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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조선구마사' 제작비 환수… 장소협찬 크레딧 제외"(종합)

문경시도 '조선구마사' 제작지원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 문경시는 24일 공식 SNS에 '문경시에서는 2019년부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드라마 및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사를 대상으로 숙박비·식비·유류비 등에 대해 일부 지원을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 제도에 의해 '조선구마사'에 지원된 비용은 지역에서 지출된 제작비용 1800만원 중 20%인 360만원이다. 이 금액에 대해 현재 제작사와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엔딩크레딧 장소협찬 제외 및 향후 본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어떠한 지원계획도 없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향후 문경시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송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주시도 '당초 4월까지 관내 나주시영상테마파크 장소 협조 허가가 나있었지만 23일 철회했다. 나주시에서는 '조선구마사' 제작 지원을 한 것이 아니라 장소 협조를 한 것이었다. 추후 나주시영상테마파크에서는 더이상 촬영이 없을 것이다. 현재 계약 철회를 했고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나주시 관련된 로고 등에 대해서도 삭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선구마사'는 중국풍으로 범벅된 1회부터 논란이 됐고 한국의 위인들을 폄훼했다. 1회에서는 태종을 환시와 환청으로 백성을 학살하는 살인귀로 묘사해 문제가 됐고 충녕대군을 한낱 서양인 신부의 시중을 들게 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2회에서는 최영 장군을 비하하는 듯한 대사가 있었다. 한 놀이패가 "그 목사가 충신 최영 장군의 먼 일가 친척이라는 말도 있던디… 그랴도 되겄습니까?"라고 묻자 민진웅(잉춘)은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갈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돼지 잡게해놓고서리 개·백정 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고 말한다. 사망 당시 국민 모두가 슬퍼한 최영 장군을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묘사하며 왜곡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3.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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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세계적인 밴드 탄생 가능해"

세계적인 그룹 린킨 파크의 멤버 조한(42)이 자신의 재능과 노하우를 접목시킬 안성맞춤 프로그램을 만났다. JTBC '슈퍼밴드'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슈퍼밴드'에서 반짝 빛나는 주인공은 스타 프로듀서가 아니라, 오디션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프로듀서다. 조한은 참가자들이 좀 더 참신한 기획과 창의적인 무대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카메라 안팎에서 팁을 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뮤지션 조한의 한 마디는 참가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조한 역시 '슈퍼밴드'를 통해 얻는 게 크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한은 늘 자신에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한국 방송·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 꿈을 '슈퍼밴드'를 통해 이뤘다. 또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사진작가, 영화·뮤직비디오 감독인 그는 매주 눈 앞에서 천재 뮤지션들이 펼쳐내는 마법같은 순간을 보면서 큰 영감을 얻고 있다. 2016년 록밴드 스틸하트의 멜젠코 마티예비치 이후 3년 만에 해외스타가 취중토크에 응했다. '슈퍼밴드' 촬영 때문에 최근 2주에 한 번 한국에 온다는 조한은 체력 관리를 위해 술을 안 마시려고 한다며 맥주로 가볍게 목만 축였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보컬 없이 기타리스트 3명과 베이시스트 1명으로 구성된 조원상 팀의 무대가 큰 반향을 일으켰죠. 그 외에도 어떤 무대가 인상적이었나요."그 팀이 바로 서로간의 파트너십과 협업을 통해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낸 사례라고 생각해요. 개개인을 봤을 때도 이미 모두 훌륭한 연주자들지만 함께 연주함으로써 각자의 연주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었던 특별한 무엇을 만들 수 있었죠. 밴드에 보컬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요즘의 DJ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보컬과 함께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거든요. 첼로나 드럼 같은 악기와의 협업도 가능하고요. 그 팀은 이미 구조적으로 충분히 탄탄하다고 생각해요. 보컬의 유무와 몇 명으로 구성된 밴드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중요한 건 관객을 얼마나 즐겁게 해주고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할 수 있느냐죠. 그들은 그걸 해냈죠. 그 팀 말고도 사실 모든 무대가 다 인상적이었어요. 몇몇 참가자들이 간단한 기타 반주를 할 때나 협연할 때나 모두 자신들의 음악을 잘 표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신의 음악을 잘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다른 요소들을 결합시켜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경쟁 구조라 매번 다른 팀들과 연주를 해야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음악이 더 잘 표현되는 방식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나요."아티스트들이 최대치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고 싶어요.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가이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 보다는 각 밴드가 자신의 음악을 매력적으로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어하는 참가자들도 있나요."오디션 중이라 누굴 말씀드리기 어렵네요.(웃음)" -'슈퍼밴드' 우승자가 세계적인 스타 밴드가 될 수 있을까요."그럼요. 그런 비전이 있어야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정신만 있다면 안 될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인 측면에서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죠. 결국에는 오디션 우승자가 결정되겠지만 그들뿐만 아니라 준우승팀이나 다른 참가팀들도 모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팀을 만들 수도 있을 거고요. '슈퍼밴드'는 최종목표가 아니라 도약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봐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넓은 시장에서 도약하고 성장할 세계적인 뮤지션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린킨파크에 대한 질문도 안 할 수 없네요.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보컬이 공석이죠. 향후 새로운 활동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린킨파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보컬의 부재 보다) 밴드를 구성하는 멤버들간의 관계예요. 