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후조리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산후조리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후보약, 산전마사지 등 막 엄마가 된 여성의 몸조리를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이는 산후조리를 통해 출산을 후에도 최대한 출산전과 같은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산모들은 이미 지난 10개월의 임신기간 동안 급격한 호르몬변화와 함께 태아를 품으면서 허리와 관절, 내장기관이 눌려있는 상태이다. 또한 출산을 하면서 겪게 되는 진통과 체력소모, 수술후유증 등으로 신체의 모든 기능이 쇠약해져 있다.
따라서 산모들에게 찬바람을 쐬거나 무거운 것을 들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원활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해 곧바로 무리한 생활을 하게 되면 산후풍이라 불리는 다발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산후회복을 위한 산후조리로 출산 후 일주일 동안 자궁 내에 남아있는 어혈과 오로와 같은 노폐물의 제거를 돕는 산후보약을 쓴다. 이 과정에서 붓기도 빠지고 차츰 몸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 다음 2~4주 동안 보기보혈을 돕는 산후보약을 통해 출산을 하면서 빠져나간 기혈을 보충해준다. 이는 손상된 자궁내막층을 치료하고 내분비체계를 정돈하여 출산 전과 같이 자궁의 기능을 원활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마산, 진해 부인과 특화한의원 창원 행복한나비한의원 정대선 원장(한의학박사, 사진)은 “산후보약을 처방 받을 때 출산 후 찾아올 수 있는 산후우울증이나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 또한 회복될 수 있다”면서 “산후조리 시기는 한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잘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산후보약은 모유수유가 잘 되도록 도와주고, 아기에게 무해하도록 처방하기 때문에 모유 수유 중에도 탕약을 섭취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유산을 하는 경우도 출산과 일맥상통한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소산 또는 반산이라고 표현하는데, 차후 임신을 위해서라도 유산 후에는 더욱 몸조리를 잘해야 한다.
한편, 산후프로그램도 다양화되고 있다. 출산 후 관절이 벌어져 있는 몸에 추나 요법 등을 이용하여 회복할 수 있으며, 한방치료로 어혈을 제거하고, 환자의 특성에 맞는 탕약을 처방 받아 산후풍 예방 및 산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김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