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OCN 주말극 '라이프 온 마스' 15회에는 2018년에서 눈을 뜬 정경호(한태주)가 2018년과 1988년의 연결고리인 매니큐어 연쇄살인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경호의 눈앞에는 주치의 박일(장원재) 선생과 수술을 집도한 최진호(안민식) 과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납치됐던 전혜빈(정서현)은 무사했지만, 연쇄살인의 유력한 용의자 최승윤(김민석)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도주 중이었다.
꿈속에서 만난 1988년의 기억을 확인하러 인성시 서부 경찰서를 찾아간 정경호는 기록을 살피던 중 전석호(한충호) 사망 현장 사진과 살인범 사살로 상을 수상한 김영필(김경세)의 사진을 확인했다. 혼수상태였을 때 겪은 1988년은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연쇄살인 희생자가 또 발생하면서 정경호와 전혜빈은 다시 공조했다. 경찰 내부에 공범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 속에 정경호는 괴한이 자신에게 겨눴던 총이 지금은 쓰지 않는 구형 권총임을 기억해냈다. 은신처를 찾아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누군가 차를 끌고 정경호에게 돌진하며 또다시 최승윤을 놓치고 말았다. 앞선 사건과 달리 점점 거칠고 난폭해지는 최승윤은 중금속 중독에 시달리고 있었다. 상태가 심해지면 정신 분열 증세가 일어날 수도 있어 빠른 검거가 필요했다.
최승윤이 또 다른 범행 대상을 찾고 있었음을 알아낸 정경호는 피해자의 집에 들이닥쳤다. 다행히 피해자는 살아있었고 도주한 최승윤 검거에도 성공했다. 최승윤은 "그 사람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거든"이라는 말로 공범을 숨기려 했다. 그러나 정경호는 행복복지원 박근영 원장이 결국 살해당했고, 자신에게 돌진했던 차 안에서 테오필린이 검출된 사실을 근거로 꿈속에서 봤던 김현석이 살아있음을 직감했다. 수사팀과 함께 폐차장으로 간 정경호는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김현석을 검거했다. 2018년과 1988년 사이에서 끈질기게 이어졌던 매니큐어 연쇄살인의 종결이었다.
'라이프 온 마스'의 시작이었던 매니큐어 연쇄살인의 거대한 진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시공간을 초월해 거대한 사건을 설계한 치밀함은 반전을 거듭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높였다. 2018년과 1988년의 연결고리 속에서 정경호는 아버지 전석호에 대한 기억을 찾고 진실을 밝혔으며, 1988년에서 김현석, 김민석 형제의 사연과 관계를 알고 있었기에 매니큐어 연쇄살인에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었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두 시점의 유기적 관계가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선사했다.
2018년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복고 수사팀과 함께 하는 정경호의 수사는 안쓰럽고 절절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몰입감을 높였다. 곁에 생생하게 존재하는 듯한 박성웅(강동철), 고아성(윤나영)의 조언은 수사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 곁에 있어야 할 강력 3반의 부재는 공허하게 느껴졌다. 정경호는 사건 자료에서 강력 3반의 마지막을 확인했다.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이용기), 노종현(조남식)은 모두 조직폭력배에게 피습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경호가 2018년으로 돌아온 그 날이었다. 강력 3반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 함께 할 수 없는 정경호의 안타까움이 고조된 상황. 과연 그와 강력 3반이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