음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즐거워야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런 즐거움이 없어진다면 더 이상 밴드를 지속하는 의미도 없는거죠." -보컬이 없는 밴드로서 활동할 가능성도 열려있나요. "잘 모르겠어요. 아직 멤버들과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아직 그림을 그려가는 중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그 그림이 완성될 때까지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곡들을 만들고 어떤 음악을 하느냐에 따라 그런 여러가지 것들이 결정되겠죠.">>[취중토크 ③] 에서 계속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 영상=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마법같은 순간 경험"[취중토크②]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세계적인 밴드 탄생 가능해"[취중토크③] 린킨파크 조한 "방탄소년단, 최정상 아티스트..행보 놀랍다" 2019.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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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마법같은 순간 경험"

세계적인 그룹 린킨 파크의 멤버 조한(42)이 자신의 재능과 노하우를 접목시킬 안성맞춤 프로그램을 만났다. JTBC '슈퍼밴드'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슈퍼밴드'에서 반짝 빛나는 주인공은 스타 프로듀서가 아니라, 오디션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프로듀서다. 조한은 참가자들이 좀 더 참신한 기획과 창의적인 무대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카메라 안팎에서 팁을 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뮤지션 조한의 한 마디는 참가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조한 역시 '슈퍼밴드'를 통해 얻는 게 크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한은 늘 자신에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한국 방송·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 꿈을 '슈퍼밴드'를 통해 이뤘다. 또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사진작가, 영화·뮤직비디오 감독인 그는 매주 눈 앞에서 천재 뮤지션들이 펼쳐내는 마법같은 순간을 보면서 큰 영감을 얻고 있다. 2016년 록밴드 스틸하트의 멜젠코 마티예비치 이후 3년 만에 해외스타가 취중토크에 응했다. '슈퍼밴드' 촬영 때문에 최근 2주에 한 번 한국에 온다는 조한은 체력 관리를 위해 술을 안 마시려고 한다며 맥주로 가볍게 목만 축였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취중토크 공식 질문 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술을 가급적 안 마십니다. 술을 안 마시고 더 건강해지려고요. 특히나 투어를 시작하면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투어 첫 해에는 1년에 315일을 돌아다녔거든요. 체력을 위해서라도 술을 안 마시는 편이긴 해요. 그런데 한국에서 일단 술을 마시면 결국 계속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함정에 걸리지 말아야죠.(웃음)" -한국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그럼요. 아주 잘 알죠.(웃음) 그런데 아직 '슈퍼밴드' 프로듀서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진 못 했네요." -요즘 얼마나 자주 한국에 오나요."최근에는 '슈퍼밴드' 녹화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옵니다. 작년에도 몇 번 왔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한국 문화를 배우러도 왔었죠. 한국의 예술이나 패션, 음악과 관련된 것들을 보러 왔었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꼭 먹는 음식이 있나요."(한국에서 먹는) 중국 음식을 좋아해요. 자장면을 한국 스타일로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죠. 그리고 노량진수산시장에도 가서 다양한 회를 먹는 걸 좋아해요. 김치, 김치찌개, 육개장 같은 매운 음식도 좋아하고, 갈비도 좋아해서 한국에 오면 자주 먹어요." -한국 요리도 좀 하는 편인가요."다 하긴 하는데 잘은 못 해요. 와이프가 한국요리를 잘 해요. 심지어 한국인이 아닌데도 말이죠. 미역국도 잘하고, 김치찌개 같이 매운양념이 들어가는 음식을 아주 잘 만들어요. 밥도 아주 잘하고요.(웃음)" -'슈퍼밴드'는 처음 출연하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이죠.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늘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쇼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친구가 '슈퍼밴드'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을 했던 인연이 있었고 우연히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내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때마침 나에게도 좋은 타이밍이었고요. 한국에서 뭔가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때 제안받은 '슈퍼밴드'는 아주 내게 딱 맞는 개성있는 프로젝트였죠.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접목할 수도 있는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죠." -'슈퍼밴드' 프로듀서로 참여하시기 전에 윤상, 윤종신, 김종완, 이수현 등 함께 출연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본 적 있나요."아니요. '슈퍼밴드'에 참여하면서 그 분들에 대해 찾아봤고 그 분들이 한국의 대중음악 주류를 대표하는 성공적인 인물이자 높은 수준의 뮤지션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아직 피어나지 못 한 젊은 뮤지션들의 발전을 위해서 제작진이 아주 현명한 섭외를 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슈퍼밴드' 녹화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뭔가요."창의적인 뮤지션들은 업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의 재능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거든요. 아무리 최고의 기량을 지닌 보컬이나 연주자라도 파트너로서 서로에게 창조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임하는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요. 이 프로그램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안식처인 것 같아요. 프로그램 초반에는 오디션의 성격이 강했고 참가한 뮤지션들에 대해 정보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그들이 어떻게 다른 참가자들과 서로 상호작용 하는지와 성장하는지를 보면서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고 있죠. 참가자들에겐 중요한 순간이자 그들이 도달할 수 있는 정상인 동시에 새로운 첫 출발점인 것 같아요. 또 그들이 매 라운드마다 상황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한국 대중음악이 오늘날 그 위상을 높이기까지 지난 30년간 강조해왔던 독창성과 중요한 요소들을 느끼고 있죠." -천재적인 뮤지션들이 많이 출연 중이죠."정말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성취는 대단해요. 그런데 한 편으로 기분이 좀 안 좋기도 해요. 재능 많은 참가자들이 정말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어 무대를 꾸미거든요. 그런데 오디션 프로그램은 결국 승자와 패자가 나오는 일종의 게임이잖아요. 물론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한다고 또는 떨어진다고 그 결과가 그들의 인생의 끝은 아니죠. 이제 시작이죠. 그렇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승패를 결정해야하는 게 좀 힘든 일이에요.>>[취중토크 ②] 에서 계속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 영상=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마법같은 순간 경험"[취중토크②]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세계적인 밴드 탄생 가능해"[취중토크③] 린킨파크 조한 "방탄소년단, 최정상 아티스트..행보 놀랍다" 2019.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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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린킨파크 조한 "방탄소년단, 최정상 아티스트..행보 놀랍다"

