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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전병헌, 2심서 e스포츠 후원 강요 무죄…실형서 집행유예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 강요 혐의를 벗었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15일 전 전 수석의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업무상 횡령 혐의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2500만원,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이에 전 전 수석은 항소심에서 대부분 혐의가 무죄가 되면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1심은 뇌물수수 등 혐의에 징역 5년의 실형을, 다른 혐의들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3억5000만원의 벌금과 250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했던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가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원을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무죄로 판단했다. 비서관 윤 모씨가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가해 후원금을 내게 한 부분은 사실로 인정되지만, 전 전 수석이 이를 알고 있었거나 지시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기획재정부 공무원에게 e스포츠 활성화 예산을 편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1심과 달리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전 전 수석이 e스포츠 예산 반영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행정부 내의 정당한 의견 제시로 볼 수 있다"며 "직권을 남용해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사장에게서 500만원어치 기프트카드를 받은 혐의(뇌물수수), e스포츠협회 자금으로 부인의 여행 경비나 의원실 직원들 급여를 지급해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e스포츠 방송 업체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는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이 밖에 GS홈쇼핑, KT에 요구해 각각 1억5000만원, 1억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는 모두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받았다. 전 전 수석은 선고 후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전 수석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직 비서관 윤모 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롯데홈쇼핑에 후원금을 요구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죄질과 범정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윤씨의 압박을 받고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 뇌물을 건넨 혐의(제3자 뇌물공여)로 기소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은 1심보다 가벼워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15 19:35
연예

과거 '김제동 구하기' 나섰던 민주당, 고액 강연료엔 침묵

비록 강연은 취소됐지만,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야당 시절 ‘김제동 구하기’에 나섰던 것과 달라진 모양새다. 당초 김씨는 대전 대덕구 주최 강연에서 90분에 1550만원 강연료를 책정받았다. 2년 전 대전 유성구가 베스트셀러 작가 김훈의 북 콘서트 출연료로 100만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야권은 '귀족 강연'이라며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런 공세에 입을 다물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만 했다. 이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라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10년 전인 2009년 10월, 김제 동씨가 KBS에서 4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갑작스레 하차하게 되자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전병헌 의원은 당 연석회의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인터넷과 연예계에서 김제동 구하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MC를 교체하게 만든 숨은 권력자는 누군지 국정감사에서 세세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 2017년에도 박홍근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는 블랙리스트 연예인 중 하나로 김씨를 거론하며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출연료는 개인의 문제지만 진보 정당이라면 국민 대다수의 시각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특히 민주당에 을지로위원회가 있는 만큼 '을'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7 14:02
스포츠일반

구원투수 나선 김영만 신임 e스포츠협회장 "4개월 장고…재정자립 최우선 과제"

초대 한국e스포츠협회장(21세기 프로게임협회)을 지낸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이 구원 투수로 다시 돌아왔다. 1년 7개월 간 공석이던 8대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맡았다. 전병헌 전 회장이 협회 간부 등의 자금 유용 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자리를 '초대 회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다시 받아들었다. 해결해야 할 수많은 숙제도 떠안게 된 김 신임 회장은 "협회를 빠르게 안정화시켜 다시 전 세계 e스포츠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신임 회장은 17일 임시 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이날 저녁 첫 행보로 출입 기자단을 만났다.김 신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장고 끝에 결심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협회에서 제안이 왔을 때 '안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돌아온 탕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다. 그리고 결정하기까지 4개월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다시 돌아온 데에는 초대 회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했다. 김 신임 회장은 "2000년에 21세기 프로게임협회를 만들 때 그리스 아테네가 스포츠의 메카인 것처럼 대한민국 서울이 e스포츠의 메카가 됐으면 해서였다"며 "그런데 아직도 위상이 높아지지 않고 미진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그리스 아테네가 스포츠 메카인 것 처럼 한국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회장 부재가 1년 7개월이다. 다른 분이 있었으면 이런 고민을 안했다. 그래서 e스포츠 구원 투수 역할을 하려고 들어왔다"고 했다.김 신임 회장은 "지금 협회가 가야할 길이 협회를 만들 때보다 쉬운 길이 아니다"며 난제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뒤로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자꾸 뒤로 빼면 안될 것 같다. 필요할 때 일을 해줘야 한다. 내가 하기 싫다고 피하면 안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로 협회의 재정자립이다. 현재 협회는 내년 인건비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금은 1대 회장 때처럼 비용을 다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건 기대해서도 안된다"며 "단기적으로 재정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은 만큼 종목사·방송사·구단·회원사 등과 같이 고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또 "종목사·방송사·구단 등과의 관계 설정도 꼬여 있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다들 생각이 다른 데 이를 어떻게 하면 잘 공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이를 위해 e스포츠의 큰 축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와 새롭게 e스포츠로 육성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펍지를 만나 의견을 나눴다.김 신임 회장은 정부·협회 회원사·게임사·미디어·관계사 등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며 내년 1월 협회 정상안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정부의 e스포츠 지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복귀한 김용삼 제 1차관과 함께 1기 협회를 만들어서다. 그는 "초기에 민관 파트너로서 협회와 e스포츠를 함께 만들어갔다"며 "문체부나 체육회에서 많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일부에서 게임사업을 위해 e스포츠협회장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그동안 한빛소프트의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해왔다"며 "올 상반기부터는 좀더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또 "게임사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한다면 한빛소프트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며 "e스포츠협회장도 그런 차원에서 맡게 된 것"이라고 거급 강조했다. 김 신임 회장은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초대 회장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며 "한국이 e스포츠 메카로서 전 세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회 재정자립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오시면 언제든지 물러나겠다"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12.18 13:23
스포츠일반

