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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 자리에 오고 싶었습니다" 21년 묵은 오명 지운 강민호, "우승 없는 선수 꼬리표도 떼고파" [IS 스타]

승리의 순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한 명. 포수 강민호(39)를 향했다. 이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자, 데뷔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선배를 위해 후배들이 한 데 모였다. 2004년 프로에 입단한 강민호는 데뷔 21년 만에 KS 무대를 밟는다. 200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던 그는 삼성에서 두 번째, 세 번째 FA(자유계약)까지 하면서 롱런했다. 그가 1군에서 뛴 경기만 해도 무려 2369경기. 역대 KBO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오래 뛰었음에도 강민호는 단 하나의 갈증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KS다. 강민호는 지난 2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국내 최고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1년과 2012년 롯데에서, 그리고 2021년 삼성에서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지만 문턱에서 멈췄다. 강민호는 2000경기 이상 소화한 현역 야수들 중, 가장 오래 KS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강민호는 직접 자기 손으로 한을 풀었다. 지난 19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PO 4차전에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0-0으로 팽팽하던 8회,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이 KS에 진출했다. 강민호는 홈런뿐 아니라, 투수들을 무실점으로 이끌며 스스로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비도 마인드도 베테랑다웠다. 강민호는 PO기간 LG의 발빠른 주자들을 철저히 대비한 결과, 이날 2개의 도루를 저지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또 홈런 후에는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혼자 락커룸으로 들어가 조용히 마음을 다잡았다는 후문이다. 아직 수비 2이닝이 더 남아있어 냉정해지려고 노력한 결과, 꿈에 그리던 KS에 도달했다. 경기 후 "이 자리(PO 승리 인터뷰)에 오고 싶었다"고 말한 강민호는 "울컥했다. KS에 가기까지 정확히 21년 걸렸다.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1~2차전 동생들이 잘해줬는데, 3차전 지고 나서는 '이제는 형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 나는 포수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의 말에 따르면, 강민호는 4차전 전날(18일) 사우나에서 선수들을 만나 "나 좀 KS 보내줘"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튿날(19일) 경기를 앞두고는 강민호가 "내가 해내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고. 그리고 그의 말대로 4차전 주인공은 결승 홈런·무실점을 일군 강민호의 몫이 됐다. 원태인은 "정말 형의 말대로 됐다. '올해는 되는 해구나'라며 놀랐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강민호는 '우승 없는 선수'라는 꼬리표도 떼고 싶다. 강민호는 "기회가 왔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싸우겠다"고 KS 각오를 다졌다. 상대 KIA 타이거즈에 대해선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LG도 어려운 상대였다. 한 번 흐름을 끊으면 할 수 있다. KS도 한 번 흐름만 끊으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0.20 08:04
뮤직

씨엔블루, 15년 세월이 만든 관록... “후배들과 경쟁, 설레요” [IS인터뷰]

“컴백은 매번 부담스럽죠. 수학처럼 정답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2010년 1월 ‘외톨이야’로 가요계 판도를 뒤흔든 밴드 씨엔블루가 어느덧 데뷔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컴백할때마다 긴장되고 두렵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늘 초심으로 노래를 한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씨엔블루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4일 발매된 미니 10집 ‘X’에 대해 “3년 동안 공을 들인 앨범”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민혁은 “‘X’는 숫자 10과 무한한 가능성 두 가지를 의미한다. 씨엔블루의 10번째 앨범이기도 하고 여전히 우리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X’에는 타이틀 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를 포함해 ‘배드 배드’, ‘레이서’, ‘가장 사랑했던 너에게’, ‘퍼스널컬러’, ‘투나잇’ 등 총 6개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에는 리더 정용화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이외 다른 멤버들의 자작곡도 앨범에 실렸다. 