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탓일까. 논란 탓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흥부'의 흥행 참패를 이끄는 것일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흥부(조근현 감독)'는 24일 977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39만6761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10위로 간신히 차트아웃은 면했지만 전날 7위에 비해서는 하락을 넘어 추락한 수치다. 누적관객수 50만 명도 채 넘기지 못한 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기간 개봉했지만 명절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흥부'는 이후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이 미투(Me Too) 운동 고발 대상자가 되면서 비난까지 한 몸에 받게 됐다.
결국 관객들은 '흥부'를 완전히 외면하기 시작했고,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애쓴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그 외 배급사·제작사·홍보사 등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고 역시 보람되지만은 않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
영화의 완성도 작품성 역시 결국 감독의 몫이기에 조근현 감독은 '흥부'와 관련해 어떠한 책임론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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