신임 e스포츠협회장에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 선임…1년7개월 공석 마감

1년 7개월 간 공석이던 한국e스포츠협회의 수장에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는 17일 임시 총회를 열고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e스포츠협회장 자리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협회 간부 등의 자금 유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작년 5월 사임해 장기간 공석이었다. 협회는 신임 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여러 인사와 접촉해왔으나 조기에 영입하지 못했다. 중견 게임사 한빛소프트의 창업주인 김영만 신임 회장은 2000년부터 5년간 협회 전신인 21세기프로게임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한빛소프트 대표이사 회장 등을 맡았고 지난 7월부터 한빛소프트 부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한빛소프트에서 기존 게임사업과 연계할 성장동력을 찾아 투자와 해외 파트너사들과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고, 블록체인 연계 콘텐트 비즈니스로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김 신임 회장은 누구 하나 선뜻 회장직을 맡지 않아 초대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이번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김 신임 회장은 “협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어 초대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e스포츠와 관련하여 많은 현안들이 있으나 오랫동안 협회장이 공석인 탓에 협회가 중요한 때에 힘을 못 내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e스포츠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식 스포츠로 발전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협회의 새 구심점이 되어 협회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내년 1월까지 정부·협회 회원사·게임사·미디어·관계사 등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협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들은 후 협회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회장 취임과 함께 조직 정상화와 재정적 안정성 확보, e스포츠의 정식스포츠화 등을 내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고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12.17 17:32
경제

