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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유영, 차기작은 류승룡과..조은지 연출작 '입술은 안돼요' 출연

배우 이유영이 배우 조은지의 장편 연출 데뷔작인 영화 '입술은 안돼요'에 출연한다. 12일 복수의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유영은 최근 '입술은 안돼요' 출연을 확정짓고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입술은 안돼요'는 인기 소설가가 천부적 재능의 작가 지망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단편영화 '2박 3일'로 연출에 발을 디딘 조은지의 첫 장편 영화다. 앞서 류승룡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유영은 2019년 '열일'에 나선다. 여성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고, 집과 가족의 의미를 깊게 들여다보는 영화 '집 이야기(박제범 감독)'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올해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인 '입술은 안돼요'까지 쉴 틈 없이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이유영은 2014년 영화 '봄(조근현 감독)'을 통해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영화 한 편으로 밀라노 국제 영화제를 비롯해 제6회 올해의 영화상 여우신인상, 제24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듬해 영화 '간신(민규동 감독)'에서는 매혹적인 기생 설중매를 연기하며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유영만의 영역을 꾸준히 만들어나간 그는 2016년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홍상수 감독)', 2018년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풀잎들(홍상수 감독)'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 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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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폭로→사죄→희생양→자진고백까지…미투운동 大확산

미투(ME TOO) 운동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폭로, 부인, 사죄, 희생양, 자진고백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문화계에 미투 운동의 시작은 폭로였다. 그간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하나둘 등장하며 폭로 글을 이어갔다. 폭로 글은 하나로 똘똘 뭉쳐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 배우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으로 이어졌고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이 거론됐다. 익명 제보자의 제보, 실명을 밝힌 폭로 등이 연달아 이어지며 해명을 하면 할수록 더욱 깊은 수렁에 빠졌다. 특히 조민기의 경우가 그랬다. 조재현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사실 인정과 사죄 입장으로 밝히며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댓글을 통해 성추행 혐의가 제기된 오달수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곽도원은 미투 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25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성추행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삭제됐다. 이후 실명이 언급되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자신과 같은 허위 글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과 함께 미투 운동을 지지했다. 최일화는 과거 성추행을 자진 고백하고 사죄했다. 한 매체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고발 글이 공개적으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자진해서 사죄했다. 선 고백과 사죄라는 방법을 택한 것. 최일화의 소속사 관계자는 "보도를 한 해당 기자가 미투 취재를 하던 중 최일화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떤 글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관련된 이야기 속 당사자와 연결이 됐고 이에 대한 최일화 선배님의 입장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혹여 추후에라도 당사자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더 큰 피해가 갈까 일단 '미안하다'는 사과를 먼저 전한 것 같다"면서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일화는 현재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불과 4일 전 세종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극학 교수로 임용됐다. MBC 새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최근 캐스팅이 확정된 그는 한혜진의 아버지 남진태 역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첫 방송은 3주 후인 3월 21일이다. 드라마 하차 여부는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2.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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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흥부' 조근현 감독 미투 폭로 속 '10위 추락'

작품 탓일까. 논란 탓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흥부'의 흥행 참패를 이끄는 것일까.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흥부(조근현 감독)'는 24일 977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39만6761명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순위는 10위로 간신히 차트아웃은 면했지만 전날 7위에 비해서는 하락을 넘어 추락한 수치다. 누적관객수 50만 명도 채 넘기지 못한 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설 연휴기간 개봉했지만 명절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흥부'는 이후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이 미투(Me Too) 운동 고발 대상자가 되면서 비난까지 한 몸에 받게 됐다.결국 관객들은 '흥부'를 완전히 외면하기 시작했고,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애쓴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그 외 배급사·제작사·홍보사 등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고 역시 보람되지만은 않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영화의 완성도 작품성 역시 결국 감독의 몫이기에 조근현 감독은 '흥부'와 관련해 어떠한 책임론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8.02.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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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韓영화 방어 실패" 톱10 중 7편 외화 점령