정용화는 타이틀 곡 제목에 대해 하상욱 시인의 캘리그라피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우연히 휴대전화를 하다가 하상욱 시인이 쓴 ‘그리운건 그대인지 그때인지’ 구절을 봤어요.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이별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고민이였죠. 나 역시 그대인지, 그때인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곡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하상욱 시인에게 허락을 구했어요. 정말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어요. 대신 ‘그리운건’은 띄어 쓰지 말고 꼭 붙여 써야 한다고 강조하셨죠.”곡 제목처럼 씨엔블루가 그리워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멤버들 모두 ‘외톨이야’ 때를 꼽았다. 이정신은 “연예인으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외톨이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에 바빠서 기억은 없지만 그때가 가장 그립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외톨이야’만 들으면 마음이 몽글몽글하다며 웃었다. “앨범 발매하려고 노래하고 악기 연습하고 주변 사람들 반응도 살피고 참 정신없었지만 재미있었던 추억이에요.”멤버들이 ‘외톨이야’ 때를 잊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금 들어도 여전히 세련됐기 때문이란다. 정용화는 “‘외톨이야’는 원초적인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행을 타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신보도 ‘외톨이야’처럼 가공되는 음악적 소스를 최대한 빼고 기타, 드럼, 베이스가 내는 원초적인 소리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씨엔블루에 이번 컴백은 3년 만이라 더욱 특별하다. 이들은 지난 9월 국내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서 새 앨범 ‘X’에 수록된 4곡을 선공개하며 컴백을 깜짝 발표했다. 이어 대학 축제, 페스티벌에서도 신곡을 생생한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다. 관록은 무시 못 하는 법. 정용화가 경희대학교 축제 도중 스탠딩 석에서 쓰러진 관객을 발견하고 곧바로 무대를 중단시키는 일도 있었다. 정용화는 즉시 관객의 상태를 살피고 “길 좀 터서 도와달라”며 응급환자를 도왔다. 이후 컨디션이 안 좋은 관객들이 있는지 살피고, 힘들면 바로 알려달라고 강조하는 등 관객들을 세심히 살펴 화제가 됐다. 정용화는 “해외에서 공연하면 이런 일이 가끔 있다. 좁은 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있으면 산소가 부족해진다”면서 “기사화돼서 부끄럽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사우나에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어깨를 치면서 ‘좋은 일 했더라’고 하시더라. 기분 좋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씨엔블루는 최근 ‘밴드 붐’이 온 현상에 대해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 때는’ 토크를 시작했다. 정용화는 “‘나 때는 방송에서 라이브를 보여줄 수 있는 게 ‘김정은의 초콜릿’, ‘유희열의 스케치북’ 밖에 없었다. 지금은 라이브를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냐. 밴드의 붐이 오게 된 것도 이러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씨엔블루는 데이식스, QWER,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드래곤포니 등 수많은 후배 밴드 사이에서 씨엔블루만의 건재함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저희 체력이 진짜 좋거든요? 팬들이랑 10년 넘게 같이 뛰어놀다 보니까 단련이 돼 있어요. 또 적게는 100명부터 많게는 만 명 넘는 곳까지 여러 가지 타입의 공연을 해보면서 우리만의 노하우가 쌓였죠. 씨엔블루는 소리 나는 곳 어디라면 그냥 갑니다. 이게 씨엔블루가 음악을 사랑하는 방법이에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5 06:05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언더독 평가 당연..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찬성 인터뷰

‘코리안좀비’ 정찬성은 오래전부터 종합격투기 UFC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원했다. 오히려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보다 더 싸우고 싶었던 선수가 할로웨이였다.비로소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맞붙게 됐다.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조금 더 일찍, 기량이 절정이었을 때, 기세가 더 좋았을 때 싸웠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할로웨이전은 선수 인생 황혼기로 접어든 정찬성에게 찾아온 행운의 기회다.정찬성은 필자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내가 싸우고 싶었던 전설적인 상대와 싸우게 된다는 게 좋았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으며 이기려는 생각만 하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결은 할로웨이의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아놀드 앨런과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왜 지금껏 정찬성과 안 싸웠는지 모르겠다. 