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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 판타지 랭킹 전체 254위·유격수 23위...에드먼은 2루수 5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MLB닷컴 판타지 드래프트에서 254위에 올랐다. 이 랭킹은 판타지 게임 유저들을 위한 가상의 드래프트 순위다. 매년 스프링캠프 개막 직전·후로 나오고 있다. 가장 성공한 '코리안 빅리거' 중 한 명인 류현진은 2019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지만, 2021년 이 랭킹에서 전체 85위·선발 투수 26위라는 초라한 랭킹을 받았다. 부상 회복 첫 시즌이었던 2018시즌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지만, 2020년 2월 발표된 랭킹에서 전체 120위·선발 33위에 그쳤다. 어차피 공신력이 있는 순위는 아니다. 올해 한국인 빅리거는 김하성만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순위는 254위. 유격수 랭킹은 23위였다. MLB닷컴은 예측프로그램 스티머의 예상 성적도 병기했는데, 김하성은 2023시즌 14홈런 55타점 66득점 10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1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OPS 0.708을 기록했다. 각 구단 선발 라인업 구성 인원을 10명(투수 포함)이라고 했을 때, 김하성이 주전급으로 인정받은 건 맞다. 하지만 순위는 그가 팀에 기여한 정도를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 유격수 순위도 전체 23위였다. 이 포지션을 그룹별로 소개한 글에서는 4티어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김하성에 밀려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유망주 출신 C.J 에이브람스가 전체 251위, 유격수 22위에 올라 김하성보다 위에 있었다. 물론 젊은 선수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도 반영된 순위지만, 지난 시즌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끈 김하성이 에이브람스보다 뒷순위에 있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유격수 1위는 전체 1위를 차지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A급 유망주 바비 윗 주니어가 2위, 류현진의 동료 보 비셋이 3위에 올랐다. 이 랭킹이 의구심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유격수 4위에 랭크된 점이다. 그는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할 확률이 높다. 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데, 스티머 예상 성적은 35홈런 91타점이었다. 5위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6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7위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8위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리츠) 9위 젠더 보가츠(샌디에이고) 10위는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가 자리했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로 나서는 2루수 토미 애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전체 83위·2루수 5위에 올랐다. 13홈런 62타점 86득점 27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희수 기자 2023.02.17 18:13
프로야구

[IS 포커스] 타율 낮아도 삼진 늘어도... 추신수는 출루율만 본다

추신수(40·SSG 랜더스)의 올 시즌 타율은 0.266(33위·22일 기준)다. 그의 올해 연봉이 27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타율을 제외한 수치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그의 출루율은 0.396(5위). 순출루율이 0.130으로 KBO리그 전체 1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할 출루율을 향해 달리고 있다. 볼넷 68개, 타석당 볼넷 15.2%로 모두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홈런은 14개(11위)이며 타석 당 홈런 비율(HR%)이 3.13%(18위)다. 은퇴 시즌 맹타를 휘두르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15%)와 비슷하다. 추신수의 타격은 정확히 TTO(Three True Outcomes)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TTO란 행운, 수비력과 무관하게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결정되는 세 가지 결과물(홈런·볼넷·삼진)을 의미한다. 타자는 삼진과 홈런과 볼넷에만 집중해도 득점을 최대화할 수 있고, 투수는 맞혀 잡기보다 삼진에 집중하면 실점을 억제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도 이어진다. 이 경우 1~3루타가 적더라도 홈런과 볼넷이 많다면 가치 있는 타자로 평가할 수 있다. 추신수는 이런 유형의 타자에 가깝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시절부터 타율이 다소 낮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내왔다. 그가 MLB에서 보낸 16시즌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건 단 세 번(2008~2010)이었다. 2009년과 2010년은 정확히 3할이었다. 반면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은 0.377에 이른다. 두 자릿수 홈런도 10번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타자로 막 전향했을 때 시애틀 매리너스 루키 리그에서 좋은 지도자들을 만났다. 당시에는 타율을 중시하던 시기였지만, 코치님이 출루율에 중점을 두면서 가르치셨다"며 "안타를 친다고 출루율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어떤 방식으로든 출루만 한다면 똑같다. 