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두 코너 '뜨거운 형제들'('뜨형')과 '오늘을 즐겨라'('오즐')가 시청자들의 무관심 속에 조기종영했다.
지난 20일 '뜨형'과 '오즐' 마지막회는 각각 전국시청률 4.5%(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4.0%를 기록했다. '뜨형'은 지난해 3월, '오즐'은 8월 첫방송을 시작했으니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린 셈. 앞서 '헌터스' '단비' 등 공익성을 내세우며 주말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재미를 찾겠다고 공언했던 프로그램들이 외면당한 후 야심차게 기획된 코너들이었지만 내내 한자릿수 시청률에 그쳐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나마 '뜨형'이 '아바타 소개팅' '상황극' 등의 아이템으로 방송 초반 인기몰이를 했지만 지속성이 떨어져 중반 이후부터는 '진부하다'는 혹평을 들었다. '지하철 특집' 등 새 아이템을 꺼냈지만 결과는 실패. 결국 '아바타 소개팅'을 다시 끌어내 재탕을 반복하며 생명을 연장시켜왔다. 마지막 방송 역시 토니안과 이태성의 '아바타 소개팅'으로 장식했다. 이날 탁재훈은 소개팅녀에게 종영인사를 부탁했다. 소개팅녀는 "몇 안 되는 팬들, 다운받아 보는 마니아들, 외면했던 분들까지 모두 감사한다"며 탁재훈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스페셜 앨범 발매'를 위해 록 오디션을 진행중이던 '오즐'은 마지막회에서도 멤버들의 종영멘트를 찾아볼 수 없었다. MC 김성주가 오디션의 마지막을 알리는 말을 남긴 게 전부. 이어서 멤버들의 이전 모습들을 보여주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오즐' 멤버들은 마지막회 녹화 당일까지 조기종영 사실을 몰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3월 6일부터 '일밤'은 아나운서 채용코너 '신입사원'과 기성가수들의 경합을 다루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