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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강력한 힘" 국기원 상징조형물 제막식 열렸다

"세계인을 하나로 이어가는 힘"이란 기치를 내걸고 '국기원 상징조형물 제막식(이하 제막식)'이 열렸다.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국기원 북쪽 앞 공원에서 열린 제막식은 이동섭 원장, 노순명 행정부원장 등 국기원 임직원과 이대순 전 국회의원 겸 태권도진흥재단 초대 이사장, 김형재 서울시의원, 복진경 강남구의회 부의장 및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최됐다.제막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환영사, 축사, 감사패(공로패) 수여, 제막, 기념 촬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제막에 앞서 이 원장은 국기원 개보수 사업에 도움을 준 복진경 강남구의회 부의장과 강을석, 손민기 강남구의회 의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작품(그림)을 기증한 이성근 화백에게는 공로패를 전달했다.상징조형물은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알려진 이성근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 해 국기원 CI와 함께 제작했으며, 태권도가 인종과 국경, 이념과 종교를 초월해 세계인을 하나로 이어가는 힘을 표현했다.이성근 화백은 지난 2023년 3월 25일 1만 2263명의 태권도 가족들이 참여한 '2023 한마음 대축제'에서 태권도의 강렬함과 역동성,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간다는 뜻이 담긴 작품을 국기원에 기증한 바 있다.이동섭 국기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상징조형물은 태권도가 지닌 가치와 정신으로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상징하고 있다"며 "국기원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상징조형물은 앞으로 국기원을 방문하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돼 태권도를 대표하는 명소로 꼽힐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동섭 국기원장은 지난 7월 국기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중앙수련장에 냉난방기(30대)를 설치하고, 지붕 방수공사, 주위 공원 조성, 계단 및 인도 설치 등 서울시, 강남구와 함께 개보수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5 11:44
해외연예

블랙핑크 아닌 배우로…리사, 에미상 레드카펫 빛냈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배우로 에미상 레드카펫에 올랐다.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는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 열렸다. 이날 리사는 꽃잎을 연상케 하는 핑크색 오픈 숄더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에미상은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으로, 리사는 HBO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3 출연 배우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화이트 로투스’는 하와이 해변에 있는 초호화 호텔 화이트 로투스에서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리사는 시즌3에서 호텔 직원 묵(Mook)을 연기했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3는 이날 에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캐리 쿤·파커 포시·나타샤 로스웰·에이미 루 우드), 남우조연상(월튼 고긴스·제이슨 아이작스·샘 록웰) 등 총 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한편 리사는 지난 2월 정규 1집 ‘얼터 에고’(Alter Ego)를 발매했으며, 현재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10:01
영화

박훈정 신작 ‘슬픈 열대’,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가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15일 배급사 마인드마크에 따르면 영화 ‘슬픈 열대’는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인 오르비타(Òrbita) 섹션에 공식 초청,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138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오는 10월 9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되는 제58회 시체스영화제는 1968년 판타지와 호러 영화 상영주간으로 출범한 이래 현재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힌다.‘슬픈 열대’가 초청된 오르비타 섹션은 스릴러·액션·블랙코미디 등 대중성이 큰 장르 영화들이 경쟁하는 부문으로, 전 세계 다양한 작품들이 국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고 작품상’을 두고 경합한다. 최근 한국영화로는 ‘군함도’, ‘헌트’, ‘밀수’, ‘베테랑2’ 등이 초청된 바 있으며, 박 감독의 전작인 ‘대호’와 ‘귀공자’ 역시 해당 섹션에서 상영됐다.앙헬 살라 시체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슬픈열대’는 원초적 기운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와 한국 스릴러의 지형을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미학으로 가득 찬 스타일리시한 복수극이며, 박훈정은 현대 한국 장르 영화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감독”이라고 평했다.‘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026년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09:06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수상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토론토에서 낭보를 전해왔다.영화 ‘어쩔수가없다’는 14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이 상은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국제 영화 중 관객들의 투표를 거쳐 가장 인기 있는 작품에 수여된다.박찬욱 감독은 “공식 상영 때 현장에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직접 보고 들었기 때문에 수상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 관객들이 원하는 매 순간 원하는 반응을 보여줬다”며 “토론토 관객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관객이었다.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 정식 개봉일은 오는 24일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07:08
연예일반