야구는 출루해야 득점하는 경기다. 굳이 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의 타격 스타일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등가교환을 요구한다. 볼넷을 위해 공을 고르다 보면 루킹 삼진도 늘어난다. 홈런을 치기 위해 스윙을 크게 하면 헛스윙 삼진이 늘 수밖에 없다. 추신수 역시 삼진 85개(7위)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뛸 때 조이 보토와 삼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삼진에 대한 생각에 확신을 얻었다. 땅볼이나 플라이볼을 쳐서 아웃되든, 헛스윙 삼진이나 루킹 삼진을 당해도 아웃은 하나다. 어떻게 아웃되더라도 타율은 똑같이 깎인다"며 "2013년 MLB 타자들의 리그 평균 성적을 찾아보면 2스트라이크 이후 평균 타율이 0.184에 불과했다. 또 타자들의 삼진 중 루킹 삼진은 30% 정도였다. 헛스윙 삼진당할 가능성이 작다면 2스트라이크 이후더라도 내 스트라이크존(S존)에 들어오지 않은 공을 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볼을 얻어내는 능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리그 시절을 포함하면 20년 동안 미국 무대에 있었던 추신수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타자들의 생각이 달라지는 과정도 몸으로 느꼈다. 추신수는 "MLB에서 마지막 3~4년 동안에는 선수들이 타율을 잘 보지 않게 됐다. 출루율과 OPS(출루율+장타율)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타율이 높아도 출루율과 차이가 적은 선수보다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더 신뢰할 것 같다. 순출루율 1할을 넘는 타자라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볼넷과 홈런에 집중하면 타율은 낮아질 수 있지만, '타격'이 약해지는 건 아니다. 추신수는 타격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야구는 '내가 원하는 코스에 들어오는 공, 노리던 공을 쳤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종목이다. 내가 노리지 않은 공이라면 스트라이크여도 굳이 칠 필요 없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배웠다"고 했다.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추신수의 타격이 그랬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중 2개가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홈런과 2루타였다. 특히 비거리 127.5m를 기록한 홈런의 경우 중계 화면에 찍힌 타구 속도가 시속 176.8㎞(MLB 기준 약 시속 110마일)에 달한 이른바 '하드 히트(Hard hit·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2 12:04
프로야구

[IS 피플] "투수 성향에 적응" 타구 속도 140.3㎞/h 푸이그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달라졌다. 푸이그의 후반기 첫 13경기 타율은 0.313(48타수 15안타)이다. 눈에 확 띄는 타율은 아니지만, 장타율(0.625)과 출루율(0.441)을 합한 OPS가 1.066으로 수준급이다. 8월로 범위를 좁히면 그의 타율은 0.381(21타수 8안타)에 이른다. 8개의 안타 중 5개가 장타. 월간 장타율이 0.905나 된다. 푸이그의 8월 성적 중 눈여겨볼 부분은 타구 속도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푸이그의 8월 타구 속도는 인플레이 타구 기준 평균 140.3㎞/h다. 올 시즌 월별 타구 속도가 140㎞/h를 넘는 건 8월이 처음. 지난 4월(137.9㎞/h)과 비교하면 2.4㎞/h가 빨라졌다. 발사각(26.8→26.6)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공을 힘 있게 때리면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더 잘 만들어내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4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4일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때려낸 시즌 11호 홈런 비거리는 무려 140m였다. 6일 기록한 홈런 비거리도 130m로 짧지 않았다. 타구에 힘이 실리니 쭉쭉 뻗어 나간다. 홈런을 제외한 다른 인플레이 타구의 질도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푸이그는 지난겨울 큰 기대 속에 영입됐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박병호(KT 위즈)의 공백을 채우면서 이정후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회심의 카드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활약이 미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1홈런을 기록한 거포지만 홈런이 가물에 콩 나듯 터졌다.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배트가 헛돌았다. 개막 후 6월까지 RC/27이 4.80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49명의 타자 중 33위에 머물렀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반등이 절실했던 푸이그는 배터 박스에 서는 위치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의 타순을 4번에서 8번으로 조정하는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푸이그는 조금씩 달라졌다. '야생마'라는 별명처럼 성격이 다혈질이지만 타석에서 인내심을 갖기 시작했다. 8월 타석당 투구 수가 4.22개로 팀 동료 이용규(3.38개)보다 더 많다. 개막 후 줄곧 12% 안팎을 유지하던 헛스윙 비율도 8월에는 9.6%로 줄였다. 타구 속도를 비롯한 전반적인 세부 데이터가 향상했다. 이정후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던 키움으로선 푸이그의 반등이 반갑다. 홍원기 감독은 '3번 이정후-4번 푸이그' 타순을 고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막 전 구상했던 중심타선 조합이 가동되기 시작한 셈이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푸이그에 대해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이제 성과로 보이는 것 같다. 전반기 동안 다양한 투수를 상대하면서 KBO리그 투수에 대해 적응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0 11:04
