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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앤더슨·화이트 가볍게 불펜, 150.2㎞/h 149.1㎞/h "몸 상태 100%"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과 미치 화이트(31)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앤더슨과 화이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불펜을 소화했다. 앤더슨은 캠프 네 번째, 화이트는 세 번째 불펜 투구였다.구단에 따르면 앤더슨은 80% 강도로 40구(직구 18개, 슬라이더 6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2개, 컷 패스트볼 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2㎞/h. 지난해 4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앤더슨은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렸다.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 슬라이더 그립을 수정하고 있고, 화이트와는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나,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대화하고 있다. 화이트와의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올겨울 새롭게 영입된 화이트는 80% 강도로 34구(직구 14개, 투심 패스트볼 3개, 커브 3개, 체인지업 4개, 컷 패스트볼 6개, 스위퍼 4개)를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49.1㎞/h. 현역 빅리거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화이트는 "KBO리그 공인구 적응을 잘해가고 있다. MLB에 비해 회전이 잘 걸리고, 표면이 비교적 끈적끈적해서 개인적으로 KBO리그 공인구를 더 선호한다"며 "앤더슨이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캠프도 계획한 대로 몸이 잘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실전에 가까운)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5:51
프로야구

'몸 상태 OK' 5개 구종 최고 147㎞/h 네일, 75% 정도로 145㎞/h 찍은 올러

KIA 타이거즈 구단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라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구단에 따르면 네일은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다. 네일은 지난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는 큰 부상을 당했으나 한국시리즈(KS)에 복귀, 맹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했다.네일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며 "오늘은 첫 불펜 투구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롭게 영입한 올러는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섞어 20구를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올러는 현역 빅리거 출신으로 네일과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올러는 "오늘은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KBO리그 공인구에 대해서는 "MLB 공인구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 남은 불펜 투구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리며 개막에 맞추어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0 14:27
프로야구

924개에서 1438개 급등한 홈런과 그 복잡한 배경 [IS 포커스]

KBO리그 홈런이 큰 폭으로 늘어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올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총 1438개의 홈런이 터졌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6%(514개)가 증가한 것으로 2018시즌(1756홈런) 이후 가장 많았다. KBO리그 홈런은 2020시즌(1363개)을 기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10구단 체제 이후 가장 적은 924개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홈런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2023시즌 팀 홈런이 88개(8위)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185개의 홈런을 쏟아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팀 홈런 최하위에 머문 키움 히어로즈는 4년 만에 세 자릿수 팀 홈런(104개)을 회복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도 연일 홈런포(101개→163개)를 가동하는 등 10개 구단 모두 '장타쇼'를 펼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홈런이 증가한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A 구단 단장은 "가장 큰 이유는 공인구(경기사용구)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 검사 결과를 두 차례 발표했다. 3월 첫 발표에선 평균 반발계수가 합격기준(0.4034~0.4234)의 최대치에 근접한 0.4208로 측정됐다. 반발계수가 0.4200을 넘은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었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월 두 번째 발표에선 평균 반발계수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0.4149였다. 이후 추가 발표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현장에서 끊임없이 공인구가 장타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KBO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검사마다 반발계수는 0.4100 전후로 측정된다"라고 말했다. KBO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5월 이후에도 공인구 검사를 비공식적으로 진행, 품질을 꾸준히 추적했다. B 구단 단장은 "검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표본 간의 편차가 생각보다 큰 건 아닐까 한다"라며 "무작위로 뽑아 공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안 뽑힌 공의 반발 계수가 높을 수 있다. 장타가 약한 타자(롯데 자이언츠 황성빈)가 하루에 홈런을 2개 치는 등 결과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KBO는 공인구 제작 업체의 표본 3타를 무작위로 수거한 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용품 시험소에 의뢰, 반발계수와 둘레·무게 등을 측정하고 있다.C 구단 관계자는 "투수와 타자의 수준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도 느껴진다"며 "타자는 근력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장타력을 키울 수 있지만 투수는 기량을 향상할 방법이 제한적이다. 구속을 늘리는 게 최선이지만 구속 하나로 타자를 막는 것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D 구단 단장은 "타자에겐 타율도 중요하지만, 장타에 맞는 스윙을 강조하기도 한다. 안타 2개를 치느니 장타로 한 점을 내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이 방향으로 선수를 지도한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0:53
메이저리그

"조바심 생겼지만 지금 경험도 값져" 다저스에는 '제2의 박찬호' 향한 꿈이 있다 [IS 인터뷰]