‘직장인들’ 저격수 김원훈 “탈모도 왔고, 사과문까지 준비했죠” [IS인터뷰]

“탈모까지 왔어요.” “사과문까지 준비해뒀죠.”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2’에서 활약 중인 코미디언 김원훈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아슬아슬한 수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익살스러운 말투였지만, 작품을 향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직장인들2’는 월급 루팡과 칼퇴를 꿈꾸는 DY기획의 직장인들이 스타 의뢰인과 펼치는 리얼 오피스 생존기다. 시즌2에는 시즌1에 이어 방송인 신동엽, 김민교, 이수지, 현봉식, 김원훈, 지예은, 차정원(카더가든), 심자윤(스테이시 윤)이 출연하고, 새롭게 합류한 백현진이 함께한다. 지난 2월 시즌1 공개 후 인기를 모았고, 지난달 9일부터 시즌2가 방영되고 있다.김원훈은 극중 DY기획의 주임으로 활약한다.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치이고, 뇌를 거치지 않은 듯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인물이다. 게스트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아슬아슬한 대사도 회차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김원훈은 “‘직장인들’ 인기가 커지면서 부담감도 높아졌다”며 “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는데 이제는 잠이 잘 안 올 정도”라고 인기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리즈에서도 활약 중인 김원훈은 ‘직장인들’의 차별점에 대해 대본보다는 애드리브가 중심이라고 밝혔다. “대본에는 상황만 있고, 애드리브가 90%예요. 애드리브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한계치가 있다 보니까 스트레스 탓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어요. 실제 저는 진짜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사람이에요. 독설하거나, 선을 넘을 것 같은 농담을 하고 나면 집에 가서 엉엉 울죠.”김원훈은 실제 직장인들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주변의 도움도 받는다며 “친구들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연봉 협상, 야근 수당 같은 이야기를 듣고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원훈의 돌직구 화법은 게스트들에게 더 강하다. ‘직장인들’에는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를 비롯해 배우 고수, 최지우, 조정석, 이세돌 전 바둑기사, 배우 권나라 등 화려한 게스트들이 출연했다. 수위 조절 실패에 대한 불안을 숨기지 않은 그는 “제작진이 선을 잘 잡아주고 편집도 세심하게 해준다. 원본이 공개되면 나는 여기 없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촬영 전 게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아 정독하고, 인터뷰 영상을 찾아봐요. 난감해 하는 표정에서 애드리브 아이디어를 얻는데 놀릴 거리가 많은 게스트가 최고의 먹잇감이죠. 언젠가는 배우 최민식선배님을 모셨으면 해요. 모든 배우들이 작품 성적이 좋을 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을 건드려 보고 싶어요.” 김원훈은 지난 2015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나, 2020년 KBS2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후 설 무대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 이후 동료 코미디언 조진세와 함께 스케치 코미디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 ‘숏박스’를 개설했는데 대박이 났다. 현재 구독자는 약 356만 명에 이른다.김원훈은 방영 중인 SBS ‘마이턴’ 등 최근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그는 이른바 ‘본체’로 언젠가는 MC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콩트 기반 프로그램으로 활동하다 보니까 본체 김원훈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저는 데뷔했을 때부터 MC가 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토크를 잘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MC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본체’를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에도 출연하고 싶어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5 05:52
드라마

로코는 역시 엄정화, 망가짐+중년 로맨스 다 잡은 ‘금쪽’ [IS포커스]

