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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리브모바일, CU편의점 20% 할인 요금제 출시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이 편의점 CU 상품을 20% 할인 받을 수 있는 요금제 5종을 7일 출시했다.이번에 새로 출시된 상품은 △LTE 15GB+(CU할인) △LTE 15GB+(100분)(CU할인) △LTE 15GB+(300분)(CU할인) △LTE 71GB+(CU할인) △LTE 100GB+(CU할인) 요금제 5종이다. 최대 할인 적용 시 2만400원부터 3만6600원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이다.‘LTE CU할인(KT망)’ 요금제는 CU편의점에서 20% 할인이 최대 월 5000원 한도에서 제공되고, CU 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2% CU편의점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LTE CU할인(KT망)’ 요금제는 KB리브모바일 웹·앱·전국 영업점에서 개통 또는 CU편의점에서 유심 구매 후 개통 할 수 있다. 개통 후 문자로 받은 인증코드를 포켓CU 앱에서 최초 1회 인증을 받고 즉시 CU할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KB리브모바일은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10월부터 통신비 할인 프로모션도 시행한다. ‘LTE CU할인(KT망)’ 요금제를 개통(신규·번호이동)한 고객에게 금융거래실적에 따라 4400원 할인이 적용되는 KB든든할인을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에게 적용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7 13:52
산업

"알뜰폰 제휴 할인"…CU, KT와 전용 요금제 내놨다

편의점 CU는 국내 최대 통신망 사업자인 KT와 함께 업계 최초로 알뜰폰 제휴 할인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제휴 할인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BGF리테일 송지택 혁신부문장, KT 권희근 영업본부장, KT M모바일 채정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 광화문 사옥에서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이번에 CU가 내놓는 KT알뜰폰 제휴 요금제는 2~3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알뜰폰 기본 요금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 알뜰폰 시장에 없었던 편의점 20% 할인 기능까지 더해 고객들의 혜택을 높였다.제휴 요금제는 이달 28일부터 총 5가지로 판매된다. 각 요금제별 기본 제공 양은 15GB 무제한(데이터 15GB, 전화 및 문자 무제한), 15GB 100(데이터 15GB, 전화 100분, 문자 100건), 15GB 300(데이터 15GB, 전화 300분, 문자 300건), 71GB 무제한(데이터 11GB+일 2GB, 전화 및 문자 무제한), 100 GB 무제한(데이터 100GB, 전화 및 문자 무제한)으로, 개별 통신 사용량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개통 방법은 KT M모바일,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들의 웹사이트나 대리점에서 가입하면 된다.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24개월 동안 매달 CU 매장에서 2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할인 적용 방법은 CU의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회원가입 후 MY CU 메뉴에서 해당 요금제 가입 시 문자로 받은 인증코드를 입력하고 제휴 인증을 받으면 된다. 인증 완료 후 상품 결제 시 포켓CU QR코드를 제시하면 20%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CU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2%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CU는 이번 KT알뜰폰 제휴 할인 요금제 출시를 기념하며 특별 선물도 준비했다. CU 제휴 요금제 가입 고객들에게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료 교환권을 증정한다. 행사는 7월 2일부터 12월 31까지 포켓CU 내 이벤트 메뉴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한 아이디(ID)당 1회 참여 가능하다.BGF리테일 송지택 혁신부문장은 “최근 고물가 흐름 속에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통신 업계와의 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 생활 전반의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종 산업들과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7 17:20
IT

KT, 편의점 CU 할인 혜택 주는 알뜰폰 요금제 출시

KT는 편의점 CU와 협업해 오는 28일 'CU 제휴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CU 제휴 요금제는 데이터 100GB+5Mbps, 데이터 11GB+일 2GB+3Mbps, 데이터 15GB+3Mbps·음성 300분, 데이터 15GB+3Mbps·음성 100분, 데이터 15GB+1Mbps 등 5가지 유형이다.데이터는 소진 후 최대 1~5Mbps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CU 제휴 요금제는 절약 소비 트렌드에 맞춘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에게 CU 편의점 20% 할인(월 최대 5000원), 1+1 상품 20% 할인 적용, CU멤버십 포인트 최대 2% 적립 등 혜택을 보장한다. 이 요금제는 KT 알뜰폰 사업자의 유심을 주문해서 배송받거나 편의점 CU 매장에서 '바로유심'을 구매해 고객센터나 셀프개통 서비스로 가입할 수 있다.오는 7월 31일까지 바로유심으로 가입한 고객은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중 1곳) 상품권 3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7 08:56
IT

