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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세븐틴 에스쿱스X민규, ‘하입 바이브스’로 팬들과 하이파이브

그룹 세븐틴의 새 스페셜 유닛 에스쿱스X민규가 모두를 하입(hype)한 순간으로 초대한다. 29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미니 1집 ‘하입 바이브스’를 통해서다.에스쿱스X민규가 건네는 ‘하이파이브’…다양한 이들과 연결되는 순간‘하입 바이브스’(HYPE VIBES)는 누구든 함께 즐기고 연결될 수 있는 뜨겁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현한 앨범이다. ‘하이파이브’와도 발음이 비슷한 앨범명에서는 다양한 이들과 폭넓게 연결되고자 하는 에스쿱스X민규의 의지가 엿보인다. 두 사람은 일상의 다채로운 순간을 음악으로 그려내 리스너들이 각자의 ‘지금’에 맞게 골라 감상할 수 있도록 신보를 구성했다. 동시에 힙합, 이지리스닝 팝, 록, EDM 등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세븐틴 힙합팀 멤버로 강렬한 음악을 주로 선보여온 이들의 새로운 시도다. 두 사람은 신보에 실린 6곡 모두 작사·작곡에 참여해 자신들의 취향과 감성을 가득 담아냈다.짜릿한 만남의 순간 담은 타이틀곡 ‘5, 4, 3 (Pretty woman) (feat. Lay Bankz)’타이틀곡 ‘5, 4, 3 (Pretty woman) (feat. Lay Bankz)’는 강렬하게 끌리는 상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솔직한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로이 오비슨의 히트곡 ‘오, 프리티 우먼’을 인터폴레이션(기존 음악의 멜로디나 가사 등 특정 요소를 새롭게 연주·녹음해 활용하는 기법)한 멜로디에 디스코 사운드가 어우러져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미국 Z세대 힙합 아티스트 레이 뱅크즈가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퍼포먼스 역시 기대가 모인다. 최근 공개된 타이틀곡 챌린지 영상에서 두 사람은 리듬감 있게 스텝을 밟고 그루브를 타며 자유분방한 매력을 보여줬다. 조회 수는 벌써 1억 8000만 회를 돌파했고, 이들의 안무를 따라 추는 영상도 수천 건 쏟아져 챌린지 열풍을 기대하게 만들었다.에스쿱스X민규, 음악·예능·패션 전방위 활약 ‘아이코닉 듀오’ 에스쿱스X민규는 무대와 예능, 화보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아이코닉 듀오’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들은 신보 발매를 앞두고 ‘살롱드립2’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은 물론, 글로벌 패션 매거진 ‘HYPEBEAST’의 창간 20주년 기념호 표지를 장식했다. 내달 2일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단체 활동도 계속된다. 에스쿱스X민규가 속한 세븐틴은 오늘(28일) 홍콩 최대 규모 공연장인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세븐틴 월드 투어 인 홍콩’을 연다. 10월에는 북미 5개 도시에서 9회에 걸쳐 공연을 개최한 뒤, 11월~12월 일본 4대 돔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8 11:11
연예일반

[플레이 K] “세밀함과 강렬함이 만나다”… 안무가 레난, 무대에 새긴 ‘K’ [창간56]