다시 외화에 점령당한 스크린이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작품 중 한국 영화는 단 3편, 7편의 영화가 외화다. 외화 천하나 다름없다.1위는 압도적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는 '블랙 팬서'. 무려 30만7340명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2위는 22일 개봉해 깜짝 등판한 '월요일이 사라졌다'로 9만1248명을 동원했다.그 외 '셰이프 오브 워터', '50가지 그림자: 해방', '패팅턴2', 그리고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 '코코'가 5위부터 9위까지 싹쓸이 했다.이에 반해 한국 영화는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가 톱3에서 밀려나지 않아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골든 슬럼버'는 65504명을 추가했다.'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김석윤 감독)'이 그 뒤를 바짝 따라 붙고 있다. 의외로 오달수 미투 논란이 영화 자체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모양새다. 6만1766명을 극장으로 불러 들였다.하지만 '흥부(조근현 감독)'는 다르다. 부족한 작품성에 논란까지 직격탄으로 맞았다. 조근현 감독이 미투 고발 대상자로 확인된 가운데 순위는 전날 7위에서 10위까지 추락했다. 안될 영화는 뭘 해도 안 된다는 말은 진리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8.02.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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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끊임없는 '미투'…관습·관행의 악습 고리 끊어야할 때

이젠 당하고 있지 않는다.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연예계까지 '미투' 운동이 번지고 있다. 암암리에 관습과 관행처럼 이뤄졌던 만행들이 밝혀지며 인식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24일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의 제작발표 기자회견을 돌연취소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 윤 대표는 "최근 공연계에 불미스러운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공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 역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ㅇㅎㅈ 연출&제작자, 상습 성추행 1건 사실확인 중'이라는 글이 게재됐고, 이에 윤 대표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이날 유명 영화음악감독도 스태프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성추행 의혹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미투' 운동으로, 대체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입을 닫고 참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폭력과 성희롱은 단순한 남녀관계가 아닌 권력관계에서 빚어지는 시스템적 문제다. 한국여성민우회 이소희 사무국장은 "'미투' 운동은 이제서야 이슈가 됐지만 예전부터 일고 있었던 운동이다. 피해자들이 더이상 참기 힘든 수준까지 나왔다고 보면 된다"며 "이런 관습은 성역할을 강조하고 차별적인 언사와 성희롱을 묵인하는 문화가 원인"이라고 밝혔다.이어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의 말을 묵인했다. 이제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다. 피해를 말했음에도 그 원인을 피해자 책임으로 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남성중심적 문화에 길들여져있지는 않는지 자성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이윤택 연출가·고은 시인·배우 조민기·조재현·오달수·조근현 감독·변희석 음악감독·배병우 사진작가 등 숱한 이들이 폭로를 당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다.관계자들은 "폭로에 이어 병폐가 얼마나 뿌리 깊게 내려졌으며, 싹을 자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가해자들의 진심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을 비롯해 시스템적인 악습을 끊고 새로운 인식을 심어야할 때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8.02.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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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매력→한계" 정우, 바닥찍은 연기 고충

