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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검객의 '예술적' 금메달, 펜싱 종주국에서 펜싱의 품격을 보여준 오상욱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 세계랭킹 4위 오상욱(28·대전시청)이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세계 14위)와 치열하게 검을 맞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부의 추는 오상욱에게 기울고 있었다. 14-8까지 앞서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과 금메달이 눈앞에 왔다는 희열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오상욱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자 페르자니는 이를 피하려고 뒷걸음치다가 넘어졌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상황. 그러나 오상욱은 쓰러진 페르자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장의 승리보다 쓰러진 상대가 먼저 보였던 것이다. 오상욱은 상대의 명예를 존중하는 '기사도 정신(Chivalry)'을 보여줬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함께 경쟁하며 쌓아온 '동료애'를 표현했다. 이는 승리가 전부가 아닌, 노력·과정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이기도 했다.이후 페르자니는 매섭게 반격했다. 그러나 오상욱은 침착하게 반격하며 15-11로 승리했다. 펜싱의 종주국 격인 프랑스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K검객'은 피스트에서 호랑이처럼 포효했다. 4강에서 루이지 사멜리(이탈리아)를 15-5로 이긴 오상욱은 결승에서 3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두 차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피리어드를 8-4로 마친 오상욱은 2피리어드 14-5까지 달아났다. 초반 열세일 떄도, 후반 승리를 앞두고 있을 때도 오상욱은 품격을 잃지 않았다. 쓰러진 상대를 배려하고, 아쉬운 심판 판정을 감내하면서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종목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그동안 한국 펜싱은 올림픽 남자 플뢰레(김영호, 2000 시드니 올림픽)와 에페(박상영, 2016 리우 올림픽) 종목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바 있다. 사브르 종목에선 김정환이 딴 2개의 동메달(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이 최고 성적이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세계 1위였던 오상욱은 오심과 코로나19 확진 여파, 경기 중 부상까지 겹쳐 8강에서 탈락했다. 울분을 삼키고 재도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보유한 그에겐 올림픽 금메달이 화룡점정이었다. 이 역시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다. 오상욱은 "이 메달이 내게 아주 큰 영광을 줬다. 엄청나게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선배(김정환·김준호)가 떠나면서 대표팀도 큰 변화를 겪었다. 단체전에서 '박살'도 많이 났다"며 "형들을 만나면 '내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누군가는 (개인전) 금메달을 땄을 거다. 그건 형들의 덕'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욱 개인이 아닌, 이른바 '어펜져스'가 따낸 금메달이라는 뜻이다. 어펜져스는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쓴 펜싱과 어벤져스(슈퍼 히어로 군단)의 합성어다. 넘어진 상대에게 손을 내민 상황에 대해 오상욱은 "국제대회가 1년에 10개 정도 열린다. (페르자니 같은 선수는) 매번 만난다"라고 말했다. 경쟁자라고 해도 같은 펜서들이 공유하는 우정이 있다는 의미였다. 펜싱의 뿌리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펜싱이 스포츠로서 틀을 갖추고, 유럽 교양인의 스포츠가 된 건 프랑스에서다. 프랑스가 펜싱의 종주국인 셈이다. 펜싱의 국제표준 용어가 모두 불어인 이유다. 오상욱이 펜싱의 품격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보여줬다. 기술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었다. 파리가 사랑하는 건축물 그랑 팔레에서 K검객이 만든 '예술적 승리'이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이형석 기자 2024.07.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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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헝가리와 첫 경기에서 1-4 패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3년 첫 경기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패했다.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2023년 첫 경기를 치렀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5일 이탈리아 볼차노로 출국한 김우재호는 지난 9일 저녁 9시 30분(한국시간) 케빈 콘스탄틴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20위 헝가리를 상대로 1-4로 패배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대명 킬러웨이즈 전 감독으로 한국과 인연 있는 인물이다.세계링킹 21위에 올라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스웨덴 리그 Tranas AF 소속의 이총민,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에 진학 예정인 홍정욱, HL안양의 전정우 선수를 1라인을 구성하며 완벽히 세대 교체된 선수단을 꾸렸다. 그러나 최정예 헝가리를 맞아 유효 슈팅(SOG)에서 33:19로 열세의 경기를 펼쳤다. 골리 이연승(안양 HL)은 33개의 유효슈팅을 막으며 87.88% 높은 유효슈팅 방어율을 보였지만, 파워 플레이(PP)상황인 1피리어드 7분에 1골을 실점하는 등 1피리어드에만 총 2골을 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무실점으로 이어가던 2피리어드 중반, 37분에 한국의 공격수 이윤석(고려대)이 수비수 이승재(연세대)의 도움을 받아 벤스 베일스가 지키는 헝가리 골문을 가르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2피리어드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대표팀은 경기 후반으로 접어든 3피리어드에 체력저하 등의 문제점을 보였다. 