야구

홈런 부족? "하던 대로 하겠다" 이정후가 선택한 '마이웨이'

'타격 기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에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가 하나 있다. 바로 '홈런'이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다. 2017년 1군 데뷔 후 매년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군 통산 타율이 0.341로 2900타석 기준 리그 역대 1위(2위 장효조·0.331)다. 지난해에는 개인 첫 타격왕(0.360)까지 차지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이정후에 대해 "타석에서 대처 능력이 좋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배트에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 나쁜 공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흠잡을 곳 없는 성적이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1군 통산 홈런이 36개. 연평균 7.2개로 많지 않다. 깜짝 반등한 시기도 있었다. 2020년 홈런이 전년 대비 9개 늘어난 15개였다. 더 많은 장타를 때려내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와 협의하고, 근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였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 타구추적시스템(HTS)에 따르면, 이정후의 인플레이 타구 기준 발사각(15.8도→17.9도)이 올라가면서 타구 속도(133.1㎞/h→137.6㎞/h)까지 빨라졌다. 정확도에 파워를 장착한 '완성형 타자'에 한발 다가서는 듯했다. 지난해에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홈런이 7개까지 다시 줄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리그 53명의 타자 중 공동 33위였다. 모든 공격 지표가 최상위권이지만 유독 홈런만 중하위권이었다. 현재 전라남도 강진에서 2차 스프링캠프 중인 이정후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홈런 욕심은 항상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홈런을 노리다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타격하기) 좋은 공이 나오면 (펜스를)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냥 치던 대로 하려고 한다"며 무리하게 홈런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장타율이 0.522였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2020년(0.524)과 큰 차이 없었다. 홈런이 절반 이상 줄었지만, 타석 대비 2루타와 3루타 비중을 키워 장타율을 유지했다. 홈런이 장타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답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대신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커리어 하이 출루율(0.438)을 찍었다. 그는 "타율이 높아지면서 출루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삼진을 당하는 걸 가장 싫어해 투 스트라이크 이후 더 집중했다"며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던 대로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방향성을 반기는 건 홍원기 키움 감독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는 워낙 영리하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타격 스타일의 변화는) 홈런을 의식하는 공격 패턴보다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날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한 게 아닐까 싶다"며 "국내에서 가장 정확한 타자인 만큼 더 많은 안타와 좋은 타구를 날리기 위해 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것 같다. 홈런이 없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이제 영웅군단의 중심이다. 키움은 이번 겨울 간판타자 박병호가 KT 위즈로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다. 이정후는 연봉 7억5000만원에 사인,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이 2011년 기록했던 6년 차 최고 연봉 4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작성하며 박병호가 굳건히 지키던 팀 내 연봉 1위 자리를 이어받았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정후는 "푸이그는 적응만 잘한다면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은 시범경기가 많이 있으니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며 "책임감이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고연봉 선수가 되었으니 플레이뿐만 아니라 행동도 그것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8 05:30
야구

브레이크 없는 키움 박병호의 부진