"제가 정리를 좀 못하죠? 잘 부탁드려요"툭 까놓고 말해 정우(36)는 천상유수가 아니다.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 답변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안에 계산과 거짓은 없다. 잘 몰라도,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도 그 이상의 솔직함이 있다. 그래서 만나면 만날 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는 배우다.영화 '흥부(조근현 감독)'로 1년만에 컴백해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을 추억하며 먹먹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바닥찍은 연기"라는 배우로서 쉽게 인정하기 힘든 발언도 숨기지 않았다. 말이 막힐 땐 즉시 양해를 구하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매 해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변함없이 겸손한 정우다.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도 않다. 때문에 영화계의 애정을 받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등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늘 최선을 다하는, 열정 넘치는 배우임을 알기에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흥부가 정우를 만나 조금 더 능글 맞아진 느낌이다."확실히 내 스타일이 어느 정도는 들어간 것 같다." - '쎄시봉' 인연이 대단하다. 진구와 또 함께 했다."우리 둘은 감정신이 많았다. 아예 처음 뵙는 분과 연기 했으면 그런 느낌이 안 들었을텐데 만났던 친구니까 더 좋았다. 흥부가 살아가는 삶의 이유는 놀부 형이다. 마음에 있는 친구가 상대역을 해주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운 좋게 그렇게 됐다." - 진구 분량이 굉장히 적더라."쉽지 않았을텐데 고맙다. '26년'을 함께 한 감독님과의 인연, 그리고 나와의 인연도 있기 때문에 도와준 것 아닌가 싶다. 진구와의 첫 촬영이 만나자마자 부둥켜 안고 우는 신이었다. 반갑게 열심히 울었다.(웃음)" - 강하늘도 깜짝 카메오로 등장하던데."촬영하면서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왜 출연했을까. 하하. 짧게 촬영하고 사라졌다. 하늘님을 직접 만나 물어 보려고 한다. 군 생활 잘하고 있겠지? 보고싶다." - 고(故) 김주혁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이 작품은 처음 참여했을 때 의미보다 끝나고 나서 더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됐다. 사실 굉장히 조심스럽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주혁이 형에 대한 추억이 몇 마디 말로 꺼내지면서 조금씩 타 버릴까봐. 그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그래서 말을 더 아끼게 된다." - 어떤 배우로 기억하나."아휴. 아휴. 진짜 좋다. 정말 좋다. 난 형과 알고 지낸지 꽤 됐다. 이 작품으로 인연이 닿은 것은 아니다. 근데 이번 작품 하면서 더 친밀해졌다." - 호흡이 잘 맞았나."내가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외로울 때가 있다. 외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상대 배우가 있을 때도 느껴지는 감정이다. 하지만 주혁 선배와 할 때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 없다. 너무 너무 큰 힘이 됐다." - '연기 바닥 찍었다'는 말을 했다."그게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힘들고 어렵다는 마음은 든다. 느껴지는 한계치가 있다. 근데 '흥부'는 촬영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그랬다. 사실 시나리오를 봤을 땐 캐릭터에 내가 채워갈 수 있는 여백이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랬는데 그걸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아주 초반 분량 이외에는 거의 그랬다." - 뭐가 그렇게 어려웠나."명분을 만들어 연기해야 한다는 것? 수년간 보지 못한 절절함이 나에게는 동기 부여가 돼야 하는데, 놀부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상상과 직접 연기를 하면서 알아가는건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그게 참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름 방법을 찾았다. 아마 자세히 보면 놀부 형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 눈이 빨개져 있을 것이다."- 조혁(김주혁)과 선출(천우희)을 보내야 하는 신에서 감정이 폭발했다."진짜 힘들었고 부담스러웠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그 장면도 시나리오를 봤을 땐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착각했다.(웃음) 막상 촬영 날이 다가오니까 두렵더라. 그 감정선을 100% 이해하고 준비 했으면 그나마 덜 했을텐데, 모든 영화가 순차적으로 촬영될 수 없으니까. 되게 두려웠다. 좀 예민하게 찍었던 장면인 것도 맞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02.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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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우 "시나리오 끄적끄적…세상에 내보일 정도 아냐"

