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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빌딩 중심에 선 캡틴, '승리'를 말했다...양의지 "이기는 습관 들어야 자신감도 생겨" [IS 잠실]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많이 질수록 리빌딩 기간도 길어질 거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올해 리빌딩 중인 팀의 중심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주장이고, 포수고, 4번 타자다. 주전 포수인 데다 타율 0.304 13홈런 56타점 3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73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 없인 팀 타격과 수비 모두 반쪽이 된다. 1군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도 양의지다.양의지의 분전과 별개로 두산은 올 시즌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두산은 전반기 36승 3무 49패를 기록, 승률 0.424로 9위에 머무른다. 5위 KT 위즈와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가을야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오명진·박준순·이유찬 등 내야진 재편을 진행하는 등 팀 재정비 작업 성과는 나왔다. 팀이 9위로 떨어진 탓일까. 양의지는 올해 올스타전엔 베스트12와 감독 추천 모두 선발되지 않으면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잘 쉬고, 잘 먹으며 보냈다. 전반기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부분을 충전했다. 오랜만에 올스타전 때 쉰 것 같은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체력적 고비가 올 수 있었지만, 더운 날씨 속에 7월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양의지는 6월 타율 0.222에 머무르며 고전했는데, 7월은 9경기 타율 0.406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마지막 10경기 동안 타율이 0.424였는데, 이 기간 멀티 히트 경기가 6경기에 달했다. 양의지는 "6월 더운 날씨 속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중간에 한 차례 쉬면서 7월 반등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마지막에 좋은 타격 밸런스 속에 마무리해 후반기에도 걱정 없이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렇게 말했는데) 후반기 시작 후 안 맞으면 또 큰 일"이라고 웃으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 나이 서른 여덟. 체력 부담이 가장 큰 포수로 두꺼운 장비를 입고 여름을 버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베테랑이니까' 생각하고 몸을 사릴 수도 있지만, 양의지는 2년 선배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분투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강민호 역시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솔선수범 중이다. 강민호는 이에 대해 "안 힘들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도 "힘들어도 '그냥 하자'는 성격이다. 힘들어도 '이 정도는 참고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경기를 나가려고 하는 편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체력이 또 생겨서 하루하루를 잘 버텨내고 있다"고 한 바 있다.양의지는 "민호 형의 말에 공감한다기보단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다. 정말 대단하다. 포수라는 포지션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나간 분"이라며 "부상도 없이 그렇게 뛰는 건 어린 선수들뿐 아니라 나도 본받아야 하고, 존경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민호 형처럼 잘 관리하고 뛰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의 역할은 개인 활약에 그치지 않는다. 주장인 만큼 리빌딩 중인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게 그의 몫이다. 두산은 6월 이승엽 감독 자진 사퇴 후 흔들렸는데, 전반기 막판엔 새로운 주전 선수들이 자리 잡은 덕분에 팀 분위기도 안정세를 되찾았다.양의지는 "어린 선수들이 잘 크려면 많이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이길 때 오는 자신감은 다른 누군가가 줄 수 없고,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많이 질수록 리빌딩 기간도 길어진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 스스로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이겨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이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것도 결국 4번 타자 양의지의 몫이다. 그는 "우선은 내가 더 분발해 팀 승리에 보탬이 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의지는 "내가 잘하면 팀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나 때문에 팀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하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4:55
프로야구

'1군 안타 없던 타자 맞아?' 주전 안착+고향에서 올스타까지...오명진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IS 잠실]