“제게 ‘K를 플레이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국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의 문화적 감각과 정서를 자기 삶 속에 녹여내는 것이죠.”안무가 레난은 바로 그 철학을 몸으로 증명하는 인물이다. 한국, 정확히는 ‘K팝’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 무대 위에서 ‘플레이’하며 풀어낸다. 덕질의 경험이 있는 K팝 팬이라면 그의 이름을 이미 어딘가에서 마주했을 것이다. 에스파, 트와이스, 미야오, 아일릿, 레드벨벳 등 굵직한 그룹들의 퍼포먼스를 책임져온 그는, K팝 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궤적을 남긴 창작자 중 한 명이다.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레난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안무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직접 춤을 추는 경험을 넘어, 아티스트의 색깔과 음악적 메시지를 춤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매료되면서 안무 창작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첫 안무 작업은 케플러였다. 당시에는 어시스턴트 역할에 가까웠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는 한 그룹의 무대를 온전히 책임지는 메인 안무가로 자리매김했다.“그때부터 안무는 단순히 춤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작업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레난의 손끝에서 탄생한 수많은 무대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작품은 단연 에스파의 ‘위플래시’다. 멤버들과 댄서들이 한순간에 흩어지며 분홍색 머리의 지젤이 등장하는 장면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레난은 “‘위플래시’는 사비가 아닌 파트임에도 전 세계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당시 여러 대형을 고민하다 무대에서 떠오른 아이디어였는데, 큰 반응을 얻어 내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레난은 지드래곤, 스테이씨, 퍼플키스 등 다양한 팀과 작업하며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는 안무 작업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일부러 음악을 듣지 않는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감각을 가장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레난은 “첫 청취에서 떠오른 무빙을 바로 기록해 기본 틀을 잡고, 이후 반복 청취로 디테일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또 “안무는 결국 아티스트의 색깔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앞으로는 전 세계 팬들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 무대에 꼭 맞는 ‘킬링파트’를 만들어내는 장인으로 불리지만, 레난은 사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한국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던 순간을 떠올리며 “언어와 생활 방식부터 작업 방식까지 달라 적응이 쉽지 않았다. 일본이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면, 한국은 속도와 즉흥성이 훨씬 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낯선 환경은 곧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됐다. “그 과정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힘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춤이라는 공통 언어 덕분에 많은 벽을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그렇게 쌓인 시간은 결국 그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레난은 “일본에서 배운 세밀함과 디테일, 한국에서 익힌 강렬함과 스피드감이 제 안무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졌다. 두 문화가 부딪히기보다 시너지를 내며 더 균형 잡힌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서로 다른 문화적 감각을 몸으로 흡수하고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그가 말하는 ‘K를 플레이한다’는 방식의 또 다른 증명이다. 최근 레난은 새로운 도전에 한창이다. 그는 특정 안무팀에 속하지 않은 프리랜서 안무가로 활동하면서도,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린 대규모 오디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약 400명의 참가자가 함께해주셨다. 곧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말에서 창작자로서 자신감과 설렘이 묻어났다. 무대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고, 더 많은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은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안무라는 예술을 넘어 K팝의 세계화 흐름 한가운데서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방송,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K를 플레이’하고 싶다는 것이다. 레난은 “더 많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의 꿈과 영감이 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축하하며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수많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온 일간스포츠의 여정이 앞으로도 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K팝과 댄스 문화가 더욱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시길 기대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6 05:50
산업

어그(UGG),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 연준을 아시아·태평양(APAC)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그동안 특정 컬렉션에서 단발성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남성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남성 모델을 앞세워 가을·겨울 성수기를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올해(1월~9월 현재) 어그 남성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어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여성 중심 브랜드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남성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성장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K팝 대표 그룹이다. 특히 연준은 음악 활동은 물론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로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어그는 이러한 연준의 이미지가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연준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25FW 시즌 캠페인에서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어그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화보 속 연준이 착용한 제품은 두툼한 노란색 밑창이 포인트인 ‘클래식 울트라 미니 웨더 하이브리드 부츠’다. 기존 클래식 미니 부츠를 재해석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했다. 방수 처리한 스웨이드 소재와 접지력을 높인 고무 아웃솔(밑창)을 적용해 다양한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으며, 발목 부분은 끈으로 조절해 스타일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함께 공개된 ‘헤리티지 유틸리티 미니 부츠’는 최고급 풀그레인 스웨이드를 사용해 가죽 본연의 질감과 자연스러운 주름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은 물론 뛰어난 보온성과 흡습성을 갖춰 겨울철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슬리퍼, 스니커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최근 어그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시즌 연준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25 16:40
뮤직