이스트벤 바르탈리스와 사나드 에델리에게 한 골씩 2골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최종 스코어 1-4의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아시아리그 참가하며 대표팀 합류가 늦어졌다. 이로 인해 전술과 팀워크에서 연습량이 부족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그러나 왕성한 스케이팅을 통한 강력한 압박(포첵)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 공격전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 차례 단독 찬스를 생산해 내는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첫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우재 감독은 “선수들이 현지에서 처음으로 모여서 한 번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 것이 오늘 경기에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전술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부족한 점을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고 나 또한 유럽의 강 팀들과 경기하면서 5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우리는 여전히 언더독이기 때문에 잃을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강 팀들과의 경기에서 어렵더라도 우리의 하키를 펼치고 다듬어 가고 그 속에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키워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10일 저녁 9시 30분에 2023년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에 진출한 유럽 전통의 강호 슬로베니아(19위)와 경기를 치룬다. 이후 2026 동계올림픽 개최국이자 세계선수권대회 한국과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이탈리아(17위)와 12일 새벽 1시 경기를 치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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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 중국에 패배…2회 연속 메달 좌절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눈앞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놓쳤다. 한민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홈 팀' 중국에 0-4로 졌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딴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0-11로 완패한 뒤 이날 중국에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자국에서 열린 동계패럴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중국아이스하키는 첫 출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쉬지 않고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른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후 4분 6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국 왕즈둥이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날린 날카로운 샷이 그대로 한국의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0-1로 뒤처진 한국은 만회를 노렸지만, 쉽게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8분 7초 이종경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의 샷은 중국 골리 지옌자오의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10분 43초 최광혁이 엘보 반칙(팔꿈치로 상대 가격)으로 2분간 퇴장당하면서 위기가 겹쳤으나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어깨 부상에도 골문을 지킨 골리 이재웅은 피리어드 후반 중국 뤼즈의 샷을 선방하는 등 '부상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은 2피리어드 시작 후 1분 만에 추가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의 선이펑이 최시우가 걷어내려던 퍽을 가로챈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점 가열되는 분위기 속에 11분 3초를 남기고는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이 선이펑의 반칙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정승환은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몸을 일으켰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선이펑의 버트 엔딩(스틱 손잡이 끝부분으로 상대를 찌르는 행위)을 지적, 더블 마이너 페널티(4분 퇴장)와 미스컨덕트 페널티(10분 퇴장·대체 선수 투입 가능)를 선언했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업은 틈을 타 공세를 높여봤으나 정승환의 샷이 막히는 등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0-2로 끌려간 한국은 3피리어드에도 끝내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피리어드 시작 후 4분 10초에 장동신이 멀리서 시도한 샷은 무위에 그쳤고, 선이펑이 돌아온 중국이 매섭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피리어드 중반엔 최시우가 2분 퇴장을, 후반엔 김영성이 2분 퇴장 명령과 미스컨덕트 페널티를 받으면서 한국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중국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던 한국은 결국 경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중국 리훙관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고, 11.5초 전 골대를 비운 사이 선이펑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0-4 패배를 떠안았다. 1998년생 '영건' 선이펑은 이날 2골 2도움으로 중국의 모든 골에 관여했고, 이번 대회 총 8골을 넣으며 전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선이펑의 '원맨쇼'를 막지 못한 한국은 유효샷에서도 11개-23개로 크게 밀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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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캐나다에 패배··· A조 3위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A조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한국은 9일 B조 3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캐나다는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팀이다. 2006 토리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 소치 패럴림픽 동메달에 이어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선 미국과의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팀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이날 경기 포함 35전 35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캐나다는 5일 미국에 0-5로 득점 없이 패했다. 한국은 6일 미국을 상대로 1·2피리어드에 많은 실점을 했지만, 3피리어드에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기며 1-9로 졌다. 이날 역시 캐나다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고, 한국은 이를 수비해내며 역습을 펼쳤다. 한국은 1피리어드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다. 리암 히키가 한국 골대 쪽으로 질주하며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골리 이재웅의 왼쪽 어깨를 스쳐 지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 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제임스 던의 추가 골이 나왔다. 1피리어드 후반에 캐나다의 히키가 스피어링 반칙(5분 퇴장)에 더해 미스컨덕트 페널티(20분 퇴장)를 받았고, 약 2분 뒤 개릿 라일리가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2분 퇴장당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막판 6-4의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공격에 나서 유효슈팅도 한 개 올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6분여 만에 던에게 실점을 내줬다. 더 많은 득점을 원했던 캐나다는 한국 최광혁이 2분 퇴장당했을 때 골대를 비우고 6명이 공격에 나섰지만 한국의 선방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0-3으로 시작된 3피리어드 초반에도 골리 이재웅이 일대일 찬스에서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레거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그러나 캐나다의 빌리 브리지스와 맥그레거가 연이어 점수를 올렸고, 캐나다의 작전타임 직후 던이 추가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0-6, 여섯 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A조 3팀 중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으나 9일 B조(중국, 이탈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3위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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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캐나다도 못 연 미국 골문에 실점 안겼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에 1-9로 패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으나 세계 최강팀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기며 분전했다. 평창 패럴림픽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린다. 미국은 라이벌 캐나다와 전날 벌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두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전적 22전 22패로 열세다. 대표팀 한민수 감독은 경기 전날 “미국엔 ‘양절단’ 선수가 많아서 수비가 굉장히 어렵다”며 험난한 게임을 예상했다. 파라아이스하키에서 두 다리가 절단된 유형의 선수는 몸이 가벼워 스피드와 스킬이 뛰어나다.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4분25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국의 잭 월리스가 빈 곳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미국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월리스가 8분 58초 추가 골을 넣었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조슈아 미시위츠가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석 점 차가 됐다. 11분3초에는 브로디 로이볼이 득점했다. 월리스는 1피리어드 종료를 1분여 남기고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1피리어드에 완성했다. 0-5로 시작된 2피리어드 중반에 한국은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는 공격수 정승환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골리에게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2피리어드 후반에 말리크 존스가 미국의 추가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정승환과 최광혁, 김영성이 차례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고, 미국은 이를 틈타 데클런 파머가 연속 득점을 올리고 존스가 한 골을 더 넣었다. 0-9로 몰린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 공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다. 결국 3피리어드에 한국이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미국 수비수 조시 폴스가 드리블을 하다가 퍽을 뒤로 흘렸는데, 정승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쇄도해 퍽을 가로챈 뒤 질주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한국 선수들은 한데 모여 기뻐했고 한민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도 환호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9로 경기를 마쳤다. 