세계적인 그룹 린킨 파크의 멤버 조한(42)이 자신의 재능과 노하우를 접목시킬 안성맞춤 프로그램을 만났다. JTBC '슈퍼밴드'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슈퍼밴드'에서 반짝 빛나는 주인공은 스타 프로듀서가 아니라, 오디션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프로듀서다. 조한은 참가자들이 좀 더 참신한 기획과 창의적인 무대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카메라 안팎에서 팁을 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뮤지션 조한의 한 마디는 참가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조한 역시 '슈퍼밴드'를 통해 얻는 게 크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한은 늘 자신에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한국 방송·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 꿈을 '슈퍼밴드'를 통해 이뤘다. 또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사진작가, 영화·뮤직비디오 감독인 그는 매주 눈 앞에서 천재 뮤지션들이 펼쳐내는 마법같은 순간을 보면서 큰 영감을 얻고 있다. 2016년 록밴드 스틸하트의 멜젠코 마티예비치 이후 3년 만에 해외스타가 취중토크에 응했다. '슈퍼밴드' 촬영 때문에 최근 2주에 한 번 한국에 온다는 조한은 체력 관리를 위해 술을 안 마시려고 한다며 맥주로 가볍게 목만 축였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스티브 아오키의 'Waste it on me(feat. BTS)'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아 방탄소년단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죠.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위상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요."방탄소년단과 제가 하는 음악이 서로 달라서 그들이 어떤 음악적 돌파구를 열었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네요. 하지만 단순히 말하면, BTS는 최정상 아티스트죠. 그리고 음악이나 예술을 창조하고 팬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열심히 사는 사람의 것이죠. 방탄소년단이 열심히 계속 잘 해나가려는 열정과 의지가 있는 한, 더 잘 해나가리라 믿어요. 그들의 행보를 보면 놀라워요. 참 똑똑한 것 같아요." -'슈퍼밴드'에서 '넥스트 방탄소년단'도 탄생할 수 있을까요."당연히 잠재력이 있는 아티스트가 탄생하겠지만 누군가 '넥스트 BTS'가 된다고 지금 당장은 말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두고 봐야죠. '슈퍼밴드'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자리잖아요. 이런 프로그램을 거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다른 언어로 노래하는 가수가 국제적인 아티스트가 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K팝은 줄리어드 음대처럼 트레이닝에 강하니깐 K팝을 대표하는 보이밴드가 나올 수도 있죠. 다음 단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잭슨 파이브 시절의 마이클 잭슨이 브레이크 댄스를 배우고, 팝적인 접근을 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처럼 가지고 있는 재능에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접목하는 단계가 중요할 것 같아요." -K팝이 이제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음악의 장르로서 인식되는 것 같아요."맞아요. 아이튠즈나 스포티파이에서도 K팝을 하나의 장르로 보고 있죠. K팝 하면 이제 확실하게 떠오르는 느낌이 있죠. 이렇듯 하나의 장르나 카테고리가 된 건 많은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브랜드로서의 가치도 생기죠. 또 K팝이 음악의 한 장르가 되면서 전세계에 한국과 한국의 문화, 한국의 뮤지션을 더 많이 알리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에 올 때마다 사람들의 에너지와 창의적인 제품, 첨단 기술에 놀라는데요. K팝을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도 나처럼 이런 부분에 놀라고 감탄할 것 같아요." -뮤지션이자 감독, 사진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죠. 그 많은 작업을 할 때 어디서 영감을 많이 받나요."시각적인 것과 음악적인 것 모두에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어요. 시각적인 것들은 아주 자극적이고 그 자극이 음악적인 것과 연결되기도 하죠. 음악이나 스토리텔링, 시각화 등등 모든 측면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죠."-'슈퍼밴드'를 하면서도 영감을 받기도 하나요."그럼요. 초기에 음악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거기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죠.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영감을 받아요." -'슈퍼밴드'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도 있나요."작은 계획들이 있어요. 음악 보다는 사진이나 패션 관련된 일들이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를 계속 가지고 싶어요.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국 가수와도 한 번 작업해보고 싶어요.-올해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주로 음악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사진 전시회도 기획하고 있고, DJ 활동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바쁘고 아시아, 유럽 등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활동하는데요. 올 하반기도 그럴 것 같아요. 한국에서 시간이 되면 관광 버스 투어도 하고 싶네요. (웃음) 한국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이건 농담입니다. 하하하.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 영상=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마법같은 순간 경험"[취중토크②]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세계적인 밴드 탄생 가능해"[취중토크③] 린킨파크 조한 "방탄소년단, 최정상 아티스트..행보 놀랍다" 2019.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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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③] 윤지성 "당연히 가는 군대, 멋지게 다녀올래요"