보이넥스트도어, 컴백 홈페이지 깜짝공개…의문의 키워드 가득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의문의 키워드 가득한 웹사이트를 지난 24일 밤 10시 깜짝 개장해 관심이 쏠린다.이들의 새 앨범 ‘디 액션’과 관련해 개설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위성 사진을 활용한 지도가 펼쳐진다. 여기에 표시된 특정 장소를 상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콘텐츠 공개 시점을 암시하는 카운트다운이 진행 중이다. 지도에 새겨진 목적지 명도 궁금증을 키운다. ‘Crew Call’, ‘Play’, ‘Loading’, ‘Pause’, ‘Street View’, ‘Animatic Video’, ‘Submission Deadline’, ‘Take No.6’, ‘Hollywood Action’ 등이다. 도착 예정 날짜와 시간을 뜻하는 숫자는 위도·경도 좌표처럼 표현돼 보는 이의 몰입감을 높인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앞서 ‘Kick off’ 영상을 통해 10월 20일 컴백을 예고했다. 해당 영상에서 여섯 멤버는 시카고 필름 페스티벌 참여 꿈을 키우는 영화 제작 크루 ‘TEAM THE ACTION’으로 분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참석차 출국 당시 입었던 이들의 의상과 신보 프로모션 설정이 교차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보이넥스트도어는 미니 5집 ‘디 액션’ 발매 당일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최근 두 개 앨범 연속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미국 ‘빌보드 200’에 4연속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 상승세를 탄 보이넥스트도어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KOZ 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신보 ‘디 액션’에 대해 “성장을 향한 보이넥스트도어의 열망을 함축한 앨범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끝없이 나아가겠다는 여섯 멤버의 당찬 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5 09:01
연예일반

이특, 비혼주의 포기했다...“10년 뒤 너무 외로울 것 같아” (‘과몰입클럽’)

‘내 멋대로-과몰입 클럽’ 이특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과몰입했다.17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내 멋대로-과몰입클럽’(이하 ‘내 멋대로’) 3회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과 은퇴 7년차 전(前) 배구선수 김요한의 과몰입 일상이 그려졌다. 일에만 과몰입했던 이특의 새로운 도전과 매사에 과몰입하는 김요한의 열정 가득한 모습이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날 이특은 “지난 20년간 연예인 모임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며 “예능이 끝나면 라디오 녹음,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스케줄 탓에 사적인 만남은 에너지를 더 소모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딱히 사생활이 없었던 지난 과거를 고백했다. 이에 이특은 ‘내 멋대로’를 통해 새로운 것에 과몰입하는 도전을 했다.먼저 그는 집밖으로 나가 무에타이에 도전했다. 최근 UFC를 보고 있다는 그가 인생 처음으로 격투기 종목에 직접 도전한 것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도 웃으며 견뎌낸 그는 이어진 인생 첫 스파링에서 이날 배운 모든 기술을 써먹으며 뿌듯함을 느꼈다.이어 이특은 데뷔 최초로 동료 연예인과 밖에서 만나는 도전을 했다. 그가 부른 주인공은 바로 예능, 라디오를 같이 하며 친해진 선배 홍경민이었다. 홍경민 역시 “밖에서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이들은 MZ들의 핫플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오락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등을 방문하며 데이트를 즐겼다.연습생 이후 성수동 나들이가 처음이라는 이특은 “옛날에는 팬들이 많이 따라다녀서 데이트를 못했었다”며 소소한 행복에 즐거워했다. 또한 데뷔 28년 차 선배 홍경민 앞에서 연예계에서 20년 동안 살아남으며 느낀 소회도 나눴다. 스튜디오에서 이특은 “최근 데뷔한 ‘하츠투하츠’의 한 멤버 엄마랑 내가 동갑이더라”며 세월의 빠름을 실감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그는 최근 김종민, 조세호 등 절친한 연예계 형들의 결혼을 보며 ‘비혼주의’에서 생각이 바뀐 것을 언급하며 “문득 혼자 집에 있다가, ‘10년 뒤에 나는 뭘 하고 있을까’ 생각하는 순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너무 외로워지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결혼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특은 이번 과몰입 경험을 통해 “그동안 나를 많이 안 돌아본 것 같은데, 도전한다는 것 자체에서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과몰입에 도전해 볼 것이라 다짐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할 때부터 압도적인 피지컬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전 배구선수 김요한은 의외의 과몰입 일상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아기자기한 구름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침실에서 하루를 시작한 그는, 눈을 뜨자마자 스트레칭부터 근력 운동까지 몸 관리에 과몰입하며 현재에도 현역 시절 못지 않은 피지컬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이어 현재 소장중인 만화책만 무려 만 권이 넘는다는 김요한의 만화책 과몰입 일상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직접 중고 거래를 통해 소장판 만화책을 구해오고, 예전에 읽었던 만화책에 몰입해 2시간 동안 집중하는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요리를 할 때도 독학으로 배운 레시피를 이것저것 응용해보고, 수영은 국가대표 선수 양재훈에게 배우는 등 뭐 하나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프로 과몰입러’ 다운 일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이런 그에게도 새롭게 과몰입하고 싶은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결혼이었다. 동네 절친한 이웃들과 반상회를 이어오고 있다는 김요한. 세 쌍의 부부와 김요한으로 이뤄진 이 반상회 모임은 김요한으로 하여금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반상회 멤버들 역시 다정하고, 요리도 잘하고, 자기 관리도 잘하는 김요한이 왜 연애를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그는 특정 만화의 캐릭터를 언급하며 “말그대로 만화를 찢고 나온 만찢녀를 만나고 싶다. 인성도 좋고, 예쁜 사람을 원한다”고 이야기해 모두의 원성을 샀다.‘내 멋대로-과몰입클럽’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8 08:17
예능