"제가 정리를 좀 못하죠? 잘 부탁드려요"툭 까놓고 말해 정우(36)는 천상유수가 아니다.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 답변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안에 계산과 거짓은 없다. 잘 몰라도,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도 그 이상의 솔직함이 있다. 그래서 만나면 만날 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는 배우다.영화 '흥부(조근현 감독)'로 1년만에 컴백해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을 추억하며 먹먹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바닥찍은 연기"라는 배우로서 쉽게 인정하기 힘든 발언도 숨기지 않았다. 말이 막힐 땐 즉시 양해를 구하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매 해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변함없이 겸손한 정우다.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도 않다. 때문에 영화계의 애정을 받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등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늘 최선을 다하는, 열정 넘치는 배우임을 알기에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글씨는 잘 쓰는 편인가."하….(웃음) 내가 원래 글씨가 엉망이다. 악필이다. 글씨를 너~무 못나게 쓴다. 웬만하면 모든 장면을 내가 연기하려고 애쓴다. 그게 당연한 것이고. 근데 글쓰는 장면은 어쩔 수 없었다. 영화니까. 영화적인 표현을 해야 하니까. 그것만은 어쩔 수 없더라." - 글씨가 아닌 글을 쓰는건 어떤가."'잘 쓴다, 못 쓴다'로 표현하기 보다는 일단 쓰는 자체는 좋아한다. 일기나 시나리오를 혼자 끄적끄적 거린다. 물론 세상에 내보일 의도로 쓰는 것은 아니다. 감정, 경험 등 에피소드를 메모하는 습관있다. 그걸 모아모아 나열하는 것이다. 각 잡고 쓰지는 않는다. 그렇게 쓸 줄도 모르고.(웃음)" - 자전적 이야기가 많은가."아무래도? 내 경험 혹은 내 친구의 경험을 주로 쓰고 상상할 때도 있다. 성장에 관한 이야기도 쓰고. 글을 쓰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연기다.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접근하는 것이다." - 실제 도움이 되던가."'바람'을 찍을 때 느꼈다. 그 영화의 원안은 내가 썼으니까. '내가 쓴 것이 이런 식으로 연기되고 이런 식으로 만들어 지는구나' 싶더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씩 끄적끄적 하는 수준이다. 아마 박스 안에 쌓여있을 것이다.(웃음)" - 영화 혹은 글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나. "분명히 영향은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체라고 해야 할까? 어떤 영화를 보고 꿈이 달라지는 사람, 글을 보고 느낀 바가 커 인생관 자체가 달라지는 사람도 있지 않나.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쓰이는지가 중요하다.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뭐든 바뀔테니까." - 백미경 작가가 '흥부' 속편을 집필 중이라고. 알고 있었나."난 몰랐다. 시사회 때 처음 들었다.(웃음)"- 1년에 많아야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왜 없겠나. 늘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겠다는 계획으로 임한다. 작품은 계속 찍는데 개봉 시기가 어쩌다 보니 자꾸 이렇게 된다. '재심'이 지난해 이맘 때 개봉했더라. 깜짝 놀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기도 하고 '흥부'가 '재심' 후 1년만에 개봉할 줄도 몰랐다."- 몇년간 장르적 성격이 강한 작품을 했다.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히말라야' 때도 약간, 살짝, 잠깐 알콩달콩하게 하긴 했는데. 하하. 그.르.네.요. 아하하하. 로맨스야 뭐.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언제든지 하지 않을까. 장르를 구분지어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순도 높은 시나리오를 갈망한다.(웃음) 대부분의 배우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 드라마도 비슷한 마음인가."당연하다. 좋은 대본 있으면 바로 달려 들겠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02.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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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흥부' 정우 "첫사극? 원톱? 의식한적 없다"