이통사 추월한 금융권 알뜰폰, 맞춤형부터 중용량까지

금융권 알뜰폰 브랜드가 이동통신 시장 '메기'를 넘어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이통 3사도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 전략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비스 품질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업계 최초로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선보였다.비싼 요금제에 가입해도 제공한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토스모바일이 자사 '100GB+5Mbps(속도 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90%가 데이터를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고객이 실제 쓰는 만큼만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가격은 최소 9800원부터 최대 3만4800원까지다. 정확한 사용량을 분석하기 위해 가입 첫 달은 71GB 초과 100GB 이하 구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의 데이터 구간보다 실제 사용량이 적다면 다음 달 토스 앱이 먼저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이는 정치권이 입법을 추진 중인 '최적요금제'와 유사하다. 수십 개에 달하는 복잡한 요금제를 고객이 고를 필요가 없이 통신사가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금융권 알뜰폰의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은 이통 3사가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내놓고 있는 '중간요금제'를 넘어 '중용량'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월 납부 요금이 8만~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헤비 유저들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저가 요금제 가입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KB리브모바일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5G 중용량 요금제는 2종이다. 월 4만900원과 4만2400원에 각각 31GB, 50GB의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데이터를 소진해도 1Mbps 속도로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같은 데이터 구간의 이통 3사 요금제가 5만~6만원대를 형성한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 금융사답게 주거래 우대와 VIP·제휴카드 등 다양한 할인을 보장한다. 최대 월 2만원대로 요금을 낮출 수 있다. 이런 노력에 금융권 알뜰폰을 향한 긍정적인 인식이 이통 3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소비자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하반기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체감 만족도를 물어봤더니 KB리브모바일이 72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0원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터줏대감 이야기모바일(725점)이 토스모바일(724점)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2위에 안착했다. 이통 3사 평균은 670점에 그쳤다.알뜰폰 만족도는 2020년 상반기부터 이통 3사 평균을, 2021년 하반기부터는 20년 이상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SK텔레콤을 추월했다.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통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요금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던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6 07:00
IT