‘크라임씬’ 센터는 역시 박지윤..‘크라임씬 제로’도 맹활약 예고 [줌인]

아이돌 그룹에는 ‘센터’가 있다. 그룹의 이미지를 책임지고, 소속사에서도 가장 앞에 내세우는 멤버다. 말 그대로 팀의 얼굴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에도 그런 센터가 있다. 바로 방송인 박지윤이다.지금까지 공개된 ‘크라임씬’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다. 양옆에 인물이 배치된 디자인 속, 중심에 가장 크게 자리한 이는 늘 박지윤이다. 제작진이 ‘크라임씬’의 센터를 박지윤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크라임씬 제로’도 마찬가지다. 2014년 JTBC 예능으로 시작한 ‘크라임씬’은 시즌 1·2·3을 거쳐 티빙에서 ‘리턴즈’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로 무대를 넓힌다. 오는 23일 첫 공개되는 ‘크라임씬 제로’ 포스터에서도 박지윤은 중심에 자리하며 큰 활약을 예고했다. ‘크라임씬 제로’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 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이다. 오는 23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30일 5~8회, 10월 7일 9~10회까지 총 10회가 3주간 매주 화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통상적으로 추리 예능은 기획력은 물론 스케일까지 갖춰야 하기에 제작도 쉽지 않을 뿐더러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크라임씬’ 시리즈는 독보적인 추리 예능으로 평가받으며 탄탄한 팬덤을 쌓아왔다. 바로 그 중심에 박지윤이 있다. ‘크라임씬’ 시리즈는 특성상 회차마다 탐정도, 용의자도, 범인도 역할이 바뀐다. 출연자는 자신이 맡은 인물의 서사를 ‘철저히’ 이해하고 행동하는 동시에, 타인의 서사를 듣고 빠르게 파악하고, 현장에서 ‘좋은’ 증거를 ‘잘’ 수집해야 한다. 자신이 배정받은 인물에 완전히 몰입해 리얼하게 연기하는 것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필수 요소다.범인일 경우에는 맡은 인물을 파악하고 행동하는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 교묘한 거짓말로 시선을 돌려 타인에게 의심이 쏠리게 하고, 자신은 의심의 바깥으로 벗어나야 한다. 다른 출연자들이 증거를 제대로 찾아내 범인으로 몰아갈 때조차도,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연기해낼 수 있는 뻔뻔함과 현란한 화술도 요구된다.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인물이 박지윤이다. 그렇기에 그는 모든 시즌에 빠짐없이 출연한 유일한 멤버이자,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크라임씬’의 레전드로 꼽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시즌2의 3회 ‘미인대회 살인사건’이다. 해당 회차에서 장진 감독은 초반부터 박지윤이 범인임을 간파하고 “너가 범인이야”라고 외쳤지만 박지윤은 뻔뻔할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끝까지 긴장감과 텐션을 유지했다. 결국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레전드 에피소드”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크라임씬 제로’의 연출을 맡은 윤현준 PD는 직전 시즌인 ‘크라임씬 리턴즈’ 종영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윤은 ‘크라임씬’의 중심을 잡는 인물이다. 아나운서 출신이라 진행이 가능하면서도 추리할 때는 날카롭다. ‘크라임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박지윤일 정도다. 그런데 이건 결코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네티즌들 역시 ‘크라임씬 제로’ 제작과 박지윤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추리의 여왕이자 ‘크라임씬’의 정체성”, “실력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센터 자리를 지켜온 인물”, “그가 없으면 프로그램이 성립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크라임씬’은 단순히 단서를 찾아 범인을 특정하는 데 그치는 추리 예능이 아니다. 범죄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고, 단서를 조합해 지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물 간 관계 속에서 혼란을 주는 정치까지 해야 하는,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능력이 필요한 예능”이라며 “여러가지 능력을 모두 갖춰야 재미와 분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박지윤은 그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출연자”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06:00