‘각종 비리 의혹’ 롯데...50년 공든 탑 무너질라

'성공 신화'에서 '적폐 기업'으로창립 반세기 만에 재계 5위에 오른 롯데그룹의 성공 신화가 최근 연이어 불거진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작년에 창립 50주년을 자축하는 의미로 문을 연 롯데월드타워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인허가 특혜 의혹으로 휘청이고 있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롯데면세점은 박근혜 정부 시절 특허권 재승인을 위한 로비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무술년 신년사에서 ‘뉴 롯데’를 외친 신동빈 회장이 바닥까지 추락한 그룹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주목된다. ‘껌’으로 시작해 반세기 만에 재계 5위‘50년’. 2원짜리 껌을 팔던 롯데가 자산 규모 103조원, 매출 90조원, 재계 순위 5위, 계열사 94개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린 기간이다. 롯데는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1967년에 일본에서 고국으로 건너와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한국 사업을 시작했다.문학에 심취했던 신 총괄회장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이름에서 ‘롯데’라는 이름을 따왔다.롯데는 이후 1970년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을 인수하며 국내 최대 식품 기업으로 도약했다. 롯데호텔과 롯데쇼핑을 차례로 설립해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유통ㆍ관광산업 현대화 토대도 구축했다. 1980년대에는 롯데쇼핑(백화점)을 개장하는 한편 롯데냉동도 설립했다. 또 1982년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광고 대행업체인 대흥기획, 롯데물산 등을 출범시켰다. 2000년대에는 바이더웨이와 GS리테일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인수하며 명실상부한 ‘유통 1등 기업’임을 각인시켰다.이후 롯데는 신동빈 회장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석유화학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고, 식품 부문은 해외시장 개척을 확대하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 총괄회장의 최대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를 오픈하며 창립 50주년을 자축하기도 했다. 각종 비리에 정경유착 대명사로 ‘전락’하지만 롯데의 성공 신화는 최근 연이어 불거진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퇴색되고 있다. 오히려 성공 신화에서 ‘정경유착의 대명사’ ‘적폐 기업’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대표적인 정경유착의 사례로는 롯데 50주년의 상징물인 롯데월드타워가 꼽힌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인허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휘청이고 있다. 급기야 정치권과 시민들이 함께 국민감사를 청구한 상태다.주력 사업인 롯데면세점 역시 박근혜 정부 시절 특허권 재획득을 위해 비선실세 최순실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동빈 회장은 오는 2월 13일에 법원의 첫 번째 심판을 받는다.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여기에 오는 5월 사업권 재승인을 앞둔 롯데홈쇼핑 역시 로비 의혹에 휩싸여 있다. 검찰은 2013년 1월부터 작년 5월까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3000만원을 후원한 것을 두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재계 안팎에서는 앞서 2015년부터 불거진 형제 간 경영권 다툼과 총수 일가가 얽힌 각종 경영 비리 역시 롯데그룹이 그동안 쌓아 온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비리 덩어리’와도 같다”며 “설립부터 지금까지 정경유착 또는 시장에서의 불공정행위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와 결별에 나선 ‘뉴 롯데’… 곳곳 암초롯데그룹은 기업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하자 최근 ‘뉴 롯데’를 외치며 과거와 결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일 2018년 신년사로 “주변과 항상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며 “경영 투명성을 갖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투자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롯데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주변 공동체와도 소통하겠다”고 했다.롯데그룹 관계자도 “롯데그룹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주사 출범과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뉴 롯데’의 원년을 마무리했다”면서 “올해에도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뉴 롯데 기치를 건 신 회장 본인은 롯데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2일에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여기에 검찰은 지난달 28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1심 재판부가 무죄로 본 부분과 형량이 가벼운 부분에 대해 다시 다투겠다는 취지다.또 신 회장은 내달 13일 ‘최순실 게이트’ 재판도 받아야 한다. 검찰이 4년을 구형한 만큼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신 회장은 실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롯데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뉴 롯데’의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재계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총수의 역할이 다른 곳보다 훨씬 중요한 기업”이라며 “신 회장이 실형을 받을 경우 ‘뉴 롯데’ 계획은 총수 부재라는 암초를 만나 방향키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층취재팀 2018.01.11 07:00
경제

도덕성 흠집 난 롯데홈쇼핑, 4월 재승인 '빨간불'

오는 5월 사업권 종료를 앞둔 롯데홈쇼핑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악재 때문이다. 전 대표들이 경영 비리와 재승인 로비 의혹으로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았고, 최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2015년 사업권 재승인을 위한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연이은 악재로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경영 비리에 재승인 로비까지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오는 5월 26일 사업권 유지 기간이 종료된다.이에 롯데홈쇼핑은 작년 11월 27일 사업권 재승인을 위한 1차 사업계획서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방송법 적용을 받는 TV홈쇼핑 회사들은 방송 승인 유효 기한의 만료 6개월 전에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향후 롯데홈쇼핑은 2차 사업계획서 제출 및 청문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통상 재승인 여부는 방송 유효 기간의 한 달 전쯤 나오기 때문에 오는 4월쯤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재승인 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롯데홈쇼핑 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쏟아지는 악재 때문이다.실제 롯데홈쇼핑은 최근 신헌 대표, 강현구 대표 등 두 명의 전임 대표가 경영 비리로 재판대에 올랐고, 모두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났다.신헌 전 대표(2008~2012년)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2일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신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8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신 전 대표는 2008년 5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부하 직원들과 공모해 회사 청소용역 인건비와 인테리어 공사대금 등을 부풀려 조성한 3억272만원의 비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2014년에 기소됐다.앞서 이 사건으로 2015년 홈쇼핑 사업권 박탈 위기에 몰린 강현구 전 대표(2012~2017년)는 재승인을 받기 위해 미래부에 거짓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같은 경영 문제가 불거지면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6개월이라는 사상 초유의 징계를 받았다. 악재는 이뿐이 아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전병헌 전 청와대 수석 비리 의혹에도 연루되며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검찰은 2013년 1월부터 작년 5월까지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3000만원을 후원한 것을 두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받아 가족이 사용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까다로워진 심사 기준도 악재홈쇼핑 재승인 심사 기준 강화는 롯데홈쇼핑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4월 TV홈쇼핑의 재승인 심사 기준에 '공정거래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상위 심사사항으로 정하고 점수를 공표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해당 항목이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실현 가능성' 심사사항의 하위 항목에 속해 있었으나 상위 항목으로 변경된 것이다. 해당 항목에서 50% 미만의 점수를 받으면 재승인이 거부되는 '과락'이 적용된다.특히 공정거래 평가 항목의 경우 수치로 산출하기 어려운 만큼 심사위원들의 정성적 평가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거나 부정적인 이슈에 연루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전 임원들의 잇따른 유죄 판결에 이어 최근 모기업 총수들의 경영 비리까지 겹친 롯데홈쇼핑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앞서 지난달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징역 1년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신격호 총괄회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4년과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이 밖에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는 방송평가위원회 방송평가 결과, 조직 및 인력 운영 등 경영계획의 적정성, 지역적·사회적·문화적 필요성과 타당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총점은 1000점이고 650점이 기준이다. 이에 못 미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재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작년 3월 이완신 신임 대표 취임 이후 각종 상생 방안을 쏟아 내며 재승인 심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지만, 잇따른 악재로 통과가 불투명한 분위기"라며 "매번 '자동문 심사'라는 지적이 나왔던 TV홈쇼핑 업계의 재승인 관행이 이번에는 깨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일단 심사를 위한 준비를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말 2차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재승인 로비 논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심층취재팀 2018.01.09 07:00
경제