백약이 무효하다. 키움 간판타자 박병호(35)의 부진이 심각하다. 올 시즌 '타자' 박병호의 위압감은 제로에 가깝다. 그는 KBO리그 홈런왕을 통산 다섯 번(2012~15, 2019)이나 차지한 거포이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홈런 타자다. 개인 통산 홈런이 무려 319개. 하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몰라볼 정도로 크게 떨어졌다. 투수들이 느끼는 부담이 크지 않다. 25일까지 기록한 RC/27이 고작 5.06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타자의 생산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올해는 12.78을 기록 중인 강백호(KT)가 1위. 리그 평균은 5.97이다. 5.06은 규정타석을 채운 49명 중 33위.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심 타자 중 수치가 가장 낮다. 2018년 13.20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른 적도 있지만 지난해 5.59에 이어 올 시즌엔 5점대 저지선까지 위태롭다. 2년 사이에 수치가 반 토막 났다. 타율 관리도 전혀 되지 않는다. 박병호는 25일까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245타수 55안타)를 기록했다. 규정타석 49명 중 48위. 삼성 김상수(0.216)에만 간신히 앞서 꼴찌에서 두 번째다.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는 건 더 큰 문제다. 박병호는 2018년 타율 0.345로 고점을 찍은 뒤 2019년 0.280에 이어 지난해 0.223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올 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통산 타율이 0.280이라는 걸 고려하면 '에이징 커브'에 따른 기량 저하 가능성도 높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비롯한 공격 세부지표에도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삼진은 계속 쌓인다. 296타석에서 삼진 80개가 누적돼 타석당 삼진(KK/PA)이 0.27개로 애런 알테어(NC)와 함께 리그 1위다. 공격 부진은 수비 불안으로 연결돼 벌써 실책 5개(지난해 6개)를 저질렀다.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1회 런다운 수비에서 2루수 송구를 받지 못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타석에서는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해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4월 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공식 발표는 허리 뭉침으로 인한 부상. 하지만 타격 슬럼프에 따른 조정으로 비쳤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큰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부진의) 원인은 심리적인 게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1군 복귀 후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키움은 박병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팀 내 최고액인 연봉 15억원을 받는 핵심 선수. 최근 이정후가 옆구리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정후의 복귀 시점도 불명확해 더 큰 어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박병호의 끝없는 부진. 힘겨운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의 가장 큰 고민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26 16:27
야구

라모스의 과제, 출루율과 향수병

LG는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손색없는 로베르토 라모스(26)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내년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11억원)다.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 않아 LG는 다른 외국인 타자 영입을 검토하는 '플랜B'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측은 해를 넘기기 전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라모스는 한 시즌 개인 역대 최다 홈런(38개)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592로 KBO리그 2위였다. LG의 '장타 갈증'을 풀어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재계약을 추진한 차명석 LG 단장은 "다음 시즌에는 라모스가 출루율을 높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라모스의 출루율은 0.362에 그쳤다. 4번타자에게는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이 더 중요하지만, 출루율 33위는 너무 낮았다. 볼넷 55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36개나 당했다. 타석당 삼진이 0.28개였다. 타격 스타일이 적극적인데, 그에 비해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 출루율이 향상된다면, 5~6번으로 이어지는 타순에 더 많은 타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도 그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라모스는 곧 전성기를 맞는다. 2021년 KBO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러면서 27.5%의 삼진율을 줄인다면 MLB 구단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공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고, 득점권 타율(0.274)을 높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라모스는 올해 9월 전후의 성적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개막 후 8월까지 91경기에서 타율 0.298, 29홈런, 64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9월 이후 26경기에서는 타율 0.212, 9홈런, 22타점에 그쳤다. 