가수 윤지성(29)의 연예계 입문은 쉽고도 어려웠다.7년간 연습생 생활이 무색할 정도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방송 3개월여 만에 '벼락스타'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혹자는 '프듀' 최고 수혜자라고도 말한다. 20대 후반이라는 신인 아이돌로는 늦은 나이에, 그것도 최고 인기 그룹 멤버가 됐으니 복이 절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윤지성에게는 절박한 마지막 도전 끝에 꿈을 이룬 짜릿한 순간이었다. 단숨에 얻은 부와 명예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데뷔 전 7년 동안 고시원 생활을 하며 가수 꿈을 키워 온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윤지성의 꿈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다. 16세 때 강원도 원주에서 홀로 상경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를 졸업했고, 대학교에선 연극영상과를 전공하면서 연극 무대를 동경해 왔다.그러나 꿈꿨던 스타의 삶은 윤지성의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 일과를 곱씹어 볼 시간조차 부족했다. 가장 바빴던 워너원 활동 시기의 몇 달간은 기억이 증발했을 정도로 스케줄이 넘쳤다. 인기에 따라오는 악플은 상처가 됐다. 사람들을 대하기가 두렵고, 무대가 무섭기도 했다. 호텔 방에서 구토했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윤지성은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시 없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기억했다.파란만장한 워너원 활동이 끝나고 윤지성은 홀로서기 중이다. 리더의 책임감도 내려놨고, 톱 아이돌 그룹에 대한 부담감도 벗었다. 워너원으로 쌓은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졌고, 멤버들은 의지할 수 있는 친구로 곁에 남았다. 다 가진 윤지성은 "나만 잘하면 돼요"라며 "올해 군 입대 전까지 솔로 가수로, 뮤지컬 배우로 후회 없이 활동하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요."TV에 나오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핑클'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이효리 누나를 정말 좋아해요. (이)효리 누나를 보려고 이 회사에 들어온 것도 있어요.(웃음) 연습생 때 효리 누나를 만났는데 '제주도에 놀러 오라'고 했던 한마디가 기억나요. 정말 영광이었어요. 전 '성덕(성공한 팬)'이에요."- 연예인이 돼 보니 어떤가요."정말 하루 아침에 많은 게 바뀌었어요.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싶을 정도였죠. 주변은 바뀌었는데 전 아직 신기한 것이 많아요. 워너원 그룹 자체가 이른 시일 내에 인기를 얻고 사랑받았잖아요. 그래서 정작 체감할 시간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윤지성씨 팬이에요'라고 하면 너무 신기해요. 특히 식당에서 어르신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놀라워요."- '혼밥'도 하러 다닌다고요."먹고 싶은 게 있으면 다녀와요. 팬덤 이름이 '밥알'이고, '프듀' 시절부터 '밥길만 걷자'라는 응원을 받으니까 뭔가 맛집 탐방에 대한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맛있게 먹는 게 중요한 사람이라서 '밥길' 이미지와도 잘 맞아요. TV 프로그램도 SBS '골목식당'을 즐겨 봐요."- '프듀'를 또 하라면 할 건가요."아니요. '프듀'로 데뷔했지만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어요. 성격이 경쟁과는 거리가 멀어요. 뭔가를 얻기 위해 서로 눈치 보고 의식하는 그런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요. 누가 하기 싫어하면 제가 하는 게 속이 편하고, 누가 하고 싶으면 내주는 게 좋아요."- '프듀' 새 시즌을 하는데, 경험자로서 현실적 조언을 해 준다면요."너무 많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방송에 나가면 여러 반응이 오는데 거기에 맞춰 행동하다 보면 성격이 바뀌면서 순위도 떨어질 수 있더라고요. 본인 나름대로 전략을 잘 짜서,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워너원 멤버들과는 매년 8월 7일에 만나기로 했다고요."올해 8월 7일에는 나라를 지키고 있을 것 같아요.(웃음) 워너원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은 끝났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친구와 연예계 동료들이 생겨서 좋아요. 솔로 앨범에 (이)대휘가 노래를 준 것처럼, 멤버들 간 여러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뿌듯해요. 워너원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싶어요."- 군 입대는 언제인가요."조만간 가요. 주변에서 솔로 활동을 이제 시작했는데 아깝다고도 하고, 어떤 분들은 '군대에 미리 다녀오지'라고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팔자대로 산다고 생각해요. 제가 군대를 다녀왔으면 아마 워너원이 되지 못했을 거예요. 연예인이라는 직업도 안 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을 것 같아요."- 입대를 앞둔 마음은 어떤가요."당연히 가야 하는 군대니까 덤덤한 기분이에요. 저만 가는 군대라면 당연히 억울하겠지만 다들 가는 거잖아요."- 솔로 활동 목표는 뭔가요."앨범이 나왔을 때 '윤지성이네' 하는 이미지를 얻는 거예요. 데뷔 앨범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가수로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에 집중해 만들었어요. '워너원에서 3~5초 동안 노래했던 윤지성이 어떻게 솔로 가수를 해'라는 반응을 뒤집고 싶었어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이지만 회사도 처음이잖아요. 앞으로 차곡차곡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황지영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Dol①] 윤지성 "워너원 첫 정산받고 부모님께 용돈 드려"[취중Dol②] 윤지성 "악플에 상처, 공황장애 증세 겪어"[취중Dol③] 윤지성 "당연히 가는 군대, 멋지게 다녀올래요" 2019.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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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 윤지성 "워너원 첫 정산받고 부모님께 용돈 드려"

가수 윤지성(29)의 연예계 입문은 쉽고도 어려웠다.7년간 연습생 생활이 무색할 정도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방송 3개월여 만에 '벼락스타'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혹자는 '프듀' 최고 수혜자라고도 말한다. 20대 후반이라는 신인 아이돌로는 늦은 나이에, 그것도 최고 인기 그룹 멤버가 됐으니 복이 절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윤지성에게는 절박한 마지막 도전 끝에 꿈을 이룬 짜릿한 순간이었다. 단숨에 얻은 부와 명예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데뷔 전 7년 동안 고시원 생활을 하며 가수 꿈을 키워 온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윤지성의 꿈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다. 16세 때 강원도 원주에서 홀로 상경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를 졸업했고, 대학교에선 연극영상과를 전공하면서 연극 무대를 동경해 왔다.그러나 꿈꿨던 스타의 삶은 윤지성의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 일과를 곱씹어 볼 시간조차 부족했다. 가장 바빴던 워너원 활동 시기의 몇 달간은 기억이 증발했을 정도로 스케줄이 넘쳤다. 인기에 따라오는 악플은 상처가 됐다. 사람들을 대하기가 두렵고, 무대가 무섭기도 했다. 호텔 방에서 구토했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윤지성은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시 없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기억했다.파란만장한 워너원 활동이 끝나고 윤지성은 홀로서기 중이다. 리더의 책임감도 내려놨고, 톱 아이돌 그룹에 대한 부담감도 벗었다. 워너원으로 쌓은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졌고, 멤버들은 의지할 수 있는 친구로 곁에 남았다. 다 가진 윤지성은 "나만 잘하면 돼요"라며 "올해 군 입대 전까지 솔로 가수로, 뮤지컬 배우로 후회 없이 활동하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술 마시는 것을 즐기나요."