‘재승인 비상’ 롯데홈쇼핑 ‘천사표’ 스펙 쌓기 총력

TV홈쇼핑 사업권 재승인 심사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선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는 롯데홈쇼핑의 이 같은 움직임이 재승인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롯데홈쇼핑은 오는 5월 TV홈쇼핑 승인 유효 기간이 만료된다. 2015년 곡절 끝에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롯데홈쇼핑은 재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사실상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에 몰려 있다. 지난해 3월에 부임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5년 사업권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정부는 이번 심사를 앞두고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 항목을 상위 심사사항으로 정하고 점수를 공표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사회공헌과 중소 협력사 상생 활동에 올인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영등포구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정기적으로 전달하는 '희망수라간', 매월 하루를 '천사데이'로 지정해 당일 판매된 주문 건당 1004원을 비영리 구호단체 등에 기부하는 '나눔 릴레이'가 대표적이다.롯데홈쇼핑은 또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우수상품 무료 방송 서비스를 펼치고, 2017년 6월부터는 동반성장 상생협력펀드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일자리 늘리기에도 적극적이다. 롯데홈쇼핑은 2017년 고용 인원이 2014년과 비교해 약 27%나 증가할 정도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이 중 여성 고용 비율이 55%나 된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정부는 롯데홈쇼핑이 최근 3년간 노동관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과 관련한 노무 문제가 없었고, 꾸준하게 일자리를 창출한 점을 높이 사 '2017 일자리창출 유공 분야 대통령 표창'을 시상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7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 행사에서 사회공헌 우수 기업으로 뽑혀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롯데홈쇼핑의 사회공헌활동은 2018년에도 이어진다. 롯데홈쇼핑은 책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 아동들이 보다 폭넓은 학습과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쇼호스트 목소리 재능 기부를 통한 오디오북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작은도서관’ 건립도 지속할 예정이다.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이라는 특성을 살리면서 임직원과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며 "매년 영업이익의 4% 이상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롯데홈쇼핑의 이 같은 노력에도 전병헌 전 청와대 수석의 로비 사건이 터지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어 재승인 심사 분위기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설상가상으로 롯데홈쇼핑의 탈락을 노리는 경쟁자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이 없는 신세계와 SK가 이번 재심사 탈락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만약 롯데홈쇼핑이나 공영홈쇼핑 등이 재심사에서 떨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사업권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층취재팀 2018.01.09 07:00
생활/문화

삼성 e스포츠 '삼성갤럭시' 글로벌 기업에 매각

삼성그룹이 e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글로벌 e스포츠 기업 KSV는 e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삼성 갤럭시' 팀을 삼성그룹 계열 광고업체 제일기획으로부터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리그 오브 레전드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종목이다. 삼성 갤럭시는 이달 초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KSV는 이번 인수로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총 4개의 메이저 게임에서 각각 우승 전력이 있는 팀들을 보유하게 됐다. KSV의 케빈 추 CEO는 "삼성 갤럭시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기반이 된 최고의 팀워크가 인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고 전했다.삼성 갤럭시의 주장인 강찬용은 "훌륭한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팀워크로 앞으로도 우승 전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그룹은 몇 년 전부터 e스포츠 분야 사업을 축소해 왔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앞서 2000년부터 열린 유명 e스포츠대회인 WCG(월드사이버게임즈)의 후원을 2013년 중단한 데 이어 올 초 대회 운영권을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다.제일기획이 삼성 갤럭시를 매각한 데에는 삼성전자 사업의 중심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으로 쏠리면서 e스포츠가 홍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영향을 줬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또 전병헌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에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2013∼2015년에 대기업들에게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음에 따라 삼성그룹 측이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게임단을 정리했다는 분석도 있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7.12.02 10:33
스포츠일반