후반기 허리와 발목 등의 부상 영향이 있었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경기력에 영향을 줬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류지현 LG 신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라모스가 향수병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 홀로 지낸 라모스가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걱정했다. 올 시즌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등 LG 외국인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지냈다. 반면 미혼인 라모스는 혼자였다. 라모스는 가족애가 깊다. 코로나19 탓에 고국 멕시코에 남아있는 형제들 걱정이 컸다. LG 구단 관계자는 "라모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가족과 영상통화를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KBO리그에서 이미 한 시즌을 홀로 지낸 경험이 있어 LG 구단의 걱정은 다소 줄었다. 구단 관계자는 "내년엔 라모스의 가족이 국내에서 함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의 의견도 들어봐야겠지만, 구단은 가족의 입국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0.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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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올 시즌 투타 최고의 선수, 린드블럼-최정

KBO 정규시즌 대장정이 두산의 기적으로 막을 내렸다. 6개월의 긴 시간을 달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는 누구일까.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점수를 바탕으로 투수 부문에는 조쉬 린드블럼(두산), 타자 부문에는 최정(SK)을 ‘2019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 2019 올해의 투수올 시즌 린드블럼의 활약은 단 한 단어, '20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팀을 KBO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역대 20번째 20승 투수이자 외국인투수로는 5번째. 승리를 바탕으로, 기본점수 1916.3점과 승리기여도 점수 599.4점을 합해 2515.7점을 쌓으며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2위 KIA 양현종, 2243.6점). 시즌 막판 고전한 탓에 KBO 평균자책점상은 양현종에 내줬지만, 승리와 승률(0.870), 탈삼진(189개) 등 3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KBO 시상에 포함되지 않는 기록 가운데에는 이닝(194 ⅔이닝)과 피안타율(2할2푼6리) 1위가 린드블럼의 자리였다. 또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0에 불과했다. 단일 시즌 20승과 1 이하의 WHIP를 동시에 기록한 투수는 역대 9명뿐. 1997년 김현욱(쌍방울, 20승-0.89) 이후 20년 만으로, 외국인투수는 린드블럼이 최초다. 린드블럼이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오른 데에는 공격적인 피칭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리그 개인 통산 뜬공아웃 대비 땅볼아웃 비율이 0.86으로 뜬공 타구를 많이 유도하는 린드블럼은 드넓은 잠실구장을 등에 업고 보다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그 결과 볼넷 비율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3.8%까지 1.8%포인트 하락했고,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은 6.52까지 상승했다(2018년 4.13, 통산 3.50). 또한, 8월까지 보여준 꾸준한 활약도 한몫 했다. 월별 웰뱅톱랭킹 점수는 3-4월 742.3점(2위), 5월 465.4점(7위), 6월 417.4점(5위), 7월 364.5점(4위), 8월 549.9점(2위), 9-10월 -23.8점(133위)으로, 8월까지 매달 월간 상위 10위 내에 포진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게다가 KBO 올스타전 전후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이제 린드블럼의 시선은 KBO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팀이 SK에 4-3으로 앞선 9회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뼈아픈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바 있다. 20승의 역사를 쓴 올해, 가을 무대에서 그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19 올해의 타자 최정을 관통하는 단어는 ‘건강함’이다. 지난해 115경기 출장에 그쳤던 최정은 141경기에 나섰고, 타석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16년과 동일한 606타석이었다. 되찾은 건강은 꾸준함과 선구안으로 이어졌다. 삼진 개수는 92개로 삼진 비율 15.2%를 나타냈다. 20% 아래로 낮춘 건 2014년 19.1% 이후 처음이다. 되살아난 선구안은 많은 홈런으로 이어졌다. 새 공인구 효과로 홈런이 급감한 올해, 최정은 홈런 29개를 쏘아 올리며 팀 동료 제이미 로맥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타율(2할9푼2리)은 낮지만, 선구안과 장타력을 바탕으로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도 0.918, 4위에 랭크됐다. 이를 통해 웰뱅톱랭킹 점수 1498.7점(기본점수 1226.7점, 승리기여도 점수 272점)을 나타내며 제리 샌즈(1495.6점)와 김하성(1493.6점, 이상 키움)을 간발의 차로 꺾고 웰뱅톱랭킹 올해의 타자로 선정됐다. 세 선수는 최정이 약진한 6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9월 중순 이후는 누구도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14일까지 샌즈가 1위를 지켰으나, 최정이 15일 KT를 상대로 홈런 2방 포함 3안타를 폭발하며 웰뱅톱랭킹 76.5점을 쌓아 샌즈를 밀어냈다. 그러나 20일 샌즈가 다시 1위에 올랐고, 24일에는 최정이 1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의 경쟁을 지켜보던 김하성이 29일 잠시 선두에 올랐으나, 정규시즌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최정이 웰뱅톱랭킹 점수 4.9점을 추가해 1위를 재탈환했다. 