스케줄이 있는 요즘에는 (술을) 많이 못 마셔요. 술친구가 많지 않아 가끔 집에서 마실 때도 있어요. 요즘 와인이 좋더라고요."- 주량은 얼마나 되나요."소주로 한 병 반에서 두 병 정도예요. 그 정도 마시면 '깔깔' 웃어요. 소주도 좋아하고 와인도 좋아하는데, 천천히 취하는 와인을 조금 더 선호해요. 좋은 사람들과 오래 함께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좋아하는 안주가 있다면요."술과 궁합을 따져서 안주를 챙기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냥 먹고 싶은 걸 먹어요. 와인에 닭발·아구찜도 먹어 봤죠. 그날 먹고 싶은 음식이 안주가 돼요."- 체중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살이 찌면 안 되니까 관리해요. PT도 받아요. 앨범 활동을 하면서 근육이 다 빠졌어요. 뮤지컬 '그날들'에서 청와대 경호원 '강무영' 역할을 맡아서 근육을 좀 보여 줘야 하는데 아쉬워요."- 강무영 캐릭터는 어떻게 해석했나요."위트 있고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은 아니라고 봐요.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앞뒤 상황과 대사를 여러 방면으로 살펴보면서 이 친구의 아픔은 뭘까, 고민했어요. 결론은 강무영은 판타지적인 인물이에요. 어떻게 사람이 이정도로 완벽할까 싶을 정도죠."- 공통점을 발견했나요."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남을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비슷한 것 같아요."- 워너원 리더 때와도 비슷한데요."리더를 맡은 뒤 멤버들이나 스태프를 생각할 일이 많긴 했어요. 저만 생각할 수는 없는 위치였죠." - 그룹과 솔로 활동의 장단점이 있다면요."혼자 한다는 것 자체가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그룹일 때도 마찬가지고요.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는 여거 가지 메뉴를 시켜 놓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혼자 할 떄는 준비 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들어서 좋아요. 북적댔던 대기실 풍경이 사라지니 심심하기도 해요."- 스트레스는 없나요."걱정이 진짜 많고 자존감도 낮아요. 그래서 맨날 '어떡하지' 하지만 또 금방 잊어요. 결국 '뭘 어떡해, 그냥 해야지' 이렇게 돼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금방 풀어요. 애늙은이 같을 수도 있는데요, 그럴 만하니까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나는 이런 팔자야'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요."- 타고난 긍정적인 성격은 아니네요."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좋은 일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지만 그 외는 어쩔 수 없잖아요. 어렸을 때는 감정 기복이 심했어요. 클수록 이런 성격이 손해라고 생각했고,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주변 상황을 다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워너원 활동은 어땠나요."진짜 기억나지 않아요. 정신없이 지나가서 몇 달간 기억이 없어요. 하루에 1~2시간을 자고, 스케줄을 네댓 개 다녀오니까 마냥 몸이 지쳤던 것 같아요. 사실 솔로 활동도 비슷해요. 뮤지컬·녹음·콘텐트 촬영·앨범 활동·연습 등 할 일이 많아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걸 알기 때문에 무슨 스케줄인지 더 정확히 파악하려고 해요. 체력적으로 힘든 건 다 이겨 낼 수 있어요."-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문은 사실인가요."기사에 나온 것처럼 '억' 소리 나게 벌지는 않았어요. 그랬다면 더 여유롭게 살았을 거예요. 그 정도로 많이 번 건 아니지만, 또래에 비하면 정말 큰돈이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고, 여행도 보내 드릴 수 있을 만큼 벌어서 좋아요. 7년간 연습생 생활을 하는 내내 반지하 고시원에서 살면서 부모님께 용돈으로 30만~40만원을 탔던 때가 정말 죄송해요. 지금이라도 효도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주변에서 유혹도 많지 않았나요."솔직하게 없지는 않았어요. 사업하자는 사람도 있었고 명의를 빌려 달라는 사람도 있었죠. 영화에나 나오는 일인 줄 알았는데 제가 겪으니 이상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버는 돈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좋은 사업이면 혼자 하지 저한테 왜 제안하겠어요. 무언가 얻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고 믿어요. 타고나기를 물욕도 없고 소유욕도 별로 없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처음 정산받고 무엇을 했나요."부모님께 용돈을 드렸어요. 연습생 시절에 타 갔던 용돈 이상으로요. 동생도 당연히 챙겨 줬죠.">>[취중Dol②] 에서 계속황지영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Dol①] 윤지성 "워너원 첫 정산받고 부모님께 용돈 드려"[취중Dol②] 윤지성 "악플에 상처, 공황장애 증세 겪어"[취중Dol③] 윤지성 "당연히 가는 군대, 멋지게 다녀올래요" 2019.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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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②] 윤지성 "악플에 상처, 공황장애 증세 겪어"

가수 윤지성(29)의 연예계 입문은 쉽고도 어려웠다.7년간 연습생 생활이 무색할 정도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방송 3개월여 만에 '벼락스타'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혹자는 '프듀' 최고 수혜자라고도 말한다. 20대 후반이라는 신인 아이돌로는 늦은 나이에, 그것도 최고 인기 그룹 멤버가 됐으니 복이 절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윤지성에게는 절박한 마지막 도전 끝에 꿈을 이룬 짜릿한 순간이었다. 단숨에 얻은 부와 명예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데뷔 전 7년 동안 고시원 생활을 하며 가수 꿈을 키워 온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윤지성의 꿈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다. 16세 때 강원도 원주에서 홀로 상경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를 졸업했고, 대학교에선 연극영상과를 전공하면서 연극 무대를 동경해 왔다.그러나 꿈꿨던 스타의 삶은 윤지성의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 일과를 곱씹어 볼 시간조차 부족했다. 가장 바빴던 워너원 활동 시기의 몇 달간은 기억이 증발했을 정도로 스케줄이 넘쳤다. 인기에 따라오는 악플은 상처가 됐다. 사람들을 대하기가 두렵고, 무대가 무섭기도 했다. 호텔 방에서 구토했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윤지성은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시 없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기억했다.파란만장한 워너원 활동이 끝나고 윤지성은 홀로서기 중이다. 리더의 책임감도 내려놨고, 톱 아이돌 그룹에 대한 부담감도 벗었다. 워너원으로 쌓은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졌고, 멤버들은 의지할 수 있는 친구로 곁에 남았다. 다 가진 윤지성은 "나만 잘하면 돼요"라며 "올해 군 입대 전까지 솔로 가수로, 뮤지컬 배우로 후회 없이 활동하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그날들'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죠."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시작했어요. 그룹 생활을 하면서 메인 보컬도 아니었고, 예능에서도 특출 나게 진가를 발휘한 사람도 아닌, 그냥 그랬던 사람인 윤지성에게 뮤지컬이라는 커다란 기회가 온 거죠. 걱정이 앞섰어요.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노력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도전할 수 없었죠. 