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외화에 점령당한 스크린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작품 중 한국 영화는 단 3편, 7편의 영화가 외화다. 외화 천하나 다름없다.
1위는 압도적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는 '블랙 팬서'. 무려 30만7340명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2위는 22일 개봉해 깜짝 등판한 '월요일이 사라졌다'로 9만1248명을 동원했다.
그 외 '셰이프 오브 워터', '50가지 그림자: 해방', '패팅턴2', 그리고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 '코코'가 5위부터 9위까지 싹쓸이 했다.
이에 반해 한국 영화는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가 톱3에서 밀려나지 않아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골든 슬럼버'는 65504명을 추가했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김석윤 감독)'이 그 뒤를 바짝 따라 붙고 있다. 의외로 오달수 미투 논란이 영화 자체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모양새다. 6만1766명을 극장으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흥부(조근현 감독)'는 다르다. 부족한 작품성에 논란까지 직격탄으로 맞았다. 조근현 감독이 미투 고발 대상자로 확인된 가운데 순위는 전날 7위에서 10위까지 추락했다. 안될 영화는 뭘 해도 안 된다는 말은 진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