'제2의 박찬호'를 향한 오른손 투수 최현일(24·오클라호마 시티 베이스볼 클럽)의 꿈이 영글고 있다.최현일은 현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다. 서울고 출신인 그는 2018년 8월 다저스와 30만 달러(4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최현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신체조건(키 1m88㎝·몸무게 97㎏)이 좋고, 강속구를 던진다. 드래프트에 나오면 송명기(장충고·현 NC 다이노스) 노시환(경남고·현 한화 이글스) 김창평(광주일고·현 SSG 랜더스) 등과 상위 지명을 놓고 경쟁할 후보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우영과 함께 서울고 마운드를 이끌며 여러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그의 선택은 메이저리그(MLB)였다.미국 진출 6년째, 최현일은 조금씩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1년 다저스 구단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 출신인 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 문턱을 넘었다. 더블A(9경기 평균자책점 6.05)에선 다소 부진했으나 트리플A(14경기 평균자책점 4.21)에선 안정감을 회복했다. 최현일은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MLB 무대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꿈을 이룬 게 아니다.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며 "더블A나 트리플A 성적에 관해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트리플A 공인구가 더 잘 맞아서 조금 편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높은 레벨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급함이 느껴질 수 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 등 동기생들이 KBO리그에 안착하면서 부와 명성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최현일은 "처음 몇 년 동안 당연히 부럽기도 했고 조바심이 생겨 힘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하는 경험도 굉장히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딱히 조바심이 들거나 힘들지 않다"라며 "이젠 적응했다. 친구들도 많아졌고 언어 문제도 거의 없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딱히 없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최현일은 미국 진출 이후 세컨드 피치로 체인지업을 활용했다. MLB에서 통산 620경기를 불펜으로 뛴 조엘 페랄타 코치의 조언이 한몫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 레퍼토리가 업그레이드되니 마운드 위력도 배가됐다. 그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선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미국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 년이 걸리든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온 만큼 열심히 나아가고 매일 더 발전하려고 생각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출신 선수들이 핵심 전력.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큰 다저스는 지난해 8월 오른손 투수 장현석(용마고)과 90만 달러(12억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최현일의 활약을 더욱 주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최현일은 "올 시즌 정말 오랜만에 풀 시즌 소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빅리그 마운드에 꼭 한번 올라보고 싶다. 꿈을 이루어 MLB에 가더라도 안주하지 않고 커리어를 이어 나가며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3:54
메이저리그

"아들 보러 새벽 5시 기상" "날 가장 잘 아는 감독님" 켈리 부자의 행복한 동행

최근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케이시 켈리(35)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스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샬럿 나이츠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경기 종료 후 "(한국에서와 달리) 새로운 규칙, 피치 클록, 공인구도 조금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저를 가장 잘 아는 감독님이 오늘 사령탑이었다"고 말했다. 켈리가 말한 사령탑은 아버지 팻 켈리(69)였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켈리 부자'의 동행을 메인 기사로 전하면서 흥미로워했다.켈리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팻 켈리 감독은 198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포수로 데뷔해 빅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일찍 은퇴 후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로 꾸준히 활동했다. 지난달엔 마이너리그 사령탑으로는 역대 7번째로 2000승을 달성한 베테랑 감독이다. 팻 켈리 감독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21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켈리는 마운드에서 아버지와 포옹했다. 팻 켈리 감독은 12일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아들과 한 팀에서 지내는 것은) 매우 초현실적"이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경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아버지는 자식의 성공을 바란다"며 "아들의 등판을 직접 보려면 한국으로 날아가야 했다. 아들이 (LG에서 뛴) 6년 동안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중계를 시청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고 돌아봤다.이제 아들과 아버지는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 뛴다. "미국, 대만 등 여러 리그를 선택지에 둘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한 켈리는 아버지와 같은 팀 소속으로 새로운 출발대에 섰다. 루이빌 구단은 "켈리 부자가 감독과 선수로 만나게 됐다"며 "구단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켈리는 한국 프로야구 LG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으며 2023년엔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투수"라며 "켈리는 지난달 LG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수천 명의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감동적으로 결별했다"고 설명했다.마이너리그 홈페이지는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2023년 LG의 우승 속에 KBO리그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며 "그가 지난달 방출됐을 때 미국 구단뿐만 아니라 아시아 리그의 다른 팀도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켈리는 더그아웃에서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 출발을 알렸다. 켈리는 "꿈이 이뤄졌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8.13 10:39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메인 화면 장식한 켈리, 3이닝 무실점 산뜻한 복귀전