페더급에서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온 선수로서 정찬성과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찬성이 “언제든지 싸우자”라고 맞불을 놓았고, 결국 경기가 성사됐다.경기가 발표되자 격투기 전문가와 팬들은 오히려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게중심이 할로웨이 쪽으로 너무 기울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찬성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냉정한 평가가 그렇다. 정찬성도 자신이 ‘극단적인 언더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할로웨이의 퍼포먼스는 너무 좋았죠. 반면 나는 최근 시합에서 그렇지 못했어요. 내가 못 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보완하고,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나 자신을 테스트 해보고 싶습니다. 챔피언이 진짜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UFC 파이터 겸 해설위원인 마이클 키에사는 최근 필자와 화상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전망과 조금 다른 의견을 냈다. 할로웨이가 타격가인 만큼 강력한 한 방을 가진 정찬성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정찬성의 머릿속에도 패배는 없다.“공략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험을 해보니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두 달 동안 실험을 거쳤습니다. 이제 경기 당일 내가 어떻게 싸워야 할지 확실히 정해진 상태입니다. 그걸 실수 없이 잘해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5라운드 25분을 다 사용하는 장기전도 전략 중 하나다. 정찬성은 체력 훈련을 어느 때보다 많이 하고 있다. “그 어떤 경기보다 힘든 25분이 될 것이라고 굳게마음 먹고 있습니다. 이게 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라고 강조할 정도다.정찬성은 지난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 2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UFC 서울 대회가 그의 어깨 부상으로 무산된 뒤 격투기계에선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은퇴 가능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은퇴경기라는 것을 꼭 해야 한다면, 한국에서 하고 끝내고 싶어요. 언젠가 '정찬성이 없다면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리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마우면서도 부담이 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래도 싱가포르에서 커리어를 끝내면 한국에선 당분간 UFC 대회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팬들과 한국 선수들을 위해 마지막 경기는 꼭 한국에서 치르고 싶습니다.” 일부 팬들은 젊었을 때와 비교하면 정찬성의 운동능력이 떨어졌다고 아쉬워한다. 정찬성도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20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할 때 신체적으로 바뀐 부분은 있습니다. 민첩성이 조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엔 플라잉니킥 같은 기술도 즐겼는데 요즘은 그런 타이밍을 잡는 것조차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근력은 그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해졌습니다. 운동, 신체에 대한 이해나 기술적인 부분들도 좋아진 것 같아요.”정찬성은 최근 경기 외적으로 좋은 일이 생겼다. 경기도 동탄에 자신의 이름을 건 ‘코리안좀비 MMA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정찬성이 그동안 선수로서 이룬 결실과 노하우, 경험을 모두 쏟아부은 자식 같은 체육관이다. 체육관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다. 정찬성 본인도 “유독 이 체육관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자랑했다. 사우나와 케이지, 매트,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기능성 훈련을 위한 기구 등 좋다는 것들은 다 들여와 만들었단다. 같은 건물에 호텔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고, 좋은 음식점들도 자리 잡고 있다.“한국에서 누군가는 이런 체육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체육관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이런 시설을 직접 보며 발전시켜 나가야 한국 격투기가 발전한다고 느낍니다.”정찬성은 여전히 도전할 기회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할로웨이와 경기가 정상에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난 평생 챔피언이 되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럴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꿈을 계속 이어 나갈지 말지 결정할 좋은 테스트 같아요. 