골리 이재웅은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26세이브를 올렸다. 한민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점수 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개인기가 좋은 미국 선수를 수비하는 데 고전을 하며 굉장히 힘든 경기를 치렀다. 1피리어드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했다. 한 감독은 “2피리어드 역시 점수가 더 났지만 라커룸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한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졌지만, 3피리어드에서만큼은 우리가 이겼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 팀 분위기는 굉장히 고무적이고, 내일 캐나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캐나다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B조 3위와 대결해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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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이상규, 남자 레슬링 자유형 8강 진출

남자 레슬링 자유형 대표 선수들이 가볍게 8강에 안착했다. 이상규(28·부천시청)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74kg급 16강에서 몽골의 도리바안치그 곰보도리를 7-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피리어드에서만 6점을 득점하며 6-0으로 앞서나간 이상규는 2피리어드에서는 다소 주춤하며 3점을 내줬지만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진입했다. 이상규는 8강전에서 중국의 장 총야오를 상대한다.이승철(26·상무)도 대회 첫 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승철은 남자 자유형 61kg급 16강전에서 카타르에 고우두에시 후세인 아흐마드를 12-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피리어드에서 상대에게 한 점만을 내주며 8점을 따낸 이승철은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4점을 더 보태며 테크니컬 폴승(10점차 이상 승리)를 해냈다. 후반에서도 상대에게 내준 점수는 1점에 불과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대표팀의 터줏대감인 이승철은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이날(29일) 바로 이어지는 8강전에서 이란의 마수드를 상대한다. 86㎏급의 김관욱(24·광주남구청)도 일본의 마치모토 신야를 9-0으로 이기며 8강에 안착했다. 이미 8강에 진출해있는 125kg급 남종진까지 효자종목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AG특별취재팀 2014.09.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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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레슬링 이승철, 자유형 61kg급 8강 진출

레슬링 대표팀 이승철(26·상무)가 대회 첫 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승철은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자유형 61kg급 16강전에서 카타르에 고우두에시 후세인 아흐마드를 12-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피리어드에서 상대에게 한 점만을 내주며 8점을 따낸 이승철은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4점을 더 보태며 테크니컬 폴승(10점차 이상 승리)를 해냈다. 후반에서도 상대에게 내준 점수는 1점에 불과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대표팀의 터줏대감인 이승철은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이날(29일) 바로 이어지는 8강전에서 이란의 마수드를 상대한다. AG특별취재팀 2014.09.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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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떨게 한 한국 아이스하키의 뒷심

"한국의 후반 경기력에 걱정했다. 두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리치 처노마스 헝가리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뒷심에 박수를 보냈다. 헝가리는 20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리치 감독은 "지난해 경기가 떠올랐다"며 식은땀을 훔쳤다.지난해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한국은 헝가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2피리어드 한 때 0-3으로 뒤지던 한국은 3피리어드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치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 때문에 헝가리는 최상위 디비전 승격에 실패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 복수의 칼을 갈았다던 리치 감독의 헝가리는 무서웠다. 1피리어드에만 2골을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리치 감독은 "경기 초반 한국이 페널티를 많이 받았다. 기회 때마다 득점을 올려줘 도망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한국은 브락 라던스키, 김기성 등이 거친 반칙으로 2분간 퇴장을 당했고, 마이클 스위프트는 상대 얼굴을 가격해 아예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이때 헝가리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3피리어드 47초까지 6-1로 도망갔다.리치 감독을 놀라게한 뒷심은 이때부터 나왔다. 라던스키는 3피리어드 2분 52초에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7분 3초에 신상훈(21·연세대)이 세 번째 골, 16분 1초에 이돈구(26·안양 한라)가 네 번째 골을 넣으며 4-6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였다. 1분을 남겨놓고 파워플레이에서는 한국의 슈팅에 퍽이 골문을 거의 통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은 선언되지 않았다. 헝가리는 이어진 역습에서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확정 지었다.이에 리치 감독은 "1,2피리어드는 잘했지만 3피리어드에 한국의 추격이 놀라웠다. 우리는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고 지난해 패배의 기억이 떠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를 지켰다"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선수단을 칭찬했다.고양=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4.21 08:26