이미 SK가 시즌을 마친 지난 1일 샌즈는 결장했고, 김하성은 -4.2점에 그치며 결국 최정에게 올해의 타자 타이틀이 돌아갔다. 6월은 올 시즌 최정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한 달이었다. 6월 25경기에서 타율 4할4푼7리, 10홈런, 26타점, 22득점, OPS 1.49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개인 통산 월간 OPS가 1.5에 육박했던 건 6월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 1.282. 커리어 최고의 활약과 함께 한 달간 웰뱅톱랭킹 점수 560.3점을 쌓아올렸다. 웰뱅톱랭킹 사상 월간 500점은 최정 포함 단 세 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6월 김재환(두산)이 597.1점, 7월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50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정이 올해의 타자로 뽑힌 가장 큰 이유는 기회에 강했다는 점이다. 득점권 타율 공동 7위(3할3푼3리)를 마크했고,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욱 중요한 순간인 상황중요도 1.5 이상일 때 타율 3할8푼4리, OPS 1.149를 나타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상황에서 타율은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0.407)에 이어 2위, OPS는 1위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웰뱅톱랭킹 승리기여도 점수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최정의 다음 무대는 KBO 플레이오프. 아깝게 KBO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터라 아쉬움이 크지만, 팀 분위기를 반등시킬 타자가 바로 최정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 9회에 보여준 홈런이 아니었다면, SK의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9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데이터 제공 : 스포츠투아이(주) 2019.10.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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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6월 이달의 선수, 묵직한 존재감 뽐낸 SK ‘최정’-키움 ‘에릭 요키시’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이 SK 최정과 키움 에릭 요키시를 6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타자 부문 이달의 선수에 오른 최정은 6월 한 달간 기본점수 390.5점, 승리기여도 점수 169.8점을 합해 560.3점으로 타자 1위를 차지했다.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361.6점)와는 200점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SK가 최정에 기대했던 바를 100% 충족한 활약이었다. 25경기에서 타율 4할4푼7리(76타수 34안타), 10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97의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월간 두 자릿수 홈런은 지난해 4월 12홈런 이후 처음. 5월까지 쏘아 올린 10개를 더해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한 4할이 넘는 월간 타율은 6월을 포함해 개인 커리어에서 단 세 번에 불과한 기록으로, 2011년 6월(4할4푼7리)과 2014년 8월(4할5리)을 넘어섰다. 게다가 1.4가 넘는 OPS는 데뷔 이후 첫 번째다. 부문별 월간 순위를 살펴보면, 타율과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득점은 팀 동료 제이미 로맥과 함께 공동 1위를 나타냈다. 순위에서 알 수 있듯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5월까지 2할6푼3리(규정타석을 채운 61명 중 48위)에 불과했던 시즌 타율은 3할1푼5리까지 끌어올리며 탑 텐에 진입했다(10위). 각종 지표 최상위권에 위치한 비결은 상황을 가리지 않은 타격에 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율 3할7푼8리, 6홈런을 기록했고, 득점권에서는 무려 5할2푼6리를 나타냈다. 또한 주자가 있을 때 20안타 중 장타 8개(2루타 4개, 홈런 4개)를 터뜨려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주자가 없는 가운데 타율 1할8푼4리, OPS 0.696에 머문 5월까지와 상반된 모습이다. 3번타자 최정이 믿음직한 활약을 보인 덕분에 소속팀 SK도 독주 체제를 갖췄다. SK는 6월 25경기에서 17승 8패, 승률 0.680을 기록했다.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투수 부문 이달의 선수 영광은 요키시에게 돌아갔다. 요키시는 4월 5경기를 던져 3승, 평균자책점 0.53을 나타냈다. 34이닝 동안 자책점 2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기본점수 424.1점, 승리기여도 점수 152.4점, 웰뱅톱랭킹 점수 576.5점을 수확했다. 5월까지만 하더라도 요키시는 '무색무취'에 가까운 투수였다. 다른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 속구가 빠르지 않은데다 결정구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 12경기에서 4승(3패)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은 4.11, 19위에 머물렀다. 웰뱅톱랭킹 점수는 공동 33위(171.0점)에 그쳤다. 그러나 6월 4일 SK전에서 5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고, 9일 두산을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이날만 무려 209.5점의 웰뱅톱랭킹 점수를 쌓았다. 올 시즌 한 경기 200점 이상 기록한 투수는 요키시 포함 5명에 불과하다. 