이번에는 모든 계획을 내가 짜고 훈련했습니다. 진다고 해도 핑계는 없습니다.”정찬성은 팬들에게 진심이다. 팬들의 지지와 응원은 지금까지 ‘코리안 좀비’가 버틸 수 있었던 에너지이자 연료다.“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제 시합에 맞춰 싱가포르 여행을 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 같습니다. 현장에서 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한 경기를 하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봅시다.” 2023.08.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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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UCN ‘신비의 사우나’ ‘스치면 잡쇼’ ‘엄지의 선택’ “힐링 콘텐트 기대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힐링 콘텐트 되겠다!” 재야의 입담꾼들이 미디어 스타트업 중앙UCN에 모였다. 권민혁-서우진 콤비가 만드는 ‘스치면 잡쇼’, 인맥왕 가수 신비가 본인의 이름을 단 ‘신비의 사우나’, 개그우먼 겸 트로트 가수정들레의 ‘엄지의 선택’이 유튜브 채널에서 싹을 틔운다. 중앙UCN은 지난 7월 7일 개국한 유튜브 기반의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서비스다. 이들이 꾸미는 유튜브 콘텐트는 토크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소중한 무대다. 코로나19 발생 전 국민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던 이벤트들이 온라인 세상에 새 둥지를 튼 것이다. TV 채널에서 토크쇼를 거의 볼 수 없는 요즘, 유튜브 채널에서 막말이 일상처럼 스트리밍 되는 지금, 알고 보면 쓸모 있는 재미로 구독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콘텐트 오픈에 앞서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프로그램의 개성을 보여주듯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며 ‘파이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비의 사우나’ 타이틀이 독특하다. “타이틀 사우나는 사랑, 우정, 나눔의 줄임말이다. 타이틀은 이미 예전에 지었다. 가수 김혜연과 자선바자 공연을 해보자 해서 정했던 것인데 문득 어떤 타이틀이 좋을까 고민하다 차용했다. 이 시국에 사우나를 못 가니 그럼 유튜브 사우나에 우리 콘텐트에 오시라고 정했다.” -어떤 콘텐트로 진행이 되나. “콘셉트가 이렇다고 정하기 어렵다. 다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크와 노래를 곁들인 시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그래서 아는 가수들을 섭외 리스트에 적었다.” -어떤 게스트들을 섭외하나. “1회에는 가수 조항조, 유튜브 구독자 50만의 이동환 의사가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친분이 두터워 섭외했다. 조항조 삼촌은 함께 ‘도전천곡’에 나갔던 추억을 되살려 모셨다. 이동환 의사는 사실 구독자들을 노렸다(웃음). 코로나 시대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초대했다.” -어떤 콘텐트를 만들지 각오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신나는 콘텐트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돈도 벌자! -‘스치면 잡쇼’에 대해 소개하자면. 권민혁 “살면서 스친 인연 중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사연이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진 인물을 초대해 타이틀 그대로 잡스럽고 잡다한 얘기를 나눈다.” 서우진 “사실 타이틀 명명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 둘이서 통화하다 잡스러운 소재를 해볼까라고 시작해 그럼 잡쇼 어때? 귀에 박히게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패러디한 타이틀을 만들게 됐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 서우진 “2009년 서울로 와서 밴드를 했는데 당시 단장이 권민혁 형이었다. 그 인연으로 함께 일도 하지만 내 유튜브 서우진TV의 프로듀서로 프로필도 찍고, 영상작업도 한다.” 권민혁 “(서)우진이가 작업하라고 200만원 짜리 노트북을 사줬다.” -어떤 콘텐트를 만들지 각오는. 권민혁 “독창적인 것도 좋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는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서우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재미에 재미를 더한 영상을 많이 보여주겠다.” -‘엄지의 선택’에 대해 소개하자면. “이해하기 쉽고 다가가기 편하게 지어봤다. 엄지는 M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엄지손가락을 뜻한다. 스마트폰에서 스와이핑을 할 때 주로 엄지를 사용하지 않나. 타이틀을 줄이면 엄선인데 MC 정들레가 엄선하는 오늘의 재미있는 내용을 담아 보여줄 예정이다.” -본명 민들레에서 정들레로 개명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식물 민들레를 못이겨서 4월에 개명해 활동 중이다. 이름을 따라 간다고 민들레가 씨를 뿌리듯 너무 퍼주는 것 같아 바꾼 이유도 있다.” -1회 게스트는 누구를 섭외했나.