많이 고민하다가 이왕 온 기회니까 잘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감독님이 나의 어떤 면을 좋게 봤으니까 제안하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믿음도 있었고요."- 무대와는 확실히 달랐나요."동선·노래·안무·대사·연기 등 외워야 할 것이 정말 많아요. 감독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가요로 구성된 작품이니 편하게 하던 대로 부르되, 캐릭터에 맞게 크고 어른스럽게 노래하라'고 조언받았어요. 선배님들도 세심하게 챙겨 주시고 알려 주셨어요. 이렇게 도움받은 만큼, 공연을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강했죠."- 준비가 미흡했던 '프레스콜'은 아쉬웠겠어요."속상했어요. 앨범 활동 기간과 겹쳐서 그 주 내내 목이 좋지 않았고, 몸 상태도 최악이었죠. 병원에 다녀와도 소용없었어요. 결국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프레스콜을 했는데, 선배님들께 정말 죄송했어요. 제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관객을 설득시켜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죠. 그래서 이를 갈고 첫 공연을 준비했어요."- 첫 공연은 어땠나요."전날부터 정말 떨렸어요. 온주완 형이 저를 위해 현장에 와 줬어요. 신발과 의상도 직접 챙겨 주고 동선도 체크해 줬죠. 오종혁 형도 마찬가지예요. 연습하면서 큰 힘이 됐죠. 형들의 응원 속에서 공연을 마치고 커튼이 내려오는데 눈물이 쏟아졌어요. (온)주완 형이 '뮤지컬 배우 데뷔 축하해'라는 말을 해 줬는데, 펑펑 울었어요."- 뮤지컬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 있나요."연기나 뮤지컬은 하고 싶은 분야예요. 특히 순수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연극도 해 보고 싶어요. 극을 쓰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요. 데뷔 전 연기 오디션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고요."- 예능 출연은 어떤가요. '프듀'부터 예능 캐릭터로 두각을 나타냈잖아요."'프듀' 할 때는 방송에 한 컷이라도 더 잡히기 위해 말을 많이 했어요. 그 당시, 같은 회사 연습생 친구들과 시즌1을 분석했는데, 말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무 말이라도 많이 하자'라고 다짐하면서 나갔죠. 데뷔가 절실했거든요. 졸면서도 말했던 기억이 나요. 막상 데뷔하고선 예능이 무서웠어요. 자신감이 없었어요."- 위축된 이유가 있나요."워너원 활동 시작 때부터 악플이 있었어요. 당연히 저도 사람인지라 들리고 보였죠. 처음에 봤을 때는 '내가 이럴 만하니까 사람들이 그러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어요. 남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더 위축됐고,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한발 떨어져 있으려고도 했죠. 근데 어느 순간, 멤버들이 믿고 따라 줘서 이겨 내고 털어냈어요."- 악플 탓에 많이 힘들었겠어요."워너원 활동을 할 때는 사람들이 무서웠어요. 공황장애 증세도 있었죠. 해외 공연을 갔는데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손 떨림이 오더라고요. 멤버들에겐 말을 못 했지만 호텔 방 문을 잠가 놓고 구토했어요. 그 공연에서 카메라가 제 '원샷'을 잡지 못할 정도로 덜덜 떨었어요. 이제는 그런 악플을 보고도 힘들지만 넘길 수 있게 됐어요. 예전에는 잠을 아예 잘 수 없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거죠. 악플러 고소는 계속 진행 중이에요." >>[취중Dol③] 에서 계속황지영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Dol①] 윤지성 "워너원 첫 정산받고 부모님께 용돈 드려"[취중Dol②] 윤지성 "악플에 상처, 공황장애 증세 겪어"[취중Dol③] 윤지성 "당연히 가는 군대, 멋지게 다녀올래요" 2019.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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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김준수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준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공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준수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난다. 무대에서 발산하는 에너지와 특유의 쇳소리 그리고 바이브레이션으로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는 그의 공연은 대체가 불가하다.그가 무대로, 공연장으로 돌아온다. 1년 9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이달 초 전역한 김준수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사흘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컴백 콘서트 '2018 웨이 백 시아 콘서트(WAY BACK XIA CONCERT)'를 연다. 뮤지컬 복귀작도 결정했다. 5년 만에 다시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해 '죽음' 캐릭터를 연기한다. 약 2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티켓 파워는 여전하다. 단독 콘서트도 뮤지컬도 매진됐다.제대하자마자 쉴 틈 없이 바쁜 김준수를 어렵게 취중토크 자리에 앉혔다. 5년 전 '엘리자벳' 의상이 맞을 정도로 몸무게도 얼굴도 그대로인데 그의 눈빛과 표정은 달라져 있었다. 밝아졌고 더 따뜻해졌다. - 약 2년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몸무게도 그대로인 것 같고, 외모에 변한 게 전혀 없는 것 같아요."얼마 전에 리허설을 했는데 옷 사이즈가 5년 전이랑 다 똑같더라고요. 몸무게를 똑같이 유지해서 전역한 건 아무래도 '엘리자벳' 영향이 커요. 의경으로 지낼 때 엄청 살이 쪘어요. 인생에서 제일 높은 숫자를 봤어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앞자리 7자를 봤어요. 놀랐죠. '엘리자벳'은 특히 내가 맡은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절대 살이 찌면 안 돼요. 아무리 그럴싸한 모션을 취하고 연기해도 살이 찌면 그렇게 보이지 않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 몸무게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전역 4~5개월을 남겨 두고 관리했죠. 군대에서 살이 찐 건 먹는 게 낙이었기 때문이에요. 먹으면서 대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는 게 즐거웠죠. 그러다 보니 살이 쪘어요. 전역 4~5개월을 남겨 두고 식단을 조절해서 살을 뺐어요. 내무반에 같이 있는데 혼자 안 먹고, 야식 냄새를 맡으면서 참고 안 먹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 무대가 그립지 않았나요."홍보단이라 노래를 많이 했는데 아마 노래를 활동할 때보다 더 많이 했을 거예요. 근데 좀 달랐죠. 무대를 직접 세팅하고 스피커를 나르는 것까지 직접 했어요. 노래를 아무리 멋있게 해도 관객들 앞에서 기계를 해체해서 마이크 선을 돌돌 말아서 정리하는 모습까지 보여 줘야 했거든요. 예전에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군대에 가선 무대를 세팅하는 것, 무대를 준비하는 것 등 매니저나 스태프들이 해 줬던 역할까지 다 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죠. 아무래도 마이크나 음향 시설이 뮤지컬 무대나 공연장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다 갖춰진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그리웠죠. 군에서 생긴 별명이 '똥손'이에요. 머리(스타일링)를 잘 못 만져요. 내가 직접 내 머리를 만져서 무대에 올라가야 했는데 사실 그게 제일 큰 스트레스였어요. 너무 못하거든요." - 이번 단독 공연에서 특별히 준비한 건 뭔가요."입대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공연장에서 다시 컴백 공연을 하고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특별해요. 1년 9개월 동안 기다려 주신 만큼 더 땀과 열정을 녹여 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어요. 원래 앨범 콘서트를 할 때도 발라드와 댄스 비율이 5 대 5였는데 이번엔 3 대 7이에요. 