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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곡히 출장 의사 비치더니, KIA 김선빈 1회부터 적시타···32개 던진 전상현도 등판 대기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괜찮겠냐"고 두세 번을 확인했다. 김선빈의 대답은 "나갈 수 있습니다"고 똑같았다. KIA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김선빈은 전날(10일) 경기 5회 말 상대 번트 안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타자 구본혁과 충돌했다. 김선빈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했다.이범호 감독은 "오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선발 명단에서 빼주겠다고 했다. 두세 번이나 확인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며 "(김선빈이) 간곡히 출장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1회부터 적시타를 쳤다. KIA는 1회 초 안타와 야수 선택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희생 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이어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LG 선발 임찬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불펜 투수 전상현 역시 선발 출장 의지를 내비쳤다. 정해영의 부상 이후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전상현은 전날 9회부터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총 32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종전에는 26개가 최다였다.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세이브 상황이 오면 꼭 등판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어제 경기가 일주일 만의 등판이었고, 30개 내외의 투구 수는 (이틀 연속 등판까지)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 사령탑은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에 흐뭇한 표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대한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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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중 교체된 김선빈, 검진서 내복사근 손상 발견…1군 제외, 박민 등록 [IS 인천]

KIA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KIA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내야수 김선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선빈은 전날 열린 SSG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 안타 기록 후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됐다. 구단은 '옆구리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한 교체'라며 '병원 검진 계획은 따로 없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급변했다.옆구리 부위에 미세 통증이 계속돼 12일 인천 소재의 한 정형외과에서 검진했고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구단은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선빈을 대신해 내야수 박민이 새롭게 등록된다'며 '김선빈은 열흘 뒤 광주에서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 타율 0.313(198타수 62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전 2루수로 팀 내 비중이 컸는데 이번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을 갖게 됐다. 박민은 지난 4월 10일 경기 중 펜스와 충돌, 왼 무릎을 다쳐 1군에서 제외된 뒤 두 달여 만에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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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FA 동행만으로도 버거운 KIA...시급한 1루 전력 보강 '최상' 시나리오는

2023 정규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이거즈 1루수는 한 명도 없었다. 통상적으로 공격 기여도가 높은 포지션에 주전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주전을 맡았던 황대인은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021시즌 13홈런, 2022시즌 14홈런을 기록하며 KIA가 갈증을 갖던 '오른손 거포' 장착에 기대감을 준 선수지만, 풀타임 3번째 시즌에 고비를 맞이했다. 황대인은 올 시즌 6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13·5홈런을 기록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변우혁도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KIA가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투수 한승혁을 보내고 영입한 '거포 유망주'였다. 올 시즌 인상적인 홈런을 종종 쏘아 올렸고, 커리어하이(7개)까지 경신했지만, 타율(0.225)은 주전을 맡기엔 너무 안 좋았다. 지난 6월 중순 복귀, 한동안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주 포지션인 외야수로 나설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선우·김석환 등 장타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도 주전을 맡을 능력은 부족해 보인다. 1루수는 수비 부담이 적은 대신 높은 공격 기여도를 기대 받았다. 과거 한국 야구 대표 거포들 중에서도 1루수가 많다. 물론 현대 야구는 고정된 역할이나 기대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전 1루수의 퍼포먼스가 팀 공격력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KIA는 외부로 시선을 돌릴 만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펼쳐지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준척급이 많다. LG 트윈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뒤 20홈런(단일시즌 기준)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한 양석환, 통산 타율이 0.297에 이르는 안치홍이 꼽힌다. 