IT

컬리 김슬아 "네이버 덕에 우리도 '락스' 잘 파는 회사 됐어요"

"훨씬 더 대중적이고 친숙한 상품들, 저희도 락스를 잘 파는 회사가 됐어요."김슬아 컬리 대표가 이달 초 네이버 커머스와 손잡고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론칭한 소감이다. 국내 1위 포털과의 파트너십 효과로 '대한민국 평균' 고객이 유입되면서 특정 상품 카테고리에서 생필품으로 수요가 확장됐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9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특별한 상품을 사기 위해 컬리 앱을 깔기는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고객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컬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 우유와 콩나물이다. 네이버를 통해서 드디어 컬리의 상품이 발견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지난 4일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N마트에서는 네이버와 컬리가 엄선한 장보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컬리의 프리미엄 및 PB(자체 개발) 상품과 신선식품, 생필품을 비롯해 일반적인 장보기 플랫폼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혜광 돈까스', '송쭈집' 등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인기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컬리 '샛별배송'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컬리N마트에서 오후 11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컬리와 동일한 콜드체인 기반 새벽배송망으로 다음날 아침에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주력인 서치플랫폼과 함께 커머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키우고 있다.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그간 빠른 배송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번에 컬리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품으면서 격차를 확 줄일 수 있게 됐다.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우리는 콩나물, 두부를 잘 할 자신이 없다. 하려면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고, 풀콜드체인(산지-소비자 신선 배송)도 마찬가지"라며 "컬리와의 전략적 제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해 수시로 러브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단순히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식탁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회사는 개별 스토어의 알림 설정을 한 고객을 '단골'로 보고 있는데, 이번 컬리의 커머스 생태계 합류로 단골이 연말 10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창사 첫 반기 흑자를 달성한 컬리도 네이버를 등에 업고 퀀텀점프를 노린다.김슬아 대표는 "네이버 판매자들로 배송 인프라가 확대되면 수익성이 강화되는 포인트가 된다"며 "사업자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 오퍼레이터 입장에서는 인프라의 효율화와 재무 성과의 개선을 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9 15:32
연예일반