댄스가 훨씬 비중이 커요. 죽지 않는 30대, '특특특'의 저력을 보여 줄 거예요. 연습해 봤는데 너무 힘들긴 하더라고요.(웃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한 공연이 되길 빌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웃음이 왁자지껄하게 나올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라요." - 뮤지컬 복귀작 '엘리자벳'은 매진됐어요. 늘 공연이 매진됐지만 전역한 뒤 매진되는 건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달라요. 매진이 안 될 줄 알았고 안 되더라도 공백이 있었으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공백을 떠나서 난 방송에서 어필하는 일이 없었잖아요. 나를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너무 없다 보니까 앞으로 당연히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늘 생각해 왔어요. 뮤지컬을 보고 팬이 돼서 가수로 서는 공연을 보러 오는 팬은 있지만, 방송 매체를 통해 나를 알게 되고 나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는 6년 동안 아예 없었던 거잖아요. 그래서 내리막길을 걷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매진에 연연해하지 않았어요. 그전까지 받은 사랑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번에 매진된 걸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 왜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나요."처음 소속사를 나오면서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요즘에는 신비주의가 안 먹히는 세대고 더 공개해야 하는데 방송에서 날 보여 줄 기회가 없었잖아요. 날 보여 줄 만한 방송 창구가 있었다면 지금 상태를 유지라도 할 텐데 그게 아예 없었으니까 하락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거죠." - 하지만 공연장 사이즈가 작아졌거나 뮤지컬 섭외가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잖아요."가끔 방송을 못 해서 느껴지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있어요.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 연습을 하고 강홍석 형이랑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강)홍석이 형한테만 사인을 받더라고요. 드라마를 보고 팬이 됐다면서요. 난 옆에 그냥 서 있었어요. 그런 것에서도 변화를 느끼죠." - 뮤지컬 배우 겸 연기자인 강홍석씨와 사촌누나가 결혼했죠."(뮤지컬 배우) 정선아 누나가 두 사람과 친해서 소개시켜 줬어요. 평소 좋아하는 형이 가족이 돼서 좋아요. 또 친척 중에서 제일 친했던 사촌누나고, 친척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까운 존재인 누나랑 형이 결혼해서 좋아요. 누나는 학창 시절에 여행도 같이 갔고, 우리 집안이 힘들었을 때도 옆에서 도와주고 같이 놀고 그랬어요. 친척 누나라고 하기엔 너무 가까운, 정말 친누나 같은 존재인데, 둘이 결혼해서 기뻤죠."-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결혼하고 싶지 않나요."(결혼)하고 싶긴 해요. 언제 하겠다는 건 아니고, 때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하고 싶긴 해요.">>3편에 계속김연지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김준수 "군에서 '열외' 안 해… 도전이자 특별한 경험" [취중토크②] 김준수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취중토크③] 김준수 "'신서유기' '스케치북' 방송 출연하고파" 2018.1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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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김준수 "'신서유기' '스케치북' 방송 출연하고파"

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준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공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준수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난다. 무대에서 발산하는 에너지와 특유의 쇳소리 그리고 바이브레이션으로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는 그의 공연은 대체가 불가하다.그가 무대로, 공연장으로 돌아온다. 1년 9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이달 초 전역한 김준수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사흘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컴백 콘서트 '2018 웨이 백 시아 콘서트(WAY BACK XIA CONCERT)'를 연다. 뮤지컬 복귀작도 결정했다. 5년 만에 다시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해 '죽음' 캐릭터를 연기한다. 약 2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티켓 파워는 여전하다. 단독 콘서트도 뮤지컬도 매진됐다.제대하자마자 쉴 틈 없이 바쁜 김준수를 어렵게 취중토크 자리에 앉혔다. 5년 전 '엘리자벳' 의상이 맞을 정도로 몸무게도 얼굴도 그대로인데 그의 눈빛과 표정은 달라져 있었다. 밝아졌고 더 따뜻해졌다. - 내년이면 뮤지컬에 데뷔한 지 10년이 되는 해예요. 삶에 뮤지컬이 안 들어왔다면 어땠을까요."뮤지컬이라는 것 자체를 안 했다면 삶에 주체라는 게 없었을 것 같아요. 뮤지컬은 방송을 못 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였어요.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서, 방송을 못 하는 상황이라서 내가 뮤지컬에 더 목을 맸던 것도 있지만 너무 좋아서 몰두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뮤지컬에 더 집중하게 된 것도 사실이에요. 지금은 내 인생에서 8할이 뮤지컬이에요.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솔직히 뮤지컬 활동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게 사실이에요. 만약 내가 앨범을 내고 방송에서 그 앨범에 수록된 노래의 무대를 할 수 있게만 된다면 가수 활동도 더 신경을 쓸 텐데 그렇지 않잖아요. 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방송에서 내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거잖아요. 지난 6년 동안 방송에서 내 노래를 한 건 EBS '공감'이 유일했어요. 방송 무대에서 노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앨범을 내도 다양한 활동을 보여 줄 수 없고 늘 못 미치는 활동을 하고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전부라서 팬들에게 죄송해요. 그래서 최대한 콘서트에서 다른 모습과 다른 무대를 보여 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한계가 있고 지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방송을 못 할 줄 몰랐아요. 재판에서도 이겼고 어떤 문제도 없는데 왜 방송을 못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어떤 사람은 그러더라고요. '방송을 안 하는 게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랑 못 하는 건 다르잖아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전 못 하는 거예요. 이런 현실이 답답하죠." -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는 뭔가요."뮤지컬마다 한 곡씩 뽑고 싶은데 어렵네요. '모차르트'에서 부른 '나는 나는 음악'을 꼽고 싶네요. 처음 한 뮤지컬이었고 그때 그 감정으로 부른 노래를 팬들이 좋아해 줬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넘버예요." - 솔로 가수로서 꾸준히 음반 판매량을 유지하고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선순환이라고 생각해요. 팬들에게서 느끼는 감사함 덕에 지칠 수 없는 것 같아요. 지치지 말라고 다독여 주는 것 같아요. 