안치홍은 2009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지명을 받고 11년 동안 뛰었던 선수다. 외부 영입 전선도 혼란스럽다. 일단 양석환은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팀 재건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도 이제는 '거인 군단' 핵심 선수인 안치홍과 재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반면 KIA는 내부 인원과의 계약만으로 벅차다. 이미 포수 김태군과 비(非)FA 장기계약을 하며 25억원을 투입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 캡틴 김선빈, 2017시즌부터 동행한 리그 대표 타자 최형우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시즌 권리 행사를 포기했지만,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준 외야수 고종욱도 있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KIA의 1루수 보강은 차순위로 밀리는 모양새다. 전력 구축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다. 결국 황대인·변우혁의 각성이 가장 현실적인 1루수 전력 보강 방법이다. 그게 구단과 팬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기도 하다. 변우혁은 분명 야구인생 도약 발판을 만들었고, 황대인도 실패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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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58G만 뛰고도 팀 홈런 1위인데...2023년은 나성범에게 악몽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간판타자 나성범(33)이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KIA 구단은 20일 “나성범이 오전·오후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 기간은 10주에서 최대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KIA가 1-4로 지고 있던 8회 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KIA의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LG 투수 고우석의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은 나성범은 타자 김선빈의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힌 순간 2루 리터치 뒤 3루로 쇄도했다. 그리고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해 송구보다 먼저 3루를 터치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이내 조용해졌다. 나성범이 갑자기 통증을 호소한 것. 그는 팀 트레이너, 진갑용 수석코치와 잠시 얘기를 나눈 뒤 바로 대주자 이우성으로 교체됐다. 나성범은 부축을 받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당시에는 큰 부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검진 결과 최장 12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남은 정규시즌뿐 아니라 KIA가 PS에 진출해도 나성범이 복귀해 뛰는 건 어려울 전망이다. 나성범에게 2023년은 악몽이다.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 근막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선 6~8주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재검을 받을 때마다 근육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5월까지 배트도 잡지 못했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도 23번째 경기에서 주루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프로야구 데뷔 뒤 가장 큰 시련이었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는 명백히 시즌아웃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내 마음을 다스린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활 치료를 잘 소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초 종아리 부상은 복귀 기약이 없어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 더 막막했다고. 몸 상태를 회복한 나성범은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KIA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8월 24일 KT전부터 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타율 0.395·4홈런·14타점을 기록하며 KAI의 9연승을 이끌었기도 했다. 나성범은 후반기 타율(0.380) 홈런(12개) 타점(44개) 모두 10개 구단 타자 중 1위였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최우수선수(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 58경기만 뛰고도 KIA 타선에서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연패를 당하며 리그 4위에서 6위까지 떨어져 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 부상, 주전 포수 김태군이 왼쪽 발목 염좌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공·수 경기력이 떨어졌다. 투수진도 최근 11경기에서 6점(6.80)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박찬호와 김태군은 19일 LG전에서 교체 출장하며 선발 복귀를 예고했다. KIA도 반등 태세를 갖추는 듯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해줬던 나성범이 이탈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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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김태군 돌아왔는데...나성범 햄스트링 통증, 악재 쏟아지는 KIA