코르티스, 숏폼 꽉 잡았다... 말 그대로 ‘고!공행진’ [IS포커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빅히트 뮤직에서 약 6년 만에 선보인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가 자신들의 곡 제목처럼 ‘고!(GO)공 행진’ 중이다. 최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에 들어가면 ‘아이 저스트 가라 겟 잇, 와치 미 고 고 고 고 고 고(I just gotta get it Watch me go, go, go, go, go, go)’ 구간이 무한 재생된다. 인플루언서, 연예인, 일반인 등 너나할 것 없이 코르티스의 ‘고!’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틱톡에서 ‘코르티스 챌린지’를 검색하면 약 8110만개의 게시물이 표기되며,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도 ‘#CORTIS #코르티스 #CORTIS_GO’ 해시태그가 붙은 공식 챌린지 영상이 좋아요 76만여 개, 댓글 1000여 개를 돌파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숏폼 플랫폼에서 특정 음악이 대규모 확산을 얻는 초기 동력은 기획사의 프로모션 역량에 기인하지만, 일정 시점을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곡 자체의 완성도와 중독성이 확산을 지속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이 된다. 결국 ‘고!’ 챌린지의 흥행은 단순한 바이럴을 넘어 노래 자체가 신선하고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니멀한 트랩 비트에 강렬한 신시사이저를 더해 자유롭고 도전적인 10대의 에너지를 담아낸 이 곡은 지난달 11일 뮤직비디오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현재 조회수는 1000만 회를 돌파했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에 “‘고!’는 세상을 코르티스의 색으로 물들이겠다는 출사표이자 멤버들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트랙”이라며 “이 곡은 송 캠프에서 가장 먼저 완성한 노래다. 다섯 멤버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가사를 쓰고 공식 뮤직비디오의 원형이 되는 자체 제작 영상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안무 자체가 돋보인다. 옷 안에 손을 넣어 두근거림을 표현하는 동작,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움직임, 가방을 멘 듯 어깨에 손을 걸고 나아가는 제스처까지 모두 ‘떠나자’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관계자는 “멤버들이 안무 제작에도 크게 기여해 경계 없는 창작 역량을 보유한 ‘영 크리에이터 크루’의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곡이라고 보았다”며 “코르티스 역시 ‘1년 넘게 들어도 매번 새롭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고!’가 숏폼에서 강세라면, 타이틀곡 ‘왓 유 원트’는 음원 차트에서 코르티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 뮤직에 따르면 ‘왓 유 원트’는 발표 10일 만에 누적 재생 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국내 차트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에 8월 20일 91위로 진입한 뒤 최고 14위까지 올랐고, 9월 8일 기준 21위를 기록하며 에스파 ‘더티 워크’, 데이식스 ‘꿈의 버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유어 아이돌’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팬덤 확장 속도는 더욱 놀랍다. 코르티스의 틱톡 공식 계정은 지난달 13일 팔로워 수 100만 명을 찍은 뒤, 지난달 30일 2배나 상승해 200만 팔로워를 돌파했다.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과 혼성그룹 중 틱톡 200만 팔로워를 달성한 팀은 코르티스뿐이다. 8일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185.7만을 찍으며 곧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 역시 개설한 지 두 달만에 53만5000명에 도달했다. 빅히트 뮤직은 이 같은 폭발적인 상승세의 비결로 ‘숏폼 위주의 프로모션’을 꼽았다.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코르티스 콘텐츠의 핵심은 ‘음악’에 두되 짧고 감각적인 영상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팀의 창의성과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숏폼 플랫폼은 음악·안무·영상을 아우르는 팀의 창작 역량을 드러내고, 전원 10대인 멤버들의 세대적 감각을 반영하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멤버들이 직접 편곡한 리믹스 음원, 댄스 챌린지 튜토리얼, 자체 아이디어로 만든 프로모션 영상 등 참신한 콘텐츠로 이용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코르티스는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로 구성된 5인조 다국적 그룹이다. 8일 첫 번째 미니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를 정식 발매한 이들은 글로벌 활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9 05:49
예능