[IS리포트] 이통 3강 무너뜨릴 제4 통신사 정말 가능할까

대통령의 발언을 시작으로 정부 주요 부처가 이동통신 3사 기강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별다른 경쟁 없이 점유율을 지키는 데에만 급급해 소비자 권익은 뒷전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시장에 자극을 줄 '메기'로 알뜰폰을 지목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제4 통신사의 시장 진입을 위한 문도 활짝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과점 체제 콕 집어 비판한 정부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 3사의 독과점을 견제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유도하고, 독립·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통 3사가 음성·데이터 상품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도매제공의무의 연장을 추진한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이 지난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쟁 활성화 방안을 보고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유발하는 과점 체제의 지대추구 행위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확실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이날 이통 3사 현장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독과점 사업자인 이통 3사가 요금체계 등을 담합했는지,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이와 관련해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지난 20일 열린 '통신시장 경쟁 촉진 정책 방안 TF' 첫 회의에서 "사전 담합이 아닐지라도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담합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없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앞서 공정위가 이통사의 영향력이 막강한 단말기 유통시장의 분석을 예고한 만큼 지원금 책정 기준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알뜰폰 사업자에 망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자회사에 특혜를 제공했는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공정위는 최근 5년간 이통 3사 또는 그 계열사 간 담합 의혹 6건을 조사했지만, 요금제 담합 등 4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크게 다를 바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놔 의혹이 불거졌지만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다.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정부가 사실상 처음으로 이통 3사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은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 결정을 내린 지난해 11월이다. 이 과정에서 제4 이통사 등장 가능성이 제기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전인 2018년 이통 3사에 3.5㎓ 대역과 28㎓ 대역을 할당하며 투자 기준을 제시했다.그런데 휴대전화용 3.5㎓는 3사 모두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초고주파 대역인 28㎓는 KT와 LG유플러스가 낙제점을 받으며 주파수를 반납하게 됐다. SK텔레콤도 올 상반기 내 극적인 반전이 없으면 마찬가지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돈이 되는 주파수에만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과기정통부는 이통사들로부터 회수한 28㎓ 망으로 사업을 할 신규 통신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후보군을 대상으로 이달 간담회에 돌입했다. 일부 문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사업자는 공개하지 않았다.대표적으로 정부의 5G 특화망 사업인 '이음 5G' 첫 허가를 받은 네이버 등 플랫폼이나 KB국민은행처럼 알뜰폰에 진출한 금융권이 거론된다.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21년 말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마치고 데이터 송수신용 28㎓ 대역과 신호 제어용 앵커 주파수 4.7㎓ 대역을 할당받았다. 경기도 성남 신사옥에서 '5G 브레인리스(두뇌 없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제4 통신사로 보기 어렵다.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지지만 3.5㎓ 대역 대비 신호 도달 거리가 현저히 짧고 장애물에 취약한 28㎓ 대역으로 한정된 공간에서만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28㎓ 대역은 전국망 구축이 불가능하다.네이버 역시 또 하나의 통신사로 불리는 것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28㎓ 대역은 사업적으로 필요한 거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이동통신은 규제 산업인데 새로 진입해서 성과를 내기 어렵지 않겠나"고 말했다. 전국망 구축에 수조원…운영 노하우도 필요그도 그럴 것이 전국망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는 노하우가 필수다.LG유플러스의 경우 2G에서 LTE로 직행해 본격적으로 망을 깔기 시작한 2012년 이후 5년간 4조원이 넘는 돈을 무선 네트워크 설비 투자(CAPEX)에 쏟았다. 첫 3년 동안 매년 1조원가량을 부었다. 5G에는 더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통신 산업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제조업과 달리 가입자가 1명뿐이어도 전국 커버리지를 구축해야 한다. 똑같은 통신 환경에서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망 원가가 싼 이유다.통신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가 투자금액을 회수하겠다고 경쟁사보다 비싼 요금제를 내놓으면 누가 가입하겠나"라며 "정부도 수익이 나오지 않는데 민간 사업자의 진출을 강제할 수 없어 답을 내리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네트워크 장비사들과 거래도 해야 하고 구축 협력사를 선정해 손도 맞춰야 한다"며 "장비가 올라가는 건물의 주인과 협의하고 부동산 계약도 해야 한다. 설계 과정의 모든 것이 노하우"라고 덧붙였다.정부도 2010년부터 7차례 제4 이통사 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알뜰폰+28㎓'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고안해냈다.일단은 신규 사업자들이 원하는 28㎓ 대역을 할당해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신사업을 육성하고,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원하면 알뜰폰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통 3사처럼 전국에 망을 직접 다 까는 것은 무리다"며 "알뜰폰을 받아서 28㎓ 대역을 추가하면 프리미엄 알뜰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경험을 쌓은 뒤 따로 주파수를 받으면 전국 사업자로 한 번 더 점프할 수 있다"고 했다.이런 구조라면 이통 3사가 알뜰폰 신규 사업자와 점유율 싸움을 하더라도 망을 빌려주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마중물' 28㎓에 투자 혜택과기정통부는 28㎓가 신규 사업자 진입의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할당 취소된 28㎓ 대역 중 800㎒ 폭을 최소 3년 이상 신규 사업자만 쓸 수 있는 전용 대역으로 공급해 시장 참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준다. 초기 납부 비율이 높은 기존 할당 대가 방식은 사업 성숙 이후에 금액이 점차 증가하도록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규 사업자의 효율적인 망 구축을 위해 한국전력 등 시설관리기관과 통신사가 구축한 관로와 광케이블 등 설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타 인터넷망에 접속할 때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낮추는 특례도 마련할 계획이다. 5G 망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한시적인 세액 공제율 상향도 추진한다. 이처럼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통신 시장에 경쟁 요인을 만들어가면서 단기적으로는 가계 통신비·단말기 가격 인하에 주력할 방침이다.일단 올 상반기 안에 40~100GB 구간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이통 3사 협의로 추진한다.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개편한다.LG유플러스가 지난 22일 선제적으로 온라인 요금제(5G 2종·LTE 1종)를 새롭게 선보였다. 월 5만9000원의 '5G 다이렉트 플러스 59'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보장하면서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도 각각 15GB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과기정통부는 이례적으로 별도 자료를 내 민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이번 신규 온라인 요금제의 혜택을 높게 평가했다. 유·무선 가족결합 상품과 묶으면 월정액 수준과 결합한 회선 수에 따라 2200~66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넣었다.단말기 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였던 유통망 추가 지원금 한도는 올해 안에 30%로 올린다. 공정위는 "이통사 간 보조금 지급 경쟁을 활성화해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일부 유통망의 불법 지원금을 줄이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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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나쁜 놈'된 이통 3사, 요금제 쪼갠다고 달라질까