"제가 정리를 좀 못하죠? 잘 부탁드려요"툭 까놓고 말해 정우(36)는 천상유수가 아니다.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 답변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안에 계산과 거짓은 없다. 잘 몰라도,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도 그 이상의 솔직함이 있다. 그래서 만나면 만날 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는 배우다.영화 '흥부(조근현 감독)'로 1년만에 컴백해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을 추억하며 먹먹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바닥찍은 연기"라는 배우로서 쉽게 인정하기 힘든 발언도 숨기지 않았다. 말이 막힐 땐 즉시 양해를 구하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매 해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변함없이 겸손한 정우다.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도 않다. 때문에 영화계의 애정을 받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등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늘 최선을 다하는, 열정 넘치는 배우임을 알기에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 고(故) 김주혁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마음도 묵직한 것 같다."집중해서 보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동료 배우들도 그렇고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이웃사촌' 감독님과 형들도 '씩씩하게 하고 와'라면서 응원·격려를 많이 해 주셨는데 좀 어렵다. 그런 마음으로 매일 시작은 한다.(웃음)" - 완성된 영화는 어땠나."현장 편집본으로 살짝 본 적이 있는데 그 느낌과는 또 많이 다르더라. 편집본은 워낙 분량도 많고 음악도 없고 후반 작업을 하기 위한 과정 중에 본 것이니까. 그래서 시사회에서 본 영화가 새롭게 다가왔다." - 영화적 메시지가 굉장히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시나리오도 마찬가지였나."권선징악은 정확하게 있었다. 핵심도 명확했다. 그 사이에 흔히 알고 있는 '흥부' 이야기가 몽글몽글하게 녹여져 있었다." - 탄핵 분위기도 내포 돼 있다."시나리오를 볼 때는 정치적 성향보다 캐릭터의 감정을 보는 편이다.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 이름만 흥부지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는 아니다. 어떤 점이 끌렸나."괴짜 같은 흥부가 신선했다. 흥부라고 하면 심심하고 착한 전형적 이미지가 있지 않나. 이름이 주는 특유의 뉘앙스가 있는데 전혀 다른 흥부라 새로웠다. 그 이름을 다른 캐릭터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정우에게는 첫 사극이다."첫 도전, 첫 사극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솔직히 의식하지 않았다. 안 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딱히 의식되지 않았다. 그냥 내 스스로 뛰어 넘어야 하는 허들? 그 정도였다." - 원톱 무게감은 없었나."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촬영 하다 보니까 내가 모든 캐릭터들을 하나씩 지나쳐 가더라. 회차가 진행 될수록 함께 했던 배우들은 떠나가고 새 캐릭터를 맞이해야 하니까 그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할땐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렇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02.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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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조민기·오달수에 조재현까지…미투 운동, 병폐 뿌리 뽑을까

성추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있다. 고은·이윤택 등 문화계를 뒤흔들었던 성추문은 연예계까지 이어졌다. 이는 관계자들 대부분이 예상했던 바다.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조민기·오달수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조민기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관련 글들이 계속 올라오니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후 입장을 재정리 중이다.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직 재임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글이 게재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학생들은 '조민기 매뉴얼'까지 있었다며 더이상 입다물지 않겠다며 꾸준히 폭로글을 올리는 중이다.또한 오달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달수 측은 연락 두절 상태로 촬영 예정이었던 tvN '나의 아저씨'까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 역시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한 신인 여배우에게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조근현 감독은 현재 미국 체류 중으로 영화 홍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상황이 어찌됐든 그 미팅을 통해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피해자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이런 가운데 조재현마저 성추문에 휘말렸다. 이미 일명 지라시에서 거론됐던 인물이다. 조재현의 성추문 의혹은 배우 최율에 의해 공개됐다. 최율은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고 주장한 것. 현재 조재현 측은 "확인 중"이라는 간단한 입장만 남긴 상태다.계속되는 성추문 폭로에 관계자들은 "곪았던 병폐가 터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다들 침묵했던 일들이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말도 던졌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8.02.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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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현 감독 성추문 '흥부', 박스오피스 7위..관객수 제자리걸음

영화 '흥부(조근현 감독)'가 더딘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흥부'는 지난 22일 763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14일 개봉해 누적관객수는 37만 8947명을 기록했다. '흥부'가 여전히 스크린에 걸려있는 상황에서 조근현 감독의 성추문이 터져나왔다. 영화의 흥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의 성추문은 지난 22일 보도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조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가수 뮤직비디오 비팅에 참여한 신인배우 A씨가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희롱 사실을 폭로했던 것. 이후 조근현 감독은 갑작스럽게 영화 홍보 일정에서 제외돼 자취를 감췄다. 현재 그는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2.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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