그것에 보답하고 부응하고 싶어요. 좋은 노래와 작품, 수준 높은 앨범 콘서트를 보여 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새로운 걸 시도하려는 거죠." -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또 방송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요. 소소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싶어요. 새 앨범을 내거나 새 뮤지컬을 하면 다른 가수나 배우처럼 '내가 이걸 합니다'라고 홍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송 활동을 하고 싶어요. 난 변한 게 없어요. 그리고 대중이 보는 난는 6년 전의 그 모습에 멈춰 있겠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방송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가 안 좋은 기사가 나가면 난 그냥 변질된 사람, 나쁜 사람이 되고 끝나 버리는 거예요. 만회할 기회가 없는 거죠. 어떤 잘못이나 실수, 오해를 받는 일이 재채기라고 생각하면 어떤 사람은 재채기해도 감기로 끝나는데 난 폐렴으로 끝나요. 한 번 미끌어지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거죠. 그 점이 아쉬워요. 이 점이 날 지치고 우울하게 해요. 그냥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송,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팬들 때문이라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김연지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김준수 "군에서 '열외' 안 해… 도전이자 특별한 경험" [취중토크②] 김준수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취중토크③] 김준수 "'신서유기' '스케치북' 방송 출연하고파" 2018.1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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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남지현 "평균 B학점 유지, 아직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남지현(23)은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님의 교육 방침 덕에 MBC '전파견문록'에 출연했다. 드라마 관계자의 눈에 띄면서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에 캐스팅됐다. '대왕세종'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등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배우는 남지현의 운명이 됐다."중학교 때 배우라는 직업을 평생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다른 진로를 생각해 보려고도 했지만 연기만큼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스무 살이 되면서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게 됐죠."스무 살 이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쇼핑왕 루이(2016)'는 시청률 역주행을 이뤄 냈다. '수상한 파트너(2017)'는 20~30대 시청자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종방한 tvN '백일의 낭군님'은 14.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로 역대 tvN 월화극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기대작이 아니었지만 반전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 남지현이 있었고 그 덕분에 연기력뿐 아니라 대본을 보는 안목까지 재평가되고 있다.'백일의 낭군님' 현장에서 더위에도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로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맥주를 사이에 두고 만난 남지현은 소문 그대로였다. 밝은 에너지 덕에 취하는 줄도 몰랐다.- 세 작품이 연속해서 잘됐어요. 작품을 보는 안목이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특히 이번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혼자만의 안목은 아니고요. 대본을 같이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엄마와 회사분들, 연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는 선생님 등 모두의 의견을 종합해요. 모두의 안목이 합쳐진 거죠. 또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해요."- 대본을 볼 때 어디에 중점을 두나요."캐릭터에 집중해요. 어떤 성격인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고난을 어떻게 풀어 가는지를 봐요.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건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먼저 눈에 들어와요. 또 자주 만나는 상대 배역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보죠."- 피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기회가 되면 다양한 도전을 해 보고 싶어요. 피해야 하는 캐릭터를 생각하기보다 하고 싶은 캐릭터를 더 많이 생각해요. 종방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어떤 건 부족했으니 고치고 어떤 건 잘했으니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정리되죠. 그러면 다음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보여 주고 싶은지 윤곽이 보여요."- '로코 퀸' '케미 요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요. 둘 중 뭐가 더 마음에 드나요."사실 다 좋은데 아직 '로코 퀸'이라기엔 부족한 것 같아요. '케미 요정'은 좋아요. 드라마는 여러 사람이 같이 만드는 작업인데 다 같이 작업할 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서 뿌듯한 수식어예요. 실제로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신경 쓰는 게 있다면요."아무래도 현장에서 스태프가 배우를 많이 배려해 주는데 배우는 스태프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다 같이 힘드니까 인사라도 시원하게 하는 거예요."-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어떻게 지내나요."학교에 다녀요. 새 학기가 9월에 시작했는데 촬영이 9월 초에 끝나서 제작발표회 다음 날부터 학교에 갔어요. 오늘(월요일)이 일주일 중 유일한 공강이에요."- 심리학을 전공해요. 연기에 도움이 되나요."사실 그런 이유로 선택한 건 아니었어요. 관심이 있는 학문을 찾다 보니 심리학과에 가게 됐어요. 심리학은 캐릭터 분석보다 나를 아는 데 훨씬 도움이 돼요."- 배우로서의 장래 말고 학생으로서의 진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나요."지금은 학사를 마치기만 해도 뿌듯할 것 같아요. 당장 대학원에 가는 건 배우 생활과 병행하는 게 어려울 것 같고요. 일단 학사 과정을 졸업한 다음에 나중에 다시 공부하고 싶다면 돌아갈 생각이 있어요."- 시험은 잘 치렀나요."중간고사는 시험 수가 많지 않아서 그나마 부담을 덜었어요. 그런데 기말고사가 걱정이네요."-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요."대학교에 입학하며 한 가지 다짐한 게 있어요. 고등학교 때처럼 필사적으로 공부하진 말자.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만큼만 하자. 평균 B는 유지하자고 생각했어요. 아직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이아영 기자사진=김민규 기자장소협찬=해방촌 아로이찡찡 [취중토크①]남지현 "도경수와 키스신 리드? 나도 아직 꼬꼬마" [취중토크②]남지현 "평균 B학점 유지, 아직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 [취중토크③]남지현 "목소리는 늘 고민, 듣기 좋게 들리는 법 궁리" 2018.1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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