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는 22일 재적 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고대영 사장의 마지막 소명을 들은 후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고대영 사장을 변호하던 이인호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해임안은 가결됐고 문재인 대통령만 재가하면 최종 결정되는 상황. 사실상 해임됐다.
이인호 이사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S 이사장직과 KBS 이사직을 모두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라면서 "모친상 중이라 회의 참가가 어렵다고 전한 날짜에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제로 한 임시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의안을 상정했다. 해임 사유에 대해 소명할 시간을 충분히 달라는 고대영 사장의 요구와 소수 이사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제청안을 의결했다"고 이사회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사퇴했다.
KBS 새노조는 해임안이 가결된 직후 성명을 내고 고대영 사장의 해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대영 사장의 해임이 결정되면 KBS 이사회는 사장 지원자를 공모로 접수받아 서류 심사,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를 최종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