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 다만 내가 여자라서 다른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남성 위주로 섭외할 계획이다. 첫 회는 스프링스의 보컬 홍동현이 나온다. 가족처럼 편한 사이인데 수다 떨 듯 얘기를 해볼까 해서 초대했다.” -어떤 콘텐트를 만들지 각오는. “시대는 계속 변화하고 새로운 유행이 생긴다. 공부하지 않으면 새로움에서 멀어지게 된다. 요즘 세대들과 소통하며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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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이성진 "NRG, 중국에서 H.O.T. 넘어…그저 추억"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NRG 출신 방송인 이성진은 '자숙의 아이콘'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중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오랜만에 만난 이성진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위트가 넘쳤고 '아재 개그'를 펼치며 개그 욕심도 부렸다."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건데 어두운 이야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각오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2박3일 동안 십여 년간 모은 재산을 탕진했다. 사기 사건까지 연루됐다. "정신적 사망 상태"라는 말을 언급하며 낚시터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중들에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욕도 감당할 만큼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NRG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팬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오는 11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약속했다. 이성진도 개인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저는 인기와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다 잃었던 사람입니다. 대중과 방송국에서 저를 원하고 불러준다면 주변 분들을 빛내면서 즐겁게 해보고 싶어요."※②편에서 계속- 가수가 꿈이었나요."사실 노래를 잘하진 못해요. 우리 팀에서만 잘했죠. 지금의 사인을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소방차 노래가 인기였을 때 친구들과 '방구차'를 만들어서 학예회에 나갔죠. 중학교 때까지 운동을 했는데 키도 작고 체력이 약해서 포기했어요."- 가수는 어떻게 된 건가요."고등학교 때 듀스 백댄서를 하는 친구들과 어울렸죠. 1·2년 춤을 추다가 밴드 활동을 잠깐 했고, 연기학원도 다녔어요. 그러다가 소방차 소속사에 오디션을 보게 됐죠. 노이즈의 '어제와 다른 오늘'을 불렀는데 중간에 음이탈을 했어요. '망했다'고 생각하고 독기를 가지고 춤을 췄는데,그 독기를 좋게 봐주셨더라고요. 그때 구피의 이승광도 오디션을 봤어요. 그렇게 20살 때 하모하모로 데뷔를 했죠."- 하모하모는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망했죠.(웃음) 그리고 1년 후인 1997년에 NRG로 결성해서 나왔죠. 소방차 형들이 어느 정도 입김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온다고 했을 때 다른 그룹들이 긴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모하모가 데뷔할 때는 언타이틀이 긴장하고, NRG 때는 H.O.T.가 긴장했대요. 데뷔하니까 별 건 아니었다고 하긴 했지만.(웃음)" - NRG 시절이 전성기였죠."2002년부터 2004년까지 활발히 활동했죠. 가수 활동보다 예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운동신경이 좋아서 몸을 움직이는 예능에 잘 맞았어요."- 텀블링을 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안 해 본 공중그네를 성공했어요. 그때 여홍철 체조선수도 나와서 실패했었는데 제가 성공한 거예요. 근데 전진과 UN의 최정원이 부상을 당해서 편집이 됐죠. 당시 완전히 원숭이였죠.(웃음)"- NRG는 한류 원조죠."1997년도에 진출을 했는데 한류 불모지였죠. 중국 여러 곳을 다니면서 무료공연을 많이 했어요. 1만 석, 2만 석, 4만 석 점점 커졌죠. 한국보다 중국에서 인기와 대우가 좋았죠. 근데 사실 사람들이 믿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마음속에 간직하고 추억으로 삼고 있어요."- 당시 얼마나 인기가 좋았나요."중국에서는 H.O.T.를 이겼죠. 당시 중국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1, 2위가 명훈이와 유민이였고 H.O.T.는 3, 4위였죠. 전 10위쯤 됐어요. 인기가 별로 없었어요. 상하이 8만 석 경기장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만석은 아니었지만, 규모에 압도됐죠. 그때 9시 뉴스에서 생방송으로 인터뷰했던 것도 생각 나요. 중국으로 귀화를 했어야 했어요.(웃음)"- 지금도 중국에서 찾나요."중국에서 유명한 '쾌락대본영'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 본부장이 예전에 NRG가 출연했을 때의 PD님이세요. 꼭 우리를 부르겠다고 얼마 전에 말씀하셨어요. 또 지금도 중국에서 찾는 분들이 있어요. 언젠가는 다시 한 번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예전 안무도 기억이 나나요."NRG 마지막 앨범이 10년 전이라 가물가물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기억 나는 안무가 있는데 바로 '히트송'이에요. 