정부가 연일 '과점 폐해' '가격 담합' 등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이동통신 3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가계 통신비 인하를 콕 집어 채찍질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한정된 시장 안에서 투자 노력 없이 이득을 취해왔다는 지적에 이동통신 업계는 내심 억울한 모습이다. 21일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세분화 요구와 관련해 "칸막이처럼 각 요금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하나의 상품이 밀려 내려가면 나머지 요금제의 스킴(계획)을 모두 손봐야 한다. 그냥 떡하니 내놓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달 들어 비용 부담을 낮춘 5G 신규 요금제 출시에 더욱 속도를 내줄 것을 업계에 주문했다. 이미 중간요금제와 약정 없는 온라인 요금제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국민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판단에서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통신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통신의 품질과 요금, 서비스 개선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통 3사의 영향력이 막강한 단말기 유통 시장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체계를 담합했는지 조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또 전날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2차관은 '통신시장 경쟁 촉진 정책 방안 TF' 첫 회의에서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담합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없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지난해 하반기 이통 3사가 정부의 요구에 대응해 20~30GB 구간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지만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봤다.현재 3사 모두 비어있는 40~100GB 구간 요금제를 상반기 내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G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50GB 이상 구간도 충족해야 한다는 진단에서다.정부의 방향성과 달리 이통 업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주와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엮여 있어 기한 내 신규 요금제 설계 완료가 힘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분석도 해야 하는데 상반기로 못 박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70GB 상품을 내놨다고 가정하면 과거의 20~30GB 구간과 달리 100GB에 가까운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다운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과점 상황을 우려한 다음 날인 지난 16일 이통 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점유율 1위 SK텔레콤의 주가가 전일 대비 4.3%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자급제 활성화를 위해 약정 부담을 없애고 비대면으로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온라인 요금제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달 중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며, KT도 다음 달 안에 개선책을 공개할 것으로 추측된다.하지만 온라인 요금제 업그레이드에도 걸림돌이 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점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요금제는 직영 매장이 수수료를 가져간다”며 “대형 유통점으로 가야 할 고객들이 본사 온라인으로 빠져 파이 나눠 먹기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뜩이나 포화 상태에서 단말기 가격은 올라 시장 자체가 불황인데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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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통신시장 과점 지적…"경쟁 환경 개선 총력"