박찬호·김태군이 돌아왔는데, 나성범이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뜨거운 늦여름을 보낸 KIA 타이거즈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쏟아지는 악재로 울상이다. KIA는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3-4로 패하며 6연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홈런 2개를 맞고 4점을 내줬다. 3-4, 1점 차로 추격한 뒤 9회 말 1사 1·3루 기회에서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도영이 병살타를 치며 패전을 모면하지 못했다. KIA는 이날 패전으로 시즌 60승 2무 58패를 기록했다.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두며 쌓은 승차 마진도 거의 까먹었다. 현재 5위 SSG 랜더스에 1경기 차 밀린 6위다.KIA가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건 공·수 핵심 전력이었던 주전 유격수·1번 타자 박찬호가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의 타순에 대신 나선 김도영은 무안타로 침묵했고, 유격수 수비도 헐거워졌다. 박찬호는 최초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주 이상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흘 전부터 타격 훈련을 소화했고, 8회 초 대수비로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선발 복귀도 시간문제다. 왼쪽 발목 염좌 소견을 받았던 주전 포수 김태군도 17·18일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19일 LG전에선 7회 말 대타로 나섰다. 그도 다시 안방을 지킬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판타자 나성범이 주루 중 부상이 우려되는 통증을 호소했다. 1-4로 지고 있던 8회 말 1점 차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친 나성범은 이어진 상황에서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김선빈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 뒤 3루로 쇄도했다. 먼저 3루를 터치했지만, 이 과정에서 왼쪽 다리가 살짝 꺾였고, 나성범은 허벅지 부근 불편함을 전한 뒤 대주자 이우성으로 교체됐다. 최근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아 한동안 수비를 하지 못했던 나성범에게 다시 악재가 생겼다. 주루 직후 선수 표정을 봤을 때 큰 부상으로 볼 순 없었지만, 그가 지명타자로 나서면 KIA도 100% 공·수 전력을 낼 수 있는 라인업을 짜기 어렵다. 5강으로 가는 길이 갑자기 험난해진 KIA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에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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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조건은 주고받았는데...예상보다 더딘 김태군 장기 계약 협상

빠르게 성사될 것 같았던 포수 김태군(33)과 KIA 타이거즈의 장기 계약 협상이 더디게 흐르고 있다. KIA와 김태군은 지난달 5일부터 동행했다. 주전 포수 자리가 비어있었던 KIA는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에 밀려 백업에 머무르고 있었던 김태군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장기 계약 성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IA도 이 점을 알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같은 실책을 반복하는 걸 경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 선수(김태진) 신인 지명권(2023 2라운드) 현금(10억원)을 내주고 예비 FA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고 장기 계약까지 노렸지만, 스토브리그가 열린 뒤 LG 트윈스에 내줬다. 전임 장정석 단장이 박동권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게 선수를 놓친 결정적 요인이었지만, 인사 관리도 조직의 역량이기에 구단의 행정력이 도마에 오른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가 성사 열흘 뒤, 김태군의 에이전트 박희진 브리온컴퍼니 팀장과 권윤민 KIA 운영팀장이 장기 계약을 위해 만났다. 그때는 김태군 측만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까지는 ‘속도전’으로 흘렀다. 하지만 KIA의 대답이 늦어졌고 한동안 협상 테이블도 차려지지 않았다. KIA는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도 염두에 둬야 한다. 팀 주축 선수 김선빈·최형우도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태군과의 장기 계약이 사실상 스토브리그 첫 테이프를 끊는 일인 만큼 KIA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소강상태였던 협상은 지난 15일 다시 재개됐다. 심재학 단장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KIA도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몸값 차이가 컸다는 얘기다. 김태군 에이전트는 처음부터 총액에서 꽤 높은 비율을 옵션으로 책정해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보통 선수 측은 최대한 많은 보장금액을 원한다. 김태군은 2019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적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적 신세가 길어졌다. 결국 가치가 크게 떨어진 뒤 원소속구단 NC 다이노스와 총액 13억원(기간 4년)에 계약한 바 있다. 김태군을 원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유망주 트레이드로 전향했다. NC엔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가 있었다. 시장과 팀 상황이 김태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통상적인 주전급 FA 포수 계약과 대비해 낮은 몸값을 받아야 했다. 그런 이유로 에이전트 측은 이번 KIA와 장기 계약에 총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선수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게 우선순위라는 얘기다. 오히려 선수 측이 옵션 비율을 높인 이유도 내부 예비 FA가 많은 KIA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7명이 40억원 이상 고액 계약을 했다. 김태군 입장에서 확실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KIA에 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다고 구단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니다. 김태군이 내부 선수일 때 장기 계약을 하는 게 최선이다. 스토브리그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포수 이동도 예단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구단이 FA 계약 또는 트레이드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선수가 같은 에이전시에 속해 있는 다른 선수와 이해 관계가 얽히면 협상은 복잡해진다. 당장 브리온컴퍼니에는 김태군뿐 아니라 다른 예비 FA 포수 김민식도 있다. 