미국으로 돌아간 전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35)가 미국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켈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스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샬럿 나이츠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3개, 총 투구 수는 52개(스트라이크 23개)였다.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켈리의 등판 소식을 메인 기사로 전하면서 그가 아버지 팻 켈리와 나란히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8년 11월 말 LG와 계약한 켈리는 지난달 LG에서 방출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다.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종전 헨리 소사 40승) 기록을 작성했고,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공동 4위(밴헤켄)에 이름을 올혀놓았다. 켈리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다소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LG는 더 강력한 에이스가 필요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면서 켈리와 작별했다."미국, 대만 등 여러 리그를 선택지에 둘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한 켈리는 아버지와 함께하게 됐다. 켈리의 새 소속 팀인 루이빌 구단의 지휘봉을 바로 아버지 팻 켈리가 잡고 있다.팻 켈리는 지난달 마이너리그 사령탑으로는 역대 7번째로 2000승을 달성한 베테랑 감독이다. 2021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팻 켈리 감독은 198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포수로 데뷔해 빅리그에서 고작 3경기만 뛰었지만, 은퇴 후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로 꾸준히 활동했다. 켈리는 아버지가 지켜보는 앞에서 잘 던졌다. 켈리는 1회 초 선두 타자 잭 델로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수비 실책까지 겹쳐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 브라이언 라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켈리는 에드가 쿠에로를 2루수 땅볼로 잡고 2사 3루가 됐다. 이후 팀 엘코에게 볼넷을 내줘 1,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콜슨 몽고메리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마감했다.켈리는 2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뜬공과 땅볼로 실점 없이 막았다. 3회에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막고 임무를 마쳤다. 켈리는 2008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당시 유격수였던 그는 이듬해 투수로 전향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치며 빅리그 4시즌 동안 26경기(선발 12회)에서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는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2023년 LG의 우승 속에 KBO리그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며 "그가 지난달 방출됐을 때 미국 구단뿐만 아니라 아시아 리그의 다른 팀도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산뜻하게 복귀전을 마친 켈리는 "(한국에서와 달리) 새로운 규칙, 피치 클록, 공인구도 조금 다르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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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라카와-14일 발라조빅' 두산 선발진, 잠실 삼성전에서 완전체 된다 "계획대로라면" [IS 수원]

"계획대로 잘 된다면 주말에 완전체가 됩니다."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한 명은 단기 교체)하는 두산 베어스가 오는 주말 완전체를 예고했다. 두산은 지난 4일 기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우완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새롭게 영입했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공백은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로 메울 예정이다. 발라조빅은 지난 8일 입국했고, 시라카와는 10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발라조빅은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 가있다. SSG 랜더스에서 단기 대체외국인선수 임무를 마친 시라카와는 웨이버 공시 상태다. 두산은 선순위(리그 순위 역순)팀들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10일 최종 결정된다. 발라조빅의 비자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고 시라카와가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언제쯤 두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우천 취소된 수원 KT-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두 선수는 이번 주말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라카와가 13일, 발라조빅이 14일 선발 출격한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의 투구를 직접 보지는 못하고 영상으로만 봤는데 포크볼이 주무기더라. 처음 KBO에 왔을 때보다 경험이 쌓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안정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발라조빅에 대해선 "계획대로라면 목요일(11일) 불펜 피칭을 해보고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라면서 "아무래도 100구를 던진 경험이 적어 7~80구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 가기 전에) 잠실에서 잠깐 불훈련을 했는데 공인구가 조금 작다고 느끼는 것 같더라. 이런 부분들을 빨리 체크해서 운용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직 두 선수 모두 만나보지 못해서 얘기를 나누고 직접 투구를 본 다음에 운용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12일 후반기 잠실 첫 경기에 곽빈을 선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번에 곽빈이 휴식차 한 번 빠지고 굉장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원래대로라면 내일(10일) 등판이지만, 그렇게 되면 다음주에 주2회 등판해야 하는 상황인 것을 고려했다. 휴식을 조금 더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곽빈-시라카와-발라조빅까지, 외국인 선수들까지 계획대로 합류한다면 두산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선발 완전체를 꾸릴 수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9 17:57
프로야구

KBO리그 데뷔전서 '커터 숨긴' 시라카와,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IS 피플]