스포츠일반

귀화 선수에 발목 잡힌 한국 아이스하키...헝가리에 석패

푸른 눈의 귀화 선수들의 과도한 의욕이 경기를 망쳤다. 그래도 후반 쫓아가는 저력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희망을 볼 수 있던 경기였다. 한국은 20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헝가리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4-7로 패했다. 1패를 안은 팀 중 골득실에서도 가장 밀려 최하위인 6위에 머물게 됐다. 이번 대회 6위 한 팀은 그룹B로 강등된다. 평창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세계랭킹 23위) 입장에서는 잔류가 우선 과제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충분히 잡을 만한 상대 헝가리(세계랭킹 19위)에 패하며 적신호가 켜졌다.한국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브락 라던스키(31·안양 한라)가 귀화했다. 지난 1월에는 마이클 스위프트(27)와 브라이언 영(28·이상 하이원)까지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변선욱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귀화한 외국인이 3명으로 늘었다. 영과 스위프트가 새로 합류하며 객관적 전력에서 역대 최강이다"고 말했다. 실제 팀 코리아(Team Korea)는 강했다. 그러나 초반 귀화 선수들의 과욕이 경기를 망쳤다. 이들은 경기 초반 거친 플레이로 퇴장 당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무릎 부상으로 진통제 투혼을 보인 영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피리어드 13분 36초 라던스키가 차징으로 2분간 퇴장을 당했다. 이어 진 파워플레이(퇴장으로 숫자에 차이가 나는) 상황이던 14분 18초, 바타리스 이스트반(24)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7분 43초에는 벤크 안드라스(27)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귀화한 공격수 스위프트는 2피리어드 4분 43초 에 헝가리의 세복 발라즈(20)의 얼굴을 가격해 완전 퇴장을 당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완전 퇴장을 당하면 5분 동안 한 명이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파워플레이에서 아자리 졸트(28)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7분 12초에 소프론 이스티반(26) 네 번째 골을, 17분 49초에 코바치 사바(30)에게 다섯 번째 골을 실점했다. 3피리어드 46초 만에 이스티반에게 여섯 번째 골까지 내줬다. 3피리어드에는 한국의 힘을 보여줬다. 2피리어드 15분 16초에 첫 골을 뽑았던 라던스키는 3피리어드 2분 52초에 두 골을 넣었다. 2-6이던 3피리어드 7분 3초에 신상훈(21·연세대)이 세 번째 골, 16분 1초에 이돈구(26·안양 한라)가 네 번째 골을 넣으며 4-6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였다. 2분을 남겨 놓고 한국은 골키퍼까지 빼고 공격수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습으로 이스티반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패했다. 고양=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4.20 22:06
스포츠일반

日, 강호 슬로베니아에 2-1 역전승…세계선수권 혼돈 속으로

일본 아이스하키가 강호 슬로베니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일본은 20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2014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일방적으로 밀리고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승부를 뒤집었다. 일본은 승점 3점을 얻어 1위로 뛰어 올랐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중 최강으로 꼽히던 팀이었다. 세계랭킹 14위의 강호로 지난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겨울 올림픽에서 8강에 올랐다. 반면 일본의 IIHF 세계랭킹은 22위다.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아시아리그 최강국이지만 국제무대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림픽에도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는 슬로베니아가 압도했다. 전체 슈팅 수도 27대 15로 앞섰다. 2피리어드 18분 51초에는 파블린 지가(29)가 선제골까지 뽑았다. 그러나 일본은 골리(골키퍼) 후쿠오지 유타카(32·니코 아이스벅스)의 선방쇼를 바탕으로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쿠오지는 96.30%를 세이브(선방) 해내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후쿠오지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3피리어드에는 슬로베니아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일본은 4분 47초에 오바라 다이스케(33·일본제지 크레인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슬로베니아의 공격수 무지크 알레스(32)가 2분 간 퇴장 당했을 때 숫적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인 아키모토 데니스(23·일본제지 크레인스)가 13분 13초에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이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양=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4.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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