2025 ‘아육대’, 역조공에 팬심 ‘맑음’… 무질서에 현장 ‘먹구름’ [IS비하인드]

아이돌과 팬들의 축제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025년에도 돌아왔다. 오는 10월 추석 연휴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올해 녹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1팀, 373명의 아이돌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참가 규모가 대폭 확대된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라인업이 화려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장을 지켜본 관객들이 SNS에 올린 후기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봤다.◇ 권총 사격 신설… 새로운 ‘클로즈업 스타’ 탄생이번 대회는 신설 종목인 권총 사격을 비롯해 육상, 씨름, 승부차기, 댄스스포츠 등 총 5개 종목으로 꾸려졌다. 다양한 종목 속에서 아이돌들의 숨겨진 운동 실력과 색다른 매력이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지난해까지 꾸준히 개최되던 양궁 종목은 아이돌들의 집중하는 표정이 대형 화면에 잡히며 ‘얼굴 클로즈업샷 맛집’으로 불려왔다. 올해는 그 자리를 신설 종목인 권총 사격이 대신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카메라가 잡히는 순간마다 새로운 ‘클로즈업 스타’들이 탄생했다. 특히 라이즈 앤톤은 안경을 착용한 채 안정적인 폼으로 권총을 겨누며 압도적인 비주얼을 뽐냈다. 카메라에 잡힌 순간마다 ‘인생샷’을 남기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높은 점수까지 챙기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즈나 최정은 역시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10점대도 기록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 화려한 ‘역조공’ 전쟁… 웃음꽃 안고 귀가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단체 행사가 열릴 때면 늘 따라붙는 게 ‘역조공’ 논란이다. 특정 팀만 호화스러운 대접을 받거나, 준비가 미흡하면 잡음이 생기곤 했다. 이에 올해는 소속사들이 한층 신경을 곤두세우며 잡음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화려한 식사는 기본이었다. 앤팀은 스테이크와 장어가 포함된 고급 식단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고, 크래비티와 누에라 등은 아예 엽떡을 ‘1인 1개’로 준비해 팬들이 배 터지도록 먹을 수 있게 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대접”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올해는 색다른 ‘역조공’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오전 1시 가까이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 탓에 팬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 다름 아닌 휴대폰 배터리. 그룹 아홉은 보조배터리를 준비해 100% 충전한 상태로 팬들에게 나눠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특히 “팬매가 직접 하나하나 충전 여부를 확인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지며,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 센스 역조공’이라는 호평을 받았다.행사가 자정을 훌쩍 넘겨 마무리되는 만큼, 귀가하는 팬들을 배려한 이색 ‘역조공’도 눈에 띄었다. 밴드 루시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팬들에게 카카오 상품권 3만 원권을 선물하며 “집에 갈 때 꼭 택시 타고 안전하게 돌아가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역조공이라는 단어를 뛰어넘었다”, “이게 진짜 역조공이다”, “멤버들이 직접 상의해서 준비했다는데 센스가 남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오후 합류’ 인기 아티스트… 질서 올스톱훈훈한 분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잡음은 현장 질서 문제였다. 일부 인기 아티스트가 오후 늦게 합류한 이후 팬들이 몰리며 순식간에 질서가 무너졌다. 아이돌들의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자리에 인파가 집중됐고, 2층 좌석 뒤편에 팬들이 우르르 몰려 서서 관람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팬은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내 가수가 기 죽을까 봐 응원하러 갔는데,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고 팬들이 자리를 이탈하는 바람에 정작 아티스트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계자석인데도 대행표를 사서 들어온 팬들이 많아 질서가 무너졌고, 관람이 불편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1 05:45
연예일반

