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혼전 양상이다. 한눈에 띄는 강력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인왕은 윤빛가람(21)이 차지했다. 올 시즌 윤빛가람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샛별이 창원에서 솟아올랐다. 윤일록(19)이다. 윤일록은 2009년 U-17 월드컵 8강 멤버로 데뷔 4경기 만에 인천을 상대로 골을 넣는 등 프로 무대 적응을 착실히 해가고 있다. 고교 때까지는 플레이메이커로 뛰었으나 윤빛가람이 있어 주로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전반기 기록은 컵대회 포함 15경기에서 2골과 4도움. 윤일록이 신인왕을 받을 경우 경남은 조우석(1991년)과 신태용(1992년)의 일화 이후 두 번째로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윤일록의 도전자는 인천에서 뛰고 있는 '허정무의 아이들'이다. 김재웅(23)은 작은 체격과 체력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연습생 신화를 쓰고 있다. 공개 테스트를 통해 지난해 인천에 입단한 김재웅은 12경기에 출장해 4득점 1도움을 올렸다. 팀동료 한교원(21)도 만만치 않다. 한교원은 스피드와 순발력, 그리고 결정력까지 갖춘 특급 조커로 자리잡았다. 올시즌 14경기에서 3득점 2도움. 2골을 기록중인 이승기(광주)와 고무열(포항)도 다크호스다. 수비수 중에서는 박진포(성남)와 안재훈(대구), 신세계(수원)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