1년 전만 해도 이런 그림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희로애락을 모두 겪고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더 나은 후반기, 또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오명진은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를 타율 0.290(217타수 63안타) 3홈런 32타점 2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로 마무리했다. 숫자만으로도 준수하지만, 그는 올해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를 골고루 소화하면서 팀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됐다.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더 높이 평가받을 성적표다. 그 활약을 인정받은 덕분일까. 오명진은 지난 11일과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도 감독 추천으로 참가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오명진에게 대전은 뜻깊은 곳이기도 했다. 오명진은 팬들이 선수를 응원할 때 쓰는 '오명진, 그는 누구인가'라는 밈(meme)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올스타 브레이크 마지막날인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명진은 올스타전을 돌아보며 "고향이 대전인데, 첫 올스타전을 그곳에서 해 뜻깊었다. 초대권이 있어서 부모님도 오시고, 동생도 왔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뻐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스타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겨울부터 갑자기 (야구가) 잘 풀린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명진은 "확실히 올스타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매년 가고 싶어지더라"며 "사실 홈런 더비하는 첫 날엔 갑자기 카메라가 많아지고, 긴장도 심하게 했다. 그래도 둘째 날엔 좀 즐길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올스타전 출전은 오명진의 전반기에 대한 훈장에 가깝다. 그의 전반기는 예상된 활약이 아니었다. 아름답기만 한 전반기도 아니었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오명진은 오랫동안 1군 안착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경기가 전부였고, 9타석에 들어서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그러다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고, 김재호가 은퇴한 올해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엽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 활약을 보고 시범경기 기회를 줬고, 그는 시범경기 타율 0.409(1위)를 기록해 기회를 잡았다.꽃길만 기다리진 않았다. 오명진은 3월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월 간신히 데뷔 첫 안타를 쳤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결국 4월 10일 타율 0.111로 2군에 내려갔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4월 23일 복귀 후 맹타로 기어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4, 5, 6, 7월 모두 월간 타율 3할을 넘긴 그는 이제 두산의 내야와 타선의 한 축을 맡는 콘택트 히터가 됐다.오명진은 "시즌 초반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이겨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전반기 성적에서 내 힘으로만 해낸 건 아무 것도 없다. 감독님들,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단기간 활약이 아닌 전반기에 걸친 꾸준한 성적의 답은 결국 멘털에 있었다. 오명진은 "기술적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멘털이 많이 성숙해졌다. 항상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승엽 전 감독님께서 멘털이 안정되도록 많이 도와주셨고, 조성환 대행, 이영수 코치님, 김동한 코치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했다.오명진은 시범경기 동안 고전 소설을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혹시 독서가 멘털의 비결인 건 아닐까. 오명진은 "최근엔 많이 읽지 못한다. 잠깐씩만 본다. '태도의 철학'이라는 책을 선물받아 잠깐씩 본다"며 "너무 알려져 부끄럽다. 선배들도 장난 치시고 좀 부끄럽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3:39
메이저리그

전반기 91득점 오타니, 시즌 151득점 페이스…일본 매체 '타격 6관왕, MVP 노려볼 수 있어'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76(370타수 102안타)로 소폭 끌어올리며 팀의 5-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출루율(0.382)과 장타율(0.605)을 합한 OPS는 0.988. 32개의 홈런과 60타점을 책임지기도 했다. 전반기 마지막 10경기 타율이 0.176(34타수 6안타)에 머물 정도로 고전했으나 전체 성적의 볼륨은 어느 정도 유지한 셈이다.무엇보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2년 만에 투수로 복귀해 '이도류'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도 했다. 오타니의 전반기 투수 지표는 5경기(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 1.00(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1회 첫 타석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2회 두 번째 타석 볼넷 이후 후속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2-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스트라이크 바깥쪽으로 빠지는 너클 커브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8회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연장 11회에는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 이적 2년 차에도 MLB 최고의 강타자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32홈런은 2021년 기록한 전반기 개인 최다 홈런에 1개 부족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다. 장타율과 OPS 모두 리그(내셔널리그) 1위'라고 조명했다. 이어 '올해 주목할 부분은 득점이다. 91득점은 리그 1위이며 시즌 151득점 페이스'라며 '그 외 루타, 홈런, 장타율, OPS 득점 등 리그 6관왕이다. 이대로라면 시즌 53홈런 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다. 타자로만 보면 충분히 최우수선수(MVP)를 노려볼 수 있는 시즌'이라고 극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4 14:29
메이저리그

"인상적" 1조553억원 계약 이후 올스타 불발, 최근 30G 12홈런…결국 전반기 커리어 하이 타이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된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무력시위를 이어갔다.소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가 결정적인 홈런. 0-0으로 맞선 무사 2루에서 오른손 투수 조나단 볼란의 88.3마일(142.1㎞/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435피트(132.6m) 시즌 23호. 메츠는 소토의 선제 투런 홈런을 잘 지켜내 3-1 승리를 거뒀다.지난해 12월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553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메츠에 합류한 소토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홈런 가뭄'에 시달렸다. 첫 31경기에서 터트린 홈런이 3개에 불과했다. 이 기간 타율(0.241)과 장타율(0.384) 모두 기대를 밑돌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후 반등했다. 최근 30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몰아치며 시즌 타격 지표를 크게 끌어올렸다. 13일 기준으로 95경기 출전, 타율 0.265(336타수 89안타) 23홈런 56타점. 출루율(0.400)과 장타율(0.515)을 합한 OPS가 0.915에 이른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현재로선 소토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그는 자신이 왜 올스타전에 출전해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23개의 홈런은 자신의 전반기 커리어 하이와 타이'라고 조명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정말 인상적(pretty impressive)"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한편 2025 MLB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메츠는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피츠 알론소, 불펜 투수 에드윈 디아스 등이 출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1:23
프로야구

