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전통의 통신사 라이벌’ SKT-KT, GSL 8강에서 ‘자존심 대결 ’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서 이동통신사 라이벌인 SK텔레콤과 KT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17일과 19일 양일 간 진행되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코드S' 시즌3 8강에서 양 팀의 에이스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4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이통사 라이벌전이 진행되는 것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높다. 이통사 라이벌전은 19일 8강 2일차 경기에서 벌어진다. 먼저 SK텔레콤 정윤종과 KT 주성욱이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특히 주성욱이 복수를 벼루고 있다. 주성욱은 지난 8월 프로리그 결승전 3세트에서 정윤종에게 패했으며 이번 시즌3 32강 승자전에서도 2-1로 무릎을 꿇었다. 주성욱은 이번에는 정윤종을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14일 '2014 KeSPA 컵'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에 있어 자신감도 붙었다. 주성욱은 이번 KeSPA 컵에서 김유진·김도우·김준호 등 각종 스타2 리그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연달아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해 최강자로 떠올랐다. 정윤종은 2014 프로리그에서 SK텔레콤의 대표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이번 GSL 16강 조 지명식에서도 타 선수들이 같은 조가 되기를 두려워 했다. 실제로 32강과 16강 모두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윤종은 이번 시즌이 오는 30일 계약 만료로 결별하는 SK텔레콤 소속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이고,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한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번째 경기에서는 SK텔레콤 어윤수와 KT 김대엽이 대결한다. 어윤수는 GSL 3개 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비운의 주인공이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3개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이번 시즌 역시 32강과 16강에서 조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어윤수는 최근 "김대엽을 워낙 잘 알고 있어서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대엽은 프로리그 결승전과 GSL 32강에서 SK텔레콤 김민철을 2회 연속 잡아내며 최근 경기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대엽은 어떤 강력한 상대이든 뛰어난 맞춤 플레이를 선보여 16강 죽음의 C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성주, 원이삭을 누르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17일 8강 1일차에서는 삼성 강민수와 진에어 김도욱이 맞붙는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김도욱은 지난 16강에서 GSL 시즌1 우승자 주성욱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1일차 두번째 경기에서는 무소속의 이신형과 박수호가 4강 티켓을 노린다. 이신형은 조성주·원이삭·김대엽과 같이 16강 죽음의 조로 일컫는 C조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다. 박수호는 16강 D조에서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던 이영호를 잡고 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9.16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