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BC에서 맹활약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김태균. [사진 일간스포츠 DB]2009 WBC에서 맹활약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이범호. [사진 일간스포츠 DB]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국 야구대표팀 김태균(44) 야구 해설위원과 이범호(45) KIA 타이거즈 감독이 미국 현지 매체가 선정한 대회 최고의 선수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는 당시 대회 공식 올스타팀에 이름을 올릴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는데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하는 TV 채널인 MLB 네트워크는 28일(한국시간)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2009 WBC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몇몇을 간추려 게재했다. 사무국 공식 선정은 아니고, MLB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올스타 개념'으로 선정한 콘텐츠로 파악된다.
펠릭스 에르난데스, 미겔 카브레라(이상 베네수엘라) 데릭 지터, 데이비드 라이트, 지미 롤린스(이상 미국) 조이 보토(캐나다) 카를로스 벨트란(푸에르토리코),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치로 스즈키, 다르빗슈 유(이상 일본), 헨리 라미레즈(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선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어즈) 소속의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만 선정됐다.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3명, 준우승국인 한국은 1명이 각각 선정됐다. 준우승국 한국이 1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선정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대회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괄목할 만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당시 1루수였던 김태균, 3루수 이범호(이상 한화 이글스)였다.
김태균은 2009 WBC에서 대회 최고 수준의 타격을 선보였다. 김태균은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76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 대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공식 올스타팀 1루수 부문 선수로 선정됐다. 일본과 본선 1라운드(1-0 승),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10-2 승)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이범호도 2009 WBC 대회 공식 올스타팀에 3루수 부문 선수로 선정될 만큼 물오른 기량을 보였다. 그는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20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 OPS 1.358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날리며 김태균의 뒤를 받쳤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3-5 패) 9회 말 상황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이종욱(두산 베어스)을 홈으로 불러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대회 당시 현역 메이저리거가 아니어서 명단에서 제외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팀 오른손 투수 다르빗슈 또한 당시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이었다. 다르빗슈는 대회 당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2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는 발판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