'올스타 MVP 충전' 박동원 "오늘의 기운으로 KS 우승까지"

박동원(35·LG 트윈스)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좋은 기운을 충전했다. 박동원은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힌 그는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어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동원은 2-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는 등 공격을 이끌며 8-6 승리에 앞장섰다.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했다"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MVP(손용준)를 배출했다. 박동원은 "1~2군 모두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별들의 축제'였다. 그는 지난 11일 홈런 더비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르윈 디아즈(8개)에 1개 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홈런 더비 준우승에도 상패를 줘서 기뻤다. 오늘 더 좋은 것을 받아 행복한 하루"라고 기뻐했다. 박동원은 2023년 LG와 4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팀을 옮긴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된 박동원은 최근 2년 연속 포수 수비 이닝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5월까지 타율 0.310 13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7로 LG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타율 0.217 2홈런 12타점으로 주춤했고 LG도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좋은 에너지를 충전한 박동원은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13 09:56
일본야구

'오타니 추천인가' 김혜성의 코메츠 동료, 타격 꼴찌 주니치와 계약…NPB행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주니치 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10일 '주니치 구단이 새 외국인 타자로 마이클 체이비스(30)와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체이비스는 구단을 통해 "드래건스의 일원이 되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니치는 34승 44패(승률 0.436)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5위로 처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6순위로 지명(보스턴 레드삭스)된 체이비스는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63경기 타율 0.291(258타수 75안타) 13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0)과 장타율(0.547)을 합한 OPS는 0.896. 빅리그 성적(357경기 타율 0.238)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이 115개에 이르는 중장거리 타자이다. 이노우에 카즈키 주니치 감독은 "자신 있는 포지션은 2루라고 본인이 말하더라. 영상을 보니 (타격에서) 배트 스피드가 대단하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닛칸스포츠는 '주니치는 올해 팀 타율과 득점 부분에서 NPB 12개 팀 중 최하위다. 체이비스가 타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6:58
프로야구

[인사이트 인사이드] 23년 전 '흑곰' 넘은 노학수

23년 묵은 프로야구 기록이 깨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35·KT 위즈)가 '흑곰' 타이론 우즈(56·두산 베어스)를 넘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로하스는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정현우를 상대로 비거리 135m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이자 KBO리그 통산 175호였다. 이로써 그는 174개의 아치를 그렸던 우즈를 넘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원년(1998년) OB 베어스(현 두산)와 계약했던 우즈는 그동안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1명으로 꼽혔다. 첫해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02년까지 5시즌 동안 타율 0.294 655안타 174홈런 510타점을 수확했다. 2001년 한국시리즈 MVP,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면서 프로야구 최초의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에릭 테임즈가 2015년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우즈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3시즌(통산 124홈런)만에 떠나며 통산 홈런 기록은 깨지 못했다.그 기록이 23년 만에 깨졌다. 2017년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은 로하스는 첫 해 17홈런, 이듬해 43홈런을 치며 활약했다. 2020년엔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으로 4관왕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지난해 KT에 돌아온 그는 32홈런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로하스의 175호 포는 장외 홈런이었다. 행방이 묘연해질 수 있었는데, 구장 주변에서 운동 중이던 KT 팬 명성희 씨가 공을 발견해 돌려줬다. 명 씨는 "로하스 선수가 이 공을 보고 힘내서 잘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부침이 있더라도 '로하스 당신은 우리에게 슈퍼스타'라고 전하고 싶다"고 응원했다.이강철 KT 감독도 지난주 축하의 물세례를 받았다. 이 감독은 4일 두산전에서 역대 14번째로 개인 통산 500승(22무 422패) 고지에 올랐다. 이 감독은 500승 기록을 최고령(59세 1개월 10일)으로 썼다. 감독 기회를 다소 늦은 나이(53세) 때 받았기 때문인데, 최소 경기로는 역대 9위(944경기)에 이름을 올렸다.불혹을 바라보는 최정(SSG 랜더스)도 기록 하나를 더했다. 그는 올해 500홈런(5월 13일)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6월 27일)에 이어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통산 2300안타(역대 6번째) 고지에 올랐다. 역시 커리어 후반에 접어든 양의지(두산)도 역대 21번째로 1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프로야구는 오는 10일까지 주중 3연전을 마지막으로 2025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키움 필승조 원종현은 금주 역대 20번째 100홀드 달성 가능성이 크다. 6월 이후 14경기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로 페이스가 좋다. 키움은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펼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8 09:06
메이저리그