정부가 이동통신 3사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저렴한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활발한 경쟁으로 과점 구조를 깨뜨려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2차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통신시장 경쟁 촉진 정책 방안 TF' 킥오프 회의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나 이용자 후생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민 요구나 해외 사례 등 객관적 성과에는 많이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시장 과점 해소와 경쟁 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박윤규 2차관은 40~100GB 구간의 요금제·시니어 요금제 출시 등 구간별·계층별 요금제 다양화로 요금제 선택권 확대하고 알뜰폰 활성화와 주기적인 품질 평가 공개, 5G 28㎓ 대역 신규 사업자 발굴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내 통신시장은 이통사 간 M&A(인수·합병)로 과점 구조가 형성된 2002년 이후 20년 넘게 이통 3사 중심을 벗어나지 못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경쟁이 사라지면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국민이 피해를 본다고 꼬집었다.박윤규 2차관은 "통신시장의 경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정책 대안들을 만들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오직 국민을 위한다는 목표로 여러 전문가와 지혜를 모아 과감하고 도전적인 대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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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S리포트] KB 이어 토스도 '알뜰폰' 출격…시작도, 전략도 다르다

KB국민은행만이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도전했던 '알뜰폰' 서비스에 토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30일 알뜰폰 요금제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서비스를 운영할 주체는 토스모바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이통사 이용 고객은 물론, 알뜰폰 고객에게는 더 넓은 선택지를 주고, 경쟁을 통한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KB국민보다 비싼 토스 알뜰폰토스 알뜰폰은 출시 이전부터 '요금제 가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요금에 따라 알뜰폰이냐, 이통사냐 견제 대상이 갈리기 때문이다.31일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월 데이터 기준으로 100·71·15·7GB 등 4종의 신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제공된 요금제를 다 쓰면 속도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제공되는 데이터의 제한속도(QoS)는 요금제마다 각기 다를 전망이다. 100GB 요금제에서는 추가 데이터 속도로 5mbps를 보장하지만, 7GB 등 저가 요금제에서는 최대 1mbps로 제한된다.이미 앞서 진행한 사전신청에서 나흘간 17만명 이상의 신청자를 모았다. 이 중 기존 이통사 가입자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20~30대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40대도 22%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관심이 높은 가격은 100GB 요금제가 월 5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71GB 5만4800원, 15GB 3만5800원, 7GB 2만4800원으로 구성됐다. 토스모바일은 초기 가입자에게 3개월 동안 요금을 매달 1만~2만원 깎아준다는 방침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보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요금제를 선보여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에 따라 출시 시점에 4가지 요금제를 우선 내놨다"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엠)' 요금제와 비교하니, 비슷한 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리브엠이 토스모바일보다 많게는 1만2500원까지 저렴했다.2019년 금융위원회가 알뜰폰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은 조건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망은 이통 3사를 모두 이용한다.토스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4가지 요금제와 비슷한 리브엠 요금제로 'LTE무제한 100GB+'는 SKT망에서 월 4만7300원에 제공하고, KT망 5G 기준 요금제는 월 4만7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리브엠에는 70GB대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고, LGU+망에서 5G 속도로 30GB를 제공하는 요금이 4만4500원이다. 15GB 요금제는 KT, LGU+망에서 2만8500원, SKT에선 2만9700원이다. 7GB 요금제는 KT망에서 1만9500원, LGU+망에서 2만1900원, SKT망에서 2만2000원에 제공한다. 토스모바일 요금제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요금제와 비교해도 비싼 수준이다.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5G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50GB에 월 4만9000원 상품’이었고, LTE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1GB+일2GB에 월 3만9600원 상품’이었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아닌 통신 서비스 경험 혁신을 통해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모바일·리브엠, 다른 전략출시 이전부터 업계는 토스모바일의 요금제 가격 구성이 기존 알뜰폰 요금제 대비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면서 알뜰폰보다는 이통사와 겨루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알뜰폰 업계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 리브엠과 더불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반면 알뜰폰보다 비싸고 이통 3사보다 싸면 기존 이통사의 고객을 데려오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애초 토스모바일은 2400만 토스 사용자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봤다. 토스모바일은 사용자 92%가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자로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친다는 데 주목했다. 토스모바일이 이통 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에서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반면 리브엠의 출발은 이통사 시장에 이어 알뜰폰 시장으로 견고하게 이어진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과점 체제를 깨는 시도였다. 이런 점에서 알뜰폰 업계는 리브엠을 반겼고, 금융사가 진입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리브엠은 알뜰폰에 대한 고객 인식을 바꾸고 지난 12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이동통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8%로 알뜰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알뜰폰 가운데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통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알뜰폰 업계 내 반발도 불러 일으켰다.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가격 포지셔닝을 점유율이 50% 이상인 기존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보다는 낮고 중소업체보다는 비싸게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며 "여기에 은행과 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 '금융 혜택', 토스 '불편 개선'국민은행은 'KB든든할인'이라는 혜택으로 상품에 따라 최대 월 3300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주거래라면 1100원을 할인해주고, 국민은행으로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있어도 1100원이 할인된다. 국민은행 '스타클럽'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면 등급에 따라 1100원부터 최대 4400원까지 할인해주고, 친구결합 이용 시 1명당 11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이다.리브엠은 또 국민카드와도 연계해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 밖에도 요금제에 따라 직업·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놨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을 이용하는 고객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이용할 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이 금융사와 연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 토스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내걸었다.먼저 토스모바일은 미사용 데이터에 대해 최대 1만원의 캐시백 제공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100GB 상품을 가입해놓고 월 사용량이 10GB 미만이라면 1만원을, 70GB 미만이라면 2000원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식이다.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는 요기요, 무신사, 야놀자 등 7000여 곳의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0%(최대 5000원)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 역시 현금화할 수도 있다.알뜰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고객센터도 24시간으로 확대해 불편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개통도 간소화했다. 토스 앱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유심을 빠르게 고객에게 보내준다. 잔여 데이터 확인도 앱에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잔여 데이터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앱을 별도로 다운 받아야 하는데, 토스 앱에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토스가 리브엠처럼 금융과도 연계한 결합 혜택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토스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연계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토스모바일과 리브엠 요금제 비교데이터 토스모바일 리브엠100GB 5만9800 4만7300(SKT, LTE) 4만7500(KT, 5G)71GB 5만4800 -30GB - 4만4500(LGU+, 5G)15GB 3만5800 2만8500(KT·LGU+), 2만9700(SKT)7GB 2만4800 1만9500(KT), 2만1900(LGU+), 2만2000(SKT)◇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구분 순위 월 제공 데이터 5G 1위 150GB 2위 110GB 3위 180GBLTE 1위 11+2GG 2위 7GB 3위 100GB*자료=모요 제공 2023.02.01 07:01
IT