'심플 이즈 더 베스트'(Simple is the best)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의 KBO리그 데뷔전 모토는 '단순함'이었다.시라카와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이날 승리로 일본 국적 선수로는 사상 첫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일본 국적 선수의 마지막 선발승도 2011년 6월 11일 카도쿠라 켄(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4738일 만이었다.보완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공인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경기 초반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는 모습도 있었다. 1회에만 볼넷 3개,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2회 우리가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었다면 그렇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라고 봤다"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출신 오른손 투수.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큰 무대 경험이 거의 없다. 이숭용 SSG감독은 "3점 정도는 주겠다고 생각했는데 위기관리 능력이 있으니까, 점수를 안 주더라"며 "주자가 있으면 패턴을 바꾸는 모습도 있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주목할 부분은 투구 패턴이다. 키움전 투구 수가 92개(스트라이크 55개)였던 시라카와는 직구(49개) 이외 커브(18개) 포크볼(14개) 슬라이더(7개)를 섞었다. 송신영 SSG 투수 코치는 "(키움 타자들이) 처음 상대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포수인) 지영이한테도 좋은 거 한두 개만으로 하자고 했다"며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커브), 잘 떨어트리는 변화구(포크볼) 2개를 속구(최고 150㎞/h)와 섞으면 3개가 되지 않나. 그 정도만 해도 처음 만나는 타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송 코치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컷 패스트볼(커터)을 전혀 던지지 않았다. 전체 구종 대비 7.6%에 머문 슬라이더 비율도 충분히 더 끌어올릴 수 있다.시라카와의 최고 무기는 '생소함'이다. 시라카와도 처음 보는 타자를 상대하지만, 타자도 마찬가지다. 송신영 코치는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그래서 커브와 포크볼, 두 가지만 섞어도 처음 보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있어) 너무 복잡하게 생각 안 해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 코치는 "보시다시피 투구 폼이 와일드하다.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조금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도 있다"며 "이렇게 관중 있는 데서 던지는 게 처음일 거라서 우려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면 시라카와는 오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좀 더 편안하게 던지지 않을까 한다"며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4:40
프로야구

내려간 반발계수, 'ERA 4.83' 역대급 타고투저 바람 잡히나 [IS 포커스]

KBO리그 공인구(경기사용구)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됐다. 프로야구 '타고투저' 기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다.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공인구 2차 수시검사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149였다. 단일 공인구(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를 무작위로 수거, 샘플 3개를 검사했는데 반발계수가 모두 0.4200 미만이었다. 개막에 앞서 발표한 1차 수시검사와 비교하면 작지 않은 차이가 났다.지난 3월 22일 발표된 1차 수시검사에선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가 0.4208이었다. 샘플 3개 모두 반발계수 0.4200을 넘겼다. 한 샘플에선 최대 0.4212가 측정되기도 했다. 반발계수가 0.4200을 넘은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0.4175)와 비교해 반발계수가 0.0033 상향됐는데 KBO 합격기준 (0.4034~0.4234)의 최대치에 근접,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컸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는 울고 타자는 웃었다. 개막 후 4월까지 KBO리그 팀 평균자책점은 2018년 이후 최고인 4.83(2023시즌 4.14)이었다. 팀 타율은 전년 대비 0.011 오른 0.274. 특히 경기당 홈런이 1.91개(2023시즌 1.28개)에 이르렀다.최근 두 시즌 홈런이 각각 1개였던 홍창기(LG 트윈스)는 벌써 두 번이나 손맛을 봤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개인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은 지난달 21일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서건창(KIA 타이거즈)도 560일 만에 홈런을 터트리는 등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늘었다. 한 타자는 "타구 비거리는 물론이고 타구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다. 라인드라이브로 타구가 잘 날아간다"고 말했다.현장에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면서 의도적으로 반발계수를 상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KBO는 "인위적인 조정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반발계수 상향은 우연이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연내 2차 공인구 수시검사에선 반발계수가 일제히 내려갔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KBO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고 해도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됐으니, 경기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거다. (공인구를 검사한) 4월 말부터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어느 정도 줄어들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반발계수의 변동이 크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0:12
프로야구

공인구 반발계수 0.4208→0.4149, '타고투저' KBO 공인구 2차 수시검사 통과

KBO리그 공인구가 2차 수시검사를 통과했다. KBO는 30일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단일 경기 사용구(공인구)가 2차 수시검사를 통과했다. 검사 결과 모든 샘플이 합격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KBO는 리그 단일 경기 사용구인 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의 샘플 3타(36개)를 무작위로 수거한 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용품 시험소에 의뢰해 반발계수와 둘레, 무게, 솔기 폭 등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149로 합격 기준(0.4034~0.4234)을 통과했다. 지난달 시행한 1차 시험결과(0.4208)보다도 더 낮아졌다. 지난해 마지막 검사 당시 평균 반발계수(0.4175)보다도 더 낮아졌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이 확실히 잘 날아간다"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올 시즌 경기 당 홈런은 1.90개로 지난해(1.28개)보다 크게 늘었다.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높은 존 스트라이크 판정과 함께 공인구 반발계수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2차 시험결과는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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