이어 15일 한화와의 맞대결에선 7이닝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6월 요키시 성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장타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는 것. 타자 129명을 상대로 안타 23개를 허용했고, 이 중 장타는 2루타 단 두 개뿐이었다(피장타율 0.205, 5월까지 0.382). 장타를 덜 내줄수록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줄어든다. 실제로 한 달간 요키시가 상황중요도 2 이상의 위기를 맞이한 건 한 차례에 불과하다. 상황중요도는 1을 평균으로, 박빙일수록 수치가 상승한다. 남 부럽지 않은 에이스로 거듭난 요키시는 규정이닝 27명 중 평균자책점 6위에 위치해 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9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데이터 제공 : 스포츠투아이㈜ 2019.07.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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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박병호가 몰아치자 순위표가 요동친다

사진=정시종 기자키움 4번 타자 박병호(33)가 몰아치기를 시작했다. 타격 각 부문 순위 표도 동시에 요동친다. 박병호는 지난달 25일 고척 두산전부터 30일 인천 SK전까지 4월 마지막 5경기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5경기 성적이 타율 0.545(22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 9득점. 장타율이 1.182, 출루율이 0.600에 달한다. 한 경기만 빼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5일 3안타→26일 2안타→27일 1안타→28일 2안타에 이어 30일 SK전에선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7일부터 30일까지 3경기 연속 홈런도 쳤다. 앞선 22경기에서 친 홈런 수(3개)보다 이 5경기에서 때린 홈런 수가 더 많다. '박병호의 달'이 다가온다는 신호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박병호는 예전부터 4월까지는 조금 출발이 더디다가 5월 이후 몰아치기에 능했던 선수로 기억한다"며 "날이 풀리고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국내 복귀 첫해였던 지난해 5월에는 부상으로 거의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올랐던 2012~2015년에는 실제로 그랬다. 4월까지 2할 후반대 타율에 머물면서 예열하다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올라 여름까지 기세를 이어 갔다. 특히 2014년에는 5월에만 홈런 14개를 때려 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4월 말부터 박병호의 장기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4월 24일까지 박병호의 성적은 타율 0.293·3홈런·12타점·19득점에 장타율 0.467·출루율 0.438·OPS(장타율+출루율) 0.905였다. 각 부문 순위 표에서도 타격 26위·타점 공동 33위·홈런 공동 21위·득점 공동 5위·장타율 20위·출루율 4위·OPS 9위에 각각 머물렀다. 하지만 4월 마지막 5경기 결과가 추가되자 판도가 달라졌다. 홈런은 7개로 김재환·호세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양의지(NC)와 공동 1위고, 득점(28점)과 출루율(0.471)은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타율(0.351)과 장타율(0.629)도 각각 3위. OPS는 1.100으로 양의지에 이어 2위다. '4번 타자'라는 맞춤옷을 다시 입자마자 빠르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키움은 5위 자리에서 4월을 마쳤다. 하지만 공동 1위인 SK·두산과 고작 2게임 차 떨어져 있을 뿐이다. 4위 NC와는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단 6리 뒤져 있다. 그런 키움에 박병호의 몰아치기는 천군만마다. 5월 들어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키움이 '박병호'라는 날개를 달았다.배영은 기자 2019.05.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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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과제와 전망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한국인은 5명이다. 맏형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 입단동기 류현진(32·LA 다저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 그리고 지난해 빅리그 안착에 성공한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다. 이들 모두에게 이번 시즌은 기회이자 위기가 될 듯 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 '시종일관(始終一貫)' 추신수 추신수는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였다. 늘 시즌 초반보다는 후반에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레그킥(왼손 타자의 경우 오른발을 들어 체중을 이동한 뒤 공을 때리는 타격법)을 하는 변화를 줬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전반기 9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93, 홈런 18개.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팀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후반기엔 홈런 3개 추가에 그쳤다. 출루율(0.377)은 아메리칸리그 7위로 좋았지만 타율(0.264)은 33위에 머물렀다. 추신수 자신도 "메이저리그에서 그런 부진은 처음이었다. 전반기의 좋은 기억들이 희미해질 정도"라고 말했다. 올시즌 추신수의 목표는 뚜렷하다.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추신수는 "항상 야구를 하면서 많이 배운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할 때도 '많이 준비했으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은 있었다"며 "체중을 이동하는 자세는 그대로다. 