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주목 이선수] ‘완벽 부활’ 최희섭, 2경기 연속 대포 작렬
5번으로 타순을 옮긴 KIA 최희섭(33)이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시즌 첫 4연승을 이끌었다. 최희섭은 25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이범호의 복귀로 타순이 4번에서 5번으로 바뀐 것에 대해 “최근 타석에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고 말하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홈런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고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불발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말 1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최희섭은 팀이 3-2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해결사 본능을 선보였다. 그는 LG 선발 리즈가 뿌린 시속 151km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시즌 4호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만들어냈다. 전날(24일) 광주 한화전에서 8회 박정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대포 행진이다. 최희섭의 홈런으로 만들어낸 1점은 KIA를 승리로 이끄는 소중한 쐐기 점수가 됐다. 7회 2사 후에는 구원 등판한 LG 우규민이 최희섭을 고의4구로 거르면서 1루를 밟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무단 이탈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최희섭이 거포 본능을 회복하면서 KIA 타선에 한결 힘이 붙었다.광주=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2.05.25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