아직도 노래방에 가면 지인들이 해보라고 해요." - 아직도 NRG 멤버들과 연락을 하나요."단톡방에서 자주 이야기하죠. 소주도 마시죠. 멤버들에겐 미안해요. 가끔 동생들이 저에게 욕도 하고요. (노)유민이가 돈을 가장 잘 버는데 와이프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계산을 안 해요. 용돈이 10만원이래요.(웃음)"- 당시 예능에서 왜 인기가 있었던 것 같나요."쉬면서 생각해 봤는데 이유는 한 가지인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자기보다 떨어지는데 재밌는 사람을 좋아하더라고요. 측은지심 캐릭터 말이죠. 요즘엔 진행을 하려고 하면 안 돼요. 프로그램에 녹아들어야 할 것 같아요."- 복귀를 하고 싶은 예능을 꼽아본다면요."'X맨' 촬영하고 바로 군대에 갔어요. 촬영하면서 쉬는 시간에 (유)재석이 형과 화장실에서 마주쳤어요. 그때 제가 재석이 형에게 '제가 군대 제대할 때까지 형이 활발하게 하고 있으면 형이 하는 프로그램에 초대해줘'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때 흔쾌히 '알았다'고 했는데 아직 그 찬스를 안 썼어요.(웃음)"- 대중들이 이성진을 기다리고 있을까요."반성을 많이 했어요. 가끔 댓글을 보면 '이성진 너는 참 오래도 반성한다. 자숙기간 길다'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자숙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이제 조금은 마음을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그래, 너 한 번 해봐라. 한 번은 어떻게 하나 봐 볼게'라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다가가고 싶어요."- 복귀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나요."반성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복귀를 하게 된다면 저 말고 다른 분이 옆에 있겠죠. 제가 아닌 그 분들을 빛내면서 즐겁게 하고 싶어요. 누만 안 끼치고 조용히 훅 들어가다가 한 방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NRG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현실적으로 회사가 달라서 개인이 복귀하는 것보다 어려워요. 근데 약속한 게 있어요. 올해 11월이 데뷔 20주년인데 그 안에 앨범을 내기로 했어요. 기획을 이미 하고 있고, 의기투합도 한 상태예요." - 어머님과 살고 있다고요."울산으로 어머님을 불렀어요. 걸스데이 유라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어머님의 낙은 제 자랑인 것 같아요. 사우나에 가시면 그렇게 아들 자랑을 하신대요. 제 인생도 중요하지만 어머니의 인생도 책임을 지고 싶어요. 어머니가 기쁘면 저도 기쁘더라고요."- 결혼 생각은 없나요."얼마 전 죽마고우가 애기를 낳았어요. 딸인데 정말 예뻐요. 결혼보다 아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내년이라도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여자들에게 접근하기가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울산에 와서 제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이 있어요. 금액적으로도 그렇고, 일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줬어요. 빅브라더와 브라더인데,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꼭 열심히 해서 엄마와 브라더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요."이미현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편집=민혜인 [취중토크①] 이성진 "딱 한 번의 도박, 전 재산 날렸죠"[취중토크②] 이성진 "돌잔치서 만난 송중기…먼저 달려가 인사"[취중토크③] 이성진 "NRG, 중국에서 H.O.T. 넘어…그저 추억" 2017.04.28 10:00
스포츠일반

[워터파크총정리] 설악워터피아로 여름 피서 떠나자

지난 1997년 7월.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내에 ‘국내 최대 온천 테마파크’란 타이틀로 개장한 설악워터피아(www.seorakwaterpia.co.kr)는 수많은 피서인파로 북적였다. 온천욕을 즐기는 사우나는 물론, 실내 파도풀·야외수영장·유수풀·스파동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무엇보다 인상적인 곳은 노천탕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게 솟아오른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온천욕을 즐기는 분위기는 당시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아주 이국적이었다. 흡사 한 여름 일본 홋카이도의 어느 한적한 온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내 파도풀에 몸을 맡기거나 고대 로마 카타칼라 황제의 대욕장을 연상시키는 온천사우나, 워터슬라이드·유수풀·수영장·스파 등 다양한 놀이시설은 ‘온천은 단순히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 곳’이란 이미지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당시만 해도 50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단위 규모였고, 2006년 7월 아쿠아동을 개장하면서 크기는 두 배 이상 커졌다. 온천은 겨울에만 즐기는 시설이란 인식도 뒤집어놓았다. 봄·여름·가울·겨울,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매력을 앞세워 ‘워터피아 폐인’을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모두 지하 680m에서 하루 3000톤씩 끌어올리는 섭씨 49도의 온천수 덕분이다. 