입지 달라진 알뜰폰, 내년 10명 중 2명 쓰는 'MZ폰'으로

'아재폰' 이미지에 외면을 받았던 알뜰폰이 내년에는 국민 10명 중 2명 이상이 쓰는 일상 서비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와 품질은 똑같은데, 약정 부담이 없고 요금은 확 낮춘 강점이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더구나 금융업체들까지 뛰어들어 선택권이 더 다양해지면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1246만2574명으로 전월 대비 20만명 이상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7661만4456명)의 16.27%에 해당하는 수치다. 알뜰폰 가입자는 이통 3사가 5G 서비스를 상용화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2019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도 매달 약 20만명의 가입자가 유입됐다. 업계 1위 SK텔레콤의 5G 월평균 신규 가입자가 30만명에 조금 미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정비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이르면 2023년 말에는 알뜰폰이 전체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약 153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10명 중 2명은 알뜰폰을 쓰는 셈이다. 알뜰폰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알뜰폰 1위 KT엠모바일의 '5G 모두다 맘껏 10GB+'는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고, 이를 모두 소진해도 최대 1Mbps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양의 데이터를 주는 KT의 '5G 슬림'보다 2만원 이상 싸다. 음악을 자주 듣는 고객은 월 4만~5만원에 5G 데이터 100GB 이상을 보장하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 이용권을 혜택으로 주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알뜰폰이 이통사 상품 대비 품질이 낮다는 인식은 사라진 지 오래다. 소비자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집계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알뜰폰 체감 만족률은 2020년 이통 3사를 넘어섰다. 올해 하반기 알뜰폰 이용자 만족률은 62%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이통 3사와 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여기에 40대 이상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젊은 세대가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며 알뜰폰의 'MZ폰' 변신을 이끌고 있다. 20~30대 가입자가 2019년 33%에 그쳤지만 올해 49%로 크게 늘었다. 알뜰폰 추천 의향률도 20대 66%, 30대 63%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안정적으로 커지자 금융업계도 알뜰폰 진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은행권 최초 알뜰폰 사업인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은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가입자가 35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든 이통사와 망 제휴를 맺어 서비스 신뢰도를 높였으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15종의 LTE·5G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 리브모바일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이라면 실적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지난 7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내년 1월 관련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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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알뜰폰' 초읽기…연내 출시는 불투명

