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측은 4일 "지난 7월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한 후, 올해 영화제 보이콧 철회를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요청했습니다. 비대위 소속 9개 영화단체의 회원 투표 결과, 철회 찬성 4개 단체, 입장 유보 1개 단체, 철회 반대 4개 단체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비대위 9개 단체의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각 단체들의 입장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더불어 그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준 비대위에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투표 결과는 결국 각 단체 혹은 개인의 선택에 많은 부분이 맡겨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것만이 남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판단합니다"고 덧붙였다.
영화제는 예정대로 개최하지만, 일단 한국영화 출품 접수마감일은 연기했다. 7월 29일에서 8월 8일로 미뤄진 상황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 쟁취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한국영화인들, 부산시민들, 부산시민단체들 그리고 관객들의 애정과 염려,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