삼성, e스포츠에서 손 뗐다…LoL 팀 매각

삼성이 e스포츠팀인 삼성 갤럭시를 미국 기업에 팔았다. 17년 간 해오던 e스포츠에서 아예 손을 뗐다. 미국 e스포츠 기업인 KSV(CEO 케빈 추)는 1일 삼성 갤럭시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KSV는 이번 인수로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총 4개의 메이저 게임에서 각각 우승 전력이 있는 강력한 팀들을 소유하게 됐다.삼성 갤럭시는 11월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대회인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을 꺾고 우승했다. 2014년 우승까지 합치면 롤드컵 왕좌에 두 차례 오른 명문 e스포츠팀이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 ‘버드 네스트’에서 열린 이번 롤드컵에는 4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고, 6000만 명 이상이 온라인 채널로 시청했다.삼성전자는 2000년에 처음 e스포츠에 발을 들여놓았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인 삼성 칸을 창단했으며 'e스포츠 올림픽'인 불리던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후원, 개최했다. WCG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던 ‘e삼성’ 프로젝트에 힘입어 매년 100억원대 투자가 이뤄졌으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하며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를 무대로 WCG를 개최하면서 주력 제품인 컴퓨터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떠오르면서 WCG와 e스포츠 팀 운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급기야 2013년 WCG 후원을 중단했으며 올 초 대회 운영권을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e스포츠팀도 해산할 계획이었지만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시절에 한국e스포츠협회장이 되면서 해체를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교롭게 전 전 수석이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팀 매각을 결정해 전 전 수석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팀 매각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정농단 사태가 스포츠와 관련된 만큼 스포츠와 관련한 팀 운영이나 후원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e스포츠 팀 뿐 아니라 스포츠 팀들도 일부 지원을 줄이거나 해산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삼성의 e스포츠 철수에 따라 국내 e스포츠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은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의 부회장사인데 이번 팀 매각으로 빠지게 된다. 이에 다른 부회장사들도 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2.01 14:47
경제

롯데홈쇼핑에 GS홈쇼핑까지… 홈쇼핑 업계로 번진 전병헌 수사

홈쇼핑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발 홈쇼핑 로비 의혹이 롯데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어서다. 업계는 전 전 수석의 뇌물 의혹 수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수사 선상에 오른 GS홈쇼핑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28일 GS홈쇼핑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전산 자료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검찰은 GS홈쇼핑도 롯데홈쇼핑처럼 전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 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억대 후원금을 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대가성 여부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GS홈쇼핑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없다. 성실히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 수사 차원으로 풀이된다.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2015년 당시 명예 회장으로 있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 등의 후원금을 받았다.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 3억3000만원 중에 1억1000만원을 허위 용역 계약 등의 방식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500만원대 무기명 선불카드를 가족이 쓰게 하고 제주의 롯데 고급 리조트에서 공짜로 숙박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당시 전 전 수석이 홈쇼핑 사업권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홈쇼핑 재승인 문제를 다루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검찰은 GS홈쇼핑 외에도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또 다른 홈쇼핑에 대해서도 후원금을 낸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홈앤쇼핑은 2014년 3월 한국e스포츠협회에 홍보비 명목으로 2700만원을 후원했다. 이 시기는 전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맡은 지 1년이 넘은 시점이다.홈쇼핑 업계 전반으로 의혹이 퍼지자, 업계 관계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홈쇼핑 재승인은 후원과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이 합리적인 유통 채널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에 연루돼 안타깝다"며 "무조건적인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후원금 규모와 시기를 고려한 객관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행여 불똥 튈라' 숨죽인 대기업들… 후원 활동 위축 우려도이번 사태와 관련해 재계 역시 긴장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홈쇼핑 업계를 넘어 한국e스포츠협회를 후원해 온 다른 대기업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실제 검찰의 수사 선상에는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대형 이동통신사와 항공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서는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인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이나 e스포츠 자체의 위축이 초래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협회와 후원사가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당장 타격이 불가피하게 된 것은 e스포츠"라며 "이미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게임 산업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여론이 더욱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다른 한편에서는 검찰의 수사 확대 움직임으로 인해 대기업의 스포츠·예술 단체 후원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스포츠 협회나 예술 단체에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거나 제공했다가 자칫 '청탁'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한 재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정부의 대기업 압박과 최순실 사태 후유증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후원 활동이 잔뜩 위축돼 있다"며 "각종 스포츠·예술 행사의 경우 자체 투자를 제외하곤 대부분 기업들의 마케팅 예산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사태로 기업 후원 활동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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