다방면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알뜰폰 사업 행보가 주목된다. 현재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 알람'을 받고 있다. 다만 당초 연내 요금제 출시를 점쳤던 시각과는 다르게 올해 안에는 상품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알뜰폰 브랜드를 '토스모바일'로 정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제 출시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토스모바일의 고객 선호도 조사로 공개된 데이터 요금제들에 대한 정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데이터 10GB(월 2만9000원), 데이터 70GB(월 5만4000원), 데이터 100GB(월 5만9000원) 등이다. 토스는 푸시 알람을 받은 이용자에게 잘 맞는 휴대폰 요금제를 찾아준다는 메시지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스마트폰 요금제 데이터 용량은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는 100GB 이상 무제한 요금제, 약 60~90GB 요금제, 약 20~50GB 요금제, 10GB 미만 요금제 등 4가지 답변을 할 수 있다. 이어 데이터를 주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화질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본다' '유튜브나 게임에 주요 쓴다' '메신저나 SNS, 웹서핑에 주로 쓴다' '데이터보다 WiFi를 많이 쓴다' 등 답변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응답에 따라 토스가 10GB부터 100GB 사이에서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마지막에는 '사전 신청하기'를 클릭해 토스 요금제가 출시됐을 때 알람을 받을 수도 있도록 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선호도 조사로 공개된 요금제는 연구 단계에 있는 것이다. 최적의 요금제를 찾는 중"이라며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처럼 요금제를 다양하게 만들지 않고 슬림화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인터넷망은 LG유플러스를 사용하며, 요금제는 LTE(데이터 소진 시 5Mbps 제공)와 통화가 모두 무제한으로 설명돼 있다. 일부 알뜰폰 업체가 LTE 데이터 11GB 무제한을 3만3000원에 제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이다. 현재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약정이 없어 원하면 언제든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또 알뜰폰 유심은 토스가 비용을 내고 평균 1시간 내로 직접 빠른 택배로 보내준다. 토스가 이대로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는다면, 개통에 있어 비용을 확 줄여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토스 알뜰폰 사업의 경쟁력은 '페이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데이터를 적게 쓴 달엔 낸 요금을 돌려드린다'고 홍보하고 있다. 10GB보다 적게 쓰면 1만원을 토스머니로 적립해주고 20GB보다 적게 사용하면 7000원, 30GB는 5000원을 적립해준다. 이런 토스의 알뜰폰 요금제 출시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반반이다. 일부는 "기존 통신사 회선을 쓰는 거라면 알뜰폰 쓰는 게 나아 보인다" "페이백 서비스가 너무 좋다"고 말하는 반면, "지금 보이는 요금제 대로면 너무 비싸다" "할인 잘 안 들어가는 SK망 알뜰폰보다 비싼 거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토스의 알뜰폰 사업은 지난 7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 지분인수 거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개됐다. 머천드코리아는 '토스모바일'로 신규 브랜드명을 바꾸고, LTE·5G 요금제 설계 작업에 돌입하며 연내 공개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연내는 힘들다는 게 토스 내 분위기다.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이 모든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려는 듯이 수십 가지로 내놓은 요금제 상품과는 다르게 단순한 상품 구조로 가져가기 위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이르면 연내 공개였지만 현재로써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일정이 정해지면 사전 신청 고객들에게 푸시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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