'우승자도 출전 거절'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불참자 '또 나왔다'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31·뉴욕 메츠)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을 포기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7일(한국시간) '알론소가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홈런 더비에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2019년과 2021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인 알론소는 대회 단골. 최근 열린 다섯 번의 홈런 더비에 모두 출전했는데 이번은 아니었다. 그는 "3일간의 휴가를 제대로 즐긴 적이 없다. 후반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알론소는 통산 246홈런을 쏘아 올린 슬러거. 데뷔 첫 시즌 무려 53홈런을 폭발시켜 메이저리그(MLB)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40홈런. 올 시즌에도 90경기에 출전, 타율 0.290(338타수 98안타) 20홈런 73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출루율(0.382)과 장타율(0.547)을 합한 OPS가 0.929에 이를 정도로 메츠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 불참자가 속출하고 있다. ESPN은 '2018년과 2022년 대회에 참가했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선수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MLB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ESPN에 따르면 현재 올스타전 홈런 더비 참가를 확정한 선수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명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7 13:45
메이저리그

28G 0홈런→53G 13홈런, "꺼져라" 욕 먹었던 다저스 먼시 6주 무릎 부상 이탈

LA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34)가 무릎 부상으로 6주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먼시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최악의 상황은 피한 듯 보이지만, 당분간 경기 출장은 어렵다"라며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시는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6회 초 1사 2루 수비 상황에서 마이클 테일러의 3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포수 윌 스미스의 높은 송구를 잡고 내려오다가 테일러와 충돌했다. MLB닷컴은 "부상 당시 먼시의 무릎은 심하게 구부러졌다. 먼시가 왼 다리를 붙잡고 몇 분이나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라고 전했다. 먼시는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0.250 13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먼시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하다가 점차 타격감을 찾던 중에 이번 부상을 당해 더욱 안타깝다. 먼시는 5월 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올 시즌 29경기 만에 개막 첫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성적은 타율 0.194 1홈런 5타점이 전부였다. 한 팬은 먼시에게 "꺼져라"고 욕을 했다. 먼시는 이후 52경기에서 타율 0.282 12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특히 지난달엔 타율 0.333 7홈런 2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13을 기록했다. 안경을 착용한 뒤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다저스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미겔 로하스를 선발 3루수로 내보내고, 트리플A에서 뛰던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빅리그에 콜업하며 먼시의 빈 자리를 채웠다.  먼시의 부상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의 활용폭이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04 10:21
프로야구

LG 오스틴의 최소 한 달 공백, 염경엽 감독 "버틸 수 있다...셋만 살아나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공백이 예상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몇몇 선수가 타격감을 되찾으면 "버틸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오스틴과 송찬의를 1군에서 말소했다. 오스틴의 제외 사유는 부상이다.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사직구장 인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오스틴은 서울로 이동해 3일 오전 재검진을 했는데 검사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3주 후에 재검진 예정이다. 복귀까지 4주 정도 내다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12로 4위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12(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됐다. 오스틴은 최근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 1일 경기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외국인 중심타자가 주는 무게감도 있다. LG는 당분간 오스틴 없이 타선을 꾸려나가며 버텨야 한다. 염 감독은 "시즌 초부터 완전체를 이루지 못해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라며 "주축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염 감독은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이 (타격감을) 찾으면 버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셋은 최근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다. 오지환은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을 다녀온 후에도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동원은 5월까지 타율 0.310 13홈런 34타점(56경기)을 몰아쳤으나 6월 이후에는 타율 0.194 2홈런 12타점에 머무른다. 문보경도 마찬가지로 5월까지 타율 0.315 12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이후 타율 0.224 2홈런 16타점에 그친다. 염 감독은 "(4번 타자) 보경이가 조금 올라와야 하는데, 한 달 동안 시즌 타율은 3~4푼 까먹었다. 올해 우리팀 기둥으로 성장하나 싶었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스틴의 공백은 돌아가며 메울 예정이다. 염 감독은 "컨디션 좋은 사람이 많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로 많이 나서고 천성호가 대신 3루로 많이 나갈 거 같다. 구본혁도 (3루수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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