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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아나 “부친 이상벽, KBS 퇴사 알아서 하라고…”
이지연 KBS 아나운서가 14년간 몸담아 왔던 직장에서 나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11일 이 아나운서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아직 사표를 정식으로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아나운서실에 구두로 퇴사 의사를 전달했다. 최대한 지금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인수인계 등을 끝낸 뒤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 전부터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다. 회사를 나오는 것 뿐이지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육아와 일을 병행하게 될 것 같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겨 주는 곳이 있다면 당연히 환영이다"고 전했다. "아버지 이상벽과 퇴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는 "몇 년 일했냐고 물어보셔서 '14년 다녔어요'라고 답했더니 '벌써 그렇게 됐냐. 네가 잘 생각해서 알아서 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답했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공포의 쿵쿵따' '청춘 신고합니다' '열린음악회' '체험 삶의 현장'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한국아나운서대상-TV진행상'을 수상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