내년에는 다리를 조금만 올릴 것 같다"고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배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 동양인 최다홈런과 올스타전 출전이란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도 기록 행진은 이어진다. 통산 1496안타와 189홈런을 기록중인 추신수는 1500안타와 200홈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 '유종지미(有終之美)' 오승환 "힘이 있을 때 한국에서 던지고 싶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입국 인터뷰에서 깜짝 발언을 했다. 토론토와 1년 계약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은 불가능한 일. 그만큼 오승환의 국내 복귀 의사는 강하다. 사실상 이번 해가 미국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승환은 73경기에 등판,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63. 포스트시즌에도 나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세 차례 등판했다. 하지만 연봉은 250만 달러(28억 원)에 그쳤다. 시즌 개막 전 텍사스와 계약이 어그러지면서 성적에 비해 낮은 몸값을 받았고, 시즌 도중 이적도 했다. 한국행 발언이 나온 배경 중 하나일 수도 있다. 2018시즌 오승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2.1마일(약 148㎞)이었다. 전성기 못잖게 힘있는 공을 뿌리고 있다. 특히 높은 코스를 활용해 헛스윙을 잘 유도했다. 지난해와 같은 공을 뿌린 뒤 멋지게 2020시즌을 삼성 선수로 맞이하는 게 오승환의 2019년 '플랜 A'다. ━ '건곤일척(乾坤一擲)' 류현진 류현진의 2018년은 갈림길이었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 프리에이전트(FA)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받아들였다. 1년 1790만 달러(약 204억원) 계약.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전체를 강타한 FA 한파를 보면 류현진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기 계약을 포기하면서 류현진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앞둔 채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2019시즌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어졌다. 상황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출전경기는 2017년(25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보다 적지만 더 많은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3선발로 낙점했다. 미국 언론은 여전히 류현진의 몸 상태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88이닝을 던지면서 6승5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그 어느 떄보다 자신있게 "20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겨울 류현진은 한 번 더 웃을 수 있을까. ━ '기사회생(起死回生)' 강정호 2016년 12월, 강정호는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다. 미국 취업비자 신청은 거절됐고, 2017시즌은 아예 뛰지 못했다. 지난해 4월 가까스로 미국으로 건너간 강정호는 8월 손목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올라와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끝난 듯 했던 강정호의 MLB 커리어가 살아난 것이다. 자신의 실수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했던 강정호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피츠버그는 보장금액을 300만 달러(34억원)로 줄이긴 했지만 강정호와 총액 550만 달러(62억원) 계약을 맺었다. 팀내 상황도 강정호에게 나쁘지 않다. 피츠버그는 콜린 모란과 강정호를 두고 3루수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 빅리그 2년차인 모란은 지난해 타율 0.277, 11홈런·58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충분히 싸워볼만한 상대다. 유격수 자리도 여전히 노려볼만한 구석이다. 조디 머서가 떠난 피츠버그의 유격수 후보는 31경기를 뛴 게 전부인 케빈 뉴먼과 162경기 출전 기록의 에릭 곤잘레스다. ━ '전화위복(轉禍爲福)' 최지만 최지만은 지난해 두 번이나 팀을 옮겼다. 뉴욕 양키스에서 FA로 풀린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고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로 이적했는데 '신의 한 수'였다. 1루수·지명타자 한 자리를 꿰차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냈다. 올해도 최지만은 지난해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가 최지만보다 몸값이 비싼 C.J.크론과 제이크 바우어스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MLB.com은 "최지만이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최소 플래툰으로는 기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지만은 우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와 플래툰으로 기용되면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숙제는 명확하다. 좌투수 공략이다. 오른손 투수를 만나면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728의 준수한 성적을 낸 반면, 왼손투수 상대로는 타율 0.136, OPS 0.513으로 고전했다. 2019.0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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