일본 그룹인데, K팝같다?... ‘빌보드’ 씹어먹은 HANA(하나), 누구길래[줌인]

지금 일본 ‘빌보드 핫100’을 거침없이 휩쓸고 있는 걸그룹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노노걸스’를 통해 멤버들이 선발됐고, 래퍼 겸 프로듀서 챤미나가 제작을 맡은 ‘하나(HANA)’가 그 주인공이다.하나는 한국인 멤버 지수와 일본인 멤버 6명으로 이뤄진 7인조 그룹이다. 데뷔 싱글 ‘로즈’로 차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최근 두 번째 싱글 ‘블루 진스’로 열풍을 이어가며 일본 가요계를 흔들고 있다.지난달 16일 발매된 ‘블루 진스’는 청바지와 낡은 운동화가 핵심 오브제로, ‘파란 청바지를 입고 너를 만나러 가(青いジーンズで君に会いに行)’, ‘빛이 바래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色あせても消えない想い)’ 등의 가사처럼 꾸밈없는 일상적 이미지로 첫사랑의 순수하고 현실적인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장르는 팝, 록 발라드 형태지만, 전형적인 일본 아이돌 노래와 다른 구조를 지닌다. 일본식 아이돌 음악이 현장 응원과 직관적 멜로디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해 왔다면, 하나는 서정적 감성과 팝적 세련미를 결합해 ‘K팝식 드라마틱 전개’를 보여준다. 이러한 음악적 완성도는 전적으로 챤미나의 프로듀싱 역량 덕분이다.챤미나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한국·미국을 오가며 성장한 트리링구얼 아티스트다. 특히 어머니가 오페라 가수였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클래식과 보컬 트레이닝을 접했고, 미국 유학 경험을 통해 힙합과 팝 감각을 익혔다. 이처럼 다문화적 배경과 장르적 체득이 결합되면서, 일본 아이돌 음악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K팝식 글로벌 프로듀싱에 능한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다. 챤미나는 2023년에는 워너뮤직재팬 산하에 자신의 레이블 ‘노 레이블 뮤직’을 세우고, 2025년부터는 소니뮤직재팬 산하 ‘마스터식스 파운데이션’과 협업을 이어가며 제작자로서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 소속사 BMSG와 소니뮤직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하나는 BMSG가 내세우는 ‘재능을 억누르지 않는다’는 이념, 챤미나가 지닌 높은 크리에이티브 능력과 인간적인 매력, 그리고 참가자들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임하는 태도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결국 소속사의 이념과 챤미나의 시너지가 결합하며, 하나는 데뷔와 동시에 일본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빌보드 재팬 차트만 봐도 실감이 난다. 지난 7월 23일자 빌보드 재팬 핫100에서 ‘블루 진스’는 발매와 동시에 1위에 올랐고, 현재(8월 20일자) 차트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데뷔 1년 차 신인 그룹임에도 넘버아이, 미세스 그린 애플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나는 데뷔곡 ‘로즈’로 RIAJ 인증을 획득하며 실질적인 판매력을 입증했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현지 한정 히트’가 아닌 글로벌 리스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하나는 무대 퍼포먼스와 비주얼 모두에서 차별화를 보여준다. 7인 칼군무는 K팝을 연상시킬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블루 진스’에서는 남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며 서사적 완성도를 더했다. 스타일링 역시 주목할 만하다. ‘로즈’에서는 화이트와 레드의 강렬한 대비로 아트워크적 무드를, ‘블루 진스’에서는 데님을 변주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는 교복풍 의상과 발랄함을 내세워온 일본 전통 아이돌 무대와는 확연히 다른 결이다.BMSG, 소니뮤직 관계자는 “하나의 음악적 매력은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색채와 일곱 멤버의 개성을 살린 파트 구성에 있다”며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어떤 환경에서도 라이브 퍼포먼스를 고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음악은 생명’이라는 메시지가 하나 활동의 중심축”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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