보통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새 에이전시와 계약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변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김종국 감독은 “경험 많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라며 김태군 가세 효과를 치켜세웠다. 김태군은 지난주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도 높은 승리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가세 효과는 명확하다. 김태군도 내심 장기 계약이 빨리 이뤄지길 바랐다. 협상 과정에 늦어지는 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구단과 에이전트 모두 선수가 계약 문제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길 바란다. 현재 심재학 KIA 단장은 스프링캠프 전훈지 답사로 해외에 있다. 그가 귀국하면 3차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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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급 조절 무력화...상대 배터리 혼 빼놓는 KIA 지뢰밭 타선

완전체 전력을 갖춘 KIA 타이거즈의 화력이 마치 활화산 같다. 후반기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KIA는 지난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고, 타선도 간판타자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뽐내며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다. KIA는 이번주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승리, 시즌 34승(1무 38패) 째를 기록했다. 리그 9위에서 7위까지 올라섰다. 리그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승률 0.500)와의 승차는 2경기다. KIA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6일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 대만 리그에서 8승·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한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이런 초강수를 둔 뒤 급격히 상승세다. 나성범과 김도영, 두 주축 타자들이 복귀하고도 한동안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로소 기대했던 기세가 나오고 있다. 8일 KT전에서도 막강 화력의 힘이 드러났다. 우선 리그 대표 QS(퀄리티스타트) 머신 고영표를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1회 초 나성범이 우전 2루타를 쳤고, 최형우가 적시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우성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지원했다. 이후 2~6회까지는 침묵했지만,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홈런을 때려냈다. 나성범은 8회도 주자 1명을 두고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아치를 그리며 연타석 홈런까지 완성했다. 기세를 탄 KIA는 후속 최형우가 다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소크라테스·김선빈·김태군이 연속 3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KIA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KT에 연패를 안겼다. 7일 열린 3연전 1차전에서도 6-2로 승리했다. 2-2 동점에서 최형우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균형을 깼고, 9회 최원준과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3점 더 달아났다. KIA 타선엔 빈틈이 없다.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율 0.362·5홈런, 김도영은 타율 0.360·6도루를 기록했다.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는 나성범과 도루를 할 수 있는 김도영이 복귀하면서 장타력과 기동력이 모두 살아났다.6월 중순 이후 주춤했던 최형우도 완전체가 된 타선의 시너지에 힘입어 다시 타격감을 되찾았다. KIA는 지난 6일 SSG전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7점을 냈다. 최형우는 김광현을 상대로만 홈런 2개를 쳤다. 상대 배터리에 피로감을 주는 건 하위 타선의 분전 덕분이다. 이적생 김태군이 그 중심에 있다.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6일 SSG전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8일) KT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쳤다. 지난달 17일 수비 중 손가락 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김선빈까지 8일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안타 1개를 추가했다. 현재 KIA 라인업은 소크라테스가 6번까지 밀려 있을 만큼 막강하다. 9위까지 떨어졌던 KIA가 비로소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고 포효하고 있다. 지난 6일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KIA 에이스 양현종은 “우리 팀 타선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최소 실점으로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타선이 초반 득점 지원을 해내며, 투수들도 심적 압박을 잘 다스리고, 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KIA가 개막 전 구상한 전력을 구현했다. 리그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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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율 1위 질주하는 SSG의 '복덩이' 에레디아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에레디아는 25일 현재 타율 0.342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부문 2위 두산 베어스 양의지(0.327)와 조금 격차를 벌렸다. 에레디아는 5월 7일 타격 1위에 처음 올랐다. 이후 한화 이글스 노시환, LG 트윈스 홍창기·문성주, NC 다이노스 서호철, KIA 타이거즈 최형우·김선빈·소크라테스 등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아 오길 반복했다. 지난 21일부터는 꾸준히 타율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에레디아는 5월 11일 시즌 최고 0.373의 타율을 기록한 뒤 한동안 주춤했다. 지난 6일 타율이 0.306까지 떨어졌다. 