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썸'을 타는 커플이 꼭 등장한다. 마치 예능의 필수 요소로 느껴질 정도다. 먼저 SBS '룸메이트'에선 홍수현·서강준·박민우를 초반부터 삼각로맨스로 몰아부치는 분위기다. 여기에 나나 역시 각종 남자 게스트들과 러브라인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9일 첫 방송되는 SBS 'SNS 원정대 일단 띄워'는 방송 전부터 '썸'으로 홍보까지 하고 있다. 출연자인 오상진과 서현진의 여행 사진을 공개하고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로 관심끌기를 하고 있다. 브라질 여행에서 두 사람이 책을 빌려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예능 프로그램 안팎에서 '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 함께 나오는 레이디제인과 홍진호가 바로 주인공. 방송에서 홍진호가 하는 말마다 "귀엽다"며 칭찬해주는 레이디제인은 최근 열린 '청춘페스티벌'에 연사로 등장해 "요즘 홍진호와 썸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말 한마디로 두 사람이 실제 연애를 하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까지 증폭된 단계. 홍진호가 "사귀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열애설을 일단락했다.
방송 관계자는 "'썸'이라는 노래와 단어가 유행이 되면서 예능 소재로도 '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예능에서 라이벌 구도나 앙숙 관계로 웃음 포인트를 잡았다면 최근엔 남녀 출연진간의 러브라인을 조장하고 관심끌기를 하는 것"이라며 "특히 리얼리티 예능에서 '썸'은 흥행 포인트처럼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