국내 최대의 온천 테마파크라는 설악워터피아의 자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무기를 장착,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21일 선보일 신무기는 ‘아쿠아 플레이(Aqua Play) 시스템’과 ‘메일스트롬(Maelstrom)’이다. 또한 내년에는 약 3만3000㎡(약 1만평)의 공간에 10여 종의 시설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보양온천 설악 워터피아설악워터피아의 매력은 시시각각 변하는 설악산의 장관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 테마파크라는 점이다. 특히 온천수의 온도와 수질, 내부 시설, 자연환경 등 천혜의 조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끊임없이 개선의 노력을 기울인 설악워터피아는 2009년 마침내 국내 최초로 행정안전부로부터 ‘보양온천’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보양온천이란 온천수의 수온·성분·내부시설 등을 기준으로 온천수 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이며, 의학적 효능이 입증돼야 한다. 그리고 유황 등 광물질이 일정량 이상 포함돼는 한편, 심신 회복이나 재활 치료가 가능해야 할 만큼 여러가지 면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실제 설악워터피아의 온천수는 나트륨·칼륨·칼슘·마그네슘 등의 양이온, 탄산수소·염소·탄산·황산 등이 함유돼 피부 미용은 물론, 정신적 피로·불면증·고혈압·신경통·관절염·성인병·부인병·사고 후유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리조트는 드라마 ‘대조영’ 등을 촬영한 설악씨네라마와 동해안·설악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8홀 규모의 설악프라자CC도 품고 있어 가족 단위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한화리조트만의 독특한 서비스인 ‘PO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마술·요가·아쿠아로빅·키즈클럽 등 다양한 특기를 가진 PO(도우미)들이 매직쇼·난타·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놀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가족·연인·친구 등 누구에나 OK설악워터피아는 크게 스파동과 아쿠아동으로 나뉜다. 97년 오픈한 스파동은 온천사우나·물놀이시설·옥외레저스파 등이 들어서 있다. 온천사우나는 설악산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기는 노천탕을 비롯, 낙수탕·침탕·원목탕·초음파탕·기포탕·건습식 사우나 등으로 구성됐다.물놀이시설은 실내파도풀과 4레인 규격의 야외수영장, 유수풀·유아풀·아동풀 등이 아기자기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옥외레저스파인 스파밸리는 용두탕·가든스파·동굴사우나·맥반석 찜질방·시즌스파·마운틴스파·레인스파 외에 에어스파·우드스파·커플스파 등의 시설을 갖춰 온 가족이 함께 즐겨도 잘 어울린다. 2006년 추가된 아쿠아동은 물놀이와 함께 건강·휴식을 테마로 꾸며져 있다. 주요 시설로는 건강과 휴식 기능을 강조한 대형 테라피 시설인 아쿠아돔과 물의 흐름에 따라 온 몸을 맡긴 채 온천을 즐기는 레인보우시스템, 동시에 600명이 즐기는 옥외파도풀 샤크웨이브, 가족·연인이 즐기기에 좋은 패밀리스파, 피부미용과 마사지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휴스파 등이 있다. ◇댄스공연·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16일부터 8월 29일까지 유러피안 댄스팀인 벨라루스 공연단의 댄스 공연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4회씩 펼쳐진다. 남녀 8인조로 구성된 공연단은 플라멩고·벨리·삼바·아라비안·하와이안·캉캉 등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4시·6시30분 등이다.설악워터피아 카페(cafe.naver.com/waterpiastyle.cafe)에서는 7월 31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가입 후 인상적인 가입 인사를 남기거나 제시된 퀴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MP3·워터피아 무료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미시령과 한계령이 갈라지는 한계삼거리에서 속초로 이어지는 46번 국도가 확 넓어졌다. 그 동안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북천을 따라 한계삼거리에서 용대리까지 구불구불 2차선 국도를 달려야 했으나 최근 용대·한계터널 등 2개의 4차선 터널이 개통되는 등 확장공사가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서만 시간이 최소한 20분 이상 단축됐다. 용대리를 벗어나면 곧바로 미시령터널이다. 과거 한계삼거리에서 미시령 고개를 넘어 설악워터피아까지 닿으려면 50분 정도 소요됐으나 이젠 20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따라서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팔당을 거쳐 양평·홍천·인제·원통까지 두 시간 남짓, 그리고 한계삼거리에서 약 20분이면 설악워터피아에 닿는다는 계산이다. 대중교통도 있다. 서울(을지로 한화빌딩·오전 8시 30분→압구정 현대백화점·오전 9시→잠실 롯데마트·오전 9시 30분 출발)에서 설악 워터피아까지 버스가 정기적으로 왕복 운행한다. 033-630-5500. www.buspia.co.kr 설악워터피아 신규시설설악워터피아가 올 여름 스파동에 메일스트롬과 아쿠아플레이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인다. 