이후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4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6경기에서 5안타 1회, 3안타 4회, 2안타 4회, 1안타 5회 기록하는 등 무섭게 몰아쳤다. 이 기간 타율 1위(0.476). 덕분에 2위 그룹의 추격을 멀치감히 따돌렸다. 에레디아는 외국인 타자에게 흔히 기대하는 거포 유형은 아니다. 콘택트 능력이 장점이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외국인 타자를 뽑을 때 거포 유형이 아니어도 타율이 높은 타자를 원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교체 선수로 들어와 타율 0.315를 기록한 후안 라가레스의 상위 버전이다. 라가레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850경기(타율 0.250)에 출장한 경력이 있다. 에레디아는 공을 잘 본다. 타석당 삼진이 0.09개(총 39개)로 적은 편이다. 거포가 아니어도 비교적 크기가 작은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장점을 살려 홈런 8개(홈 구장 4개)를 날렸다. 2루타 총 16개(6위)까지 더해 장타율이 0.504로 높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4월 중순부터 SSG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에레디아는 해결사로 활약하며 결승타 9개를 기록, LG 오스틴 딘과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역시 1위다. 또 에레디아는 타점 공동 3위(48개) 득점 공동 9위(39개) 출루율 9위(0.398) 장타율 5위(0.496)에 포진하고 있다. 도루도 7차례나 성공, 공동 18위에 올라있다. 공·수·주 모두 발군이다.김원형 감독은 "에레디아의 스윙 메커니즘을 보면 공을 맞히는 면이 넓다. 타이밍이 늦더라도 힘으로 밀어친다. 그래서 타율이 좋은 듯하다"며 "타이밍이 좋으면 홈런도 나온다"고 반겼다. 에레디아는 "개인 기록이나 목표를 생각하면 타석에서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래서 팀을 위한 타격만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6 09:03
프로야구

[IS 광주] 상승세에서 닷새 휴식, KIA 김종국 감독 "새로 시작하는 느낌"

우천순연으로 닷새 동안 휴식한 KIA 타이거즈가 선두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다시 상승세에 도전한다. 김종국 KIA 감독은 9일 광주 홈에서 열리는 SSG전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부상 선수가 연달아 발생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상승세를 타며 완전히 반등했다. 4월 말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에 4-7로 졌지만, 다음날 롯데 에이스 나균안에 첫 패배를 안기며 10-2로 이겼다. 이후 예정된 4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김종국 감독은 "한동안 단장님이 계시지 않아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굉장히 잘했다. 덕분에 4월 승률(0.522)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투타 밸런스가 좋았다. 다만 최근 5일 동안 경기를 못해서"라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마운드, 특히 불펜은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타선은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상대 선발 김광현을 맞아 류지혁(3루수)-이창진(좌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한편 KIA는 전날(8일) 심재학 신인 단장을 선임했다. 김종국 감독이 고려대 1년 후배로, 타이거즈에서 함께 선수 생활도 했다. 김 감독은 "1년 선후배가 가장 어려우면서도 친한 관계"라며 "저처럼 군기 잡는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팀이 강해질 수 있는 대화를 많이 하겠다. KIA가 지속적인 강팀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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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경기 뒤 만난 한화-KIA 주장...김선빈은 어필 아닌 문의

정규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두 팀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주중 3연전에서 만난 두 팀은 서로를 제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11일 3연전 1차전에선 한화가 5-4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KIA는 9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연패. 주축 타자 나성범이 빠지며 공격력이 떨어진 KIA는 이 경기에서도 화력이 소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뒤 야구팬 사이 논란을 야기한 장면이 있었다. KIA 주장 김선빈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한화 더그아웃을 향하며 시선을 모은 것. 한화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이 상황을 주시했고, 주장 정우람에게 얘기를 들어볼 것을 지시했다. 두 선수는 한동안 얘기를 나눴다. 10회 초 한화 공격에서 3루 주자였던 문현빈이 마운드 위 KIA 투수 김기훈이 투구할 때마다 리드폭을 크게 넓히며, 홈과 3루를 오갔다. 김기훈은 앞선 상황에서 노수광과의 승부 중 폭투를 범했고, 타자에겐 볼넷을 내줬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김선빈이 지난 선수협 총회에서 불필요한 행위로 투수를 자극하는 안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고, 이 점에 대해 물어본 것이라고 한다. 항의는 아니었다고.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장면이었다. 김선빈의 표정이 굳어있었기에 한화 선수들과 팬들은 가벼운 어필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 한동안 이 장면을 주시한 한화 선수들도 있었다. 문현빈의 주루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물론 김선빈도 확인 차원에서 상황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탓에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실제보다 진지한 것 같다. 정우람은 한화 관계자를 통해 "오늘(12일) 경기장에 나와서 김선빈과 잘 이야기 해서 일단락했다. 'KIA 선수들이 (문현빈 3루 리드 동작 관련) 혹시 문제되지 않느냐'고 궁금해하니 주장이 와서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 아무 문제 없는 플레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3.0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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