메일스트롬은 스파동과 아쿠아동 사이 슬라이더가 있던 시설을 뜯어내고, 들여놓은 놀이기구다. 얼핏 보면 큰 깔때기가 옆으로 누워있는 형상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기구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시설로 탑승자나 보는 이 모두에게 시각적인 매력과 흥분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17m 높이에서 4~6인용 튜브를 타고 50m 길이의 슬라이드 관을 통해 빠르게 미끄러지면 깔때기 모양의 기구로 떨어진다. 이어 관성에 따라 지그재그로 상승과 하강을 3회 정도 반복한 후 기구 한 가운데로 빠져나가 착수풀에 도달하게 된다. 슬라이드 관 양쪽에서 물안개를 분사,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 길이는 약 100m이며, 소요 시간은 18초 정도다.아쿠아플레이시스템은 실내의 기존 시설물을 개선해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개조한 신규 시설이다. 원색적인 색상의 슬라이드·워터밸브·크랭크·물대포·그물·스프레이 등이 몰려 있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물놀이를 이용한 교육적 효과를,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상언 기자 ▷ 설악워터피아로 여름 피서 떠나자▷ 캐리비안 베이, 위생과 안전 대폭 강화▷ 오션월드, 맑은 물의 짜릿함을 즐겨라!▷ 아쿠아월드, 즐기며 건강까지 챙기자▷ 에버랜드, 콘서트+물놀이 단돈 1만원!▷ 블루캐니언, 고품격 지중해풍 물놀이 2010.07.15 08:49
야구

이승엽, 강한 하체를 만들겠다

왜 하체인가.이승엽(30·요미우리)이 하체 재활훈련에 모든 것을 걸었다. 놓쳤던 홈런 타이틀을 따내고, 4년간 30억엔으로 추정되는 몸값을 하기 위한 키워드는 단연 하체다.이승엽은 지난달 귀국 때부터 지금까지 하체 보강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지 왼 무릎 수술 탓에 잃어버린 근력을 되찾겠다는 뜻만은 아니다. 수술 전보다 더 강한 하체로 더 많은 홈런을 때릴 힘을 만들고, 투수가 던지는 위협구와 유인구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다.  ▲7㎝ 두고 투수와 전쟁이승엽은 "일본투수들은 타자의 신경을 잘 건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투수들은 무릎이나 머리를 향해 아슬아슬한 공을 던지다가(위협구)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아래로 휘는(유인구) 공으로 이승엽을 괴롭혔다. 특히 이승엽의 성적이 좋았던 올해는 도가 심했다.센트럴리그 투수들은 더 영악했다. 지바 롯데 시절에 상대했던 퍼시픽리그 투수들보다 파워가 떨어지지만 정교한 컨트롤과 날카로운 변화구로 이승엽을 상대했다.야구공의 둘레는 22.9~23.5㎝, 지름은 7㎝ 정도다. 대부분의 일본 투수는 공 하나 정도를 스트라이크존에 넣고 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픽에서 1이나 2로 꽂힌 공은 위협구. 3이나 4는 그저 몸쪽의 &#39볼&#39로 여겨진다.위협구를 던진 뒤 바깥쪽으로 공을 던졌다가 갑자기 5나 6코스의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면 타자는 볼로 오인하기 쉽다. 결국 1과 2는 그 자체로 타자에게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5나 6을 던지기 위한 셋업피치인 것이다. 일본 투수들은 위협구와 몸쪽볼 사이에서 절묘하게 줄타기를 한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특히 좌투수가 던지는 7또는 8코스도 신경을 건드리는 부분. 몸쪽 선구에만 신경 쓰다가는 멀리 달아나는 유인구에 속수무책이다. 이승엽은 "볼은 안치고 스트라이크만 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야구의 기본이지만 이승엽에게도 여전한 숙제다. ▲하체근력 회복에 올인이승엽은 "위협구와 유인구에 대처하기 위해서 하체 보강이 절실하다"라고 했다. 하체로부터 힘을 모아 홈런을 치겠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긴 말이다.이승엽은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이 심각해지면서 "이 상태로는 홈런을 치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하체가 탄탄하게 버텨줘야 공을 조금이라도 오래 볼 수 있다. 무릎이 좋지 않아 선구 타이밍이 빨라졌다. 위협구에 민감해졌고, 유인구에 급하게 몸이 따라갔다.이승엽은 고질적으로 무릎 통증을 갖고 있다가 후반기에 악화됐다. 현재 하체 근력이 떨어져 있지만 통증을 떨쳐낸 것은 호재다. 평소 만큼의 파워만 회복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 이승엽은 이를 위해 헬스클럽과 사우나에서 하체훈련만 매일 1시간 이상씩 소화하고 있다.강한 하체는 위협구에도 타격의 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또 강한 허벅지 뒷 근육은 당긴 활시위처럼 공을 기다렸다가 근력을 튕길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한다. 유인구를 참아낼 시간을 벌어주고, 좋은 공을 때려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동력이 된다.이승엽은 올해 센트럴리그 홈런 2위(41개) 타율 2위(0.323)에 올랐지만 삼진도 4위(126개)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들은 이승엽을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다. 이승엽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하체 강화가 필수다. 김식 기자 2006.12.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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