‘로코는 역시 엄정화다.’배우 엄정화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로맨틱’과 ‘코미디’를 모두 잡으며 이 같은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드라마에서 엄정화는 뽀글거리는 갈색 헤어와 촌스러운 외모로 우당탕탕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송승헌과는 설레는 중년 로맨스까지 소화하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지난달 18일 ENA에서 첫 방송된 ‘금쪽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임세라(엄정화)가 불의의 사고로 25년의 기억을 잃고 평범한 중년 여성 봉청자가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첫 방송 시청률은 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였으나, 9일 방송된 8회에서 4.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5년 ENA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로맨스와 코미디, 여기에 범인이 만들어내는 스릴러적 긴장감까지 한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매 회차마다 웃음과 설렘, 그리고 위기감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는데, 이 균형의 중심에는 언제나 엄정화가 있다. 그는 망가짐과 진지함을 자유롭게 오가며 극의 무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엄정화가 연기하는 극중 임세라의 본명은 봉청자.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톱스타였지만, 교통사고 이후 배우 활동을 멈추고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봉청자는 고시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살던 중, 갑작스레 25년의 기억을 잃고 이를 되찾아가면서 다시 배우로 일어서려는 꿈을 키운다. 25년 전 모두가 알던 톱스타 임세라와는 전혀 다른 얼굴. 갈색 뽀글머리와 촌스러운 블러셔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시대에 뒤처진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며 코미디를 완성한다. 여기에 기억을 잃으면서 생긴 사회적 괴리와 디지털 기술에 서툰 모습은 더없이 ‘아줌마’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빛나는 배우 엄정화 특유의 아우라와 존재감은, 시청자들에게 봉청자가 다시금 톱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송승헌과의 ‘믿고 보는 케미’도 극에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25년 만에 병원에서 다시 마주친 경찰 독고철과 봉청자는 선글라스 하나를 두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독고철이 매니저로 활약하며 서로의 인생 동반자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특히 봉청자가 임세라였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기자들의 시선을 피해 독고철의 집에 숨어든 두 사람이 은근한 ‘썸’을 타는 장면은 중년 로맨스의 정점을 찍는다. 15일 방송되는 9회부터는 지진희가 합세해 삼각관계 구도를 형성하며 로맨스의 긴장감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배우가 바로 엄정화다. 2023년 JTBC ‘닥터 차정숙’에서 20년차 가정주부가 레지던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엄정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온 그는 건강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또 본업 중 하나인 가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엄정화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전할 때, 시청자들이 더욱 설득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을 통해 중년 여성들이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스토리를 보여줬는데, ‘금쪽같은 내 스타’도 그 연장선상”이라며 “엄정화가 워낙 실생활 연기를 잘하다 보니 몰입이 이뤄지면서 중년 여성 시청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고, 이 때문에 시청률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송승헌과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흥행에 힘을 보탰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5 05:50
드라마

주종혁, 깨발랄 멍뭉미…‘컨피던스맨KR’ 감춰지지 않는 존재감 [줌인]

코믹 연기부터 박민영과의 티키타카 앙상블까지 배우 주종혁의 깨방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지난 6일 첫 방송한 TV조선 토일드라마 ‘컨피던스맨KR’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신용 사기꾼 윤이랑(박민영), 제임스(박희순), 명구호(주종혁)가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돈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취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케이퍼물이다. 주종혁이 연기하는 명구호는 팀 컨피던스맨 3인방 중 막내로, 팀 안에서 자질구레한 모든 일을 담당한다.극중 명구호는 허당미 넘치고 유머러스하지만 내심 속이 깊은 캐릭터다. 특히 팀 컨피던스맨의 리더 윤이랑의 거친 장난도 묵묵히 받아주는 것은 물론, 악당들의 험한 말과 공격도 받아내는 방패같은 역할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윤이랑 때문에 자신의 계획이 틀어져도 “네가 내 인생에 들어온 순간 평화는 깨져, 오늘처럼”이라고 웃으며 훌훌 털어버린다. 주종혁은 악당들 앞에선 허술하고 어리숙해 보여도, 팀끼리 있을 땐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로 얼굴을 탈바꿈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내고 있다. 주종혁의 사기꾼 연기도 ‘컨피던스맨KR’의 재미 포인트다. 1회에서 비행기 안 갑질 승객으로 변장한 주종혁이 승무원으로 변장한 박민영의 얼굴에 물을 쏟으며 “너 내가 북대서양 빙하로 만든 캐나다산 워터만 먹는 거 모르니?”라고 능청스럽고 뻔뻔하게 말하는 장면은 마치 코미디 쇼를 보는 듯한 재미를 안겼다. 금목걸이, 피어싱, 호피 무늬 셔츠 등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하거나 술에 취해 실성하는 등 과장된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냈다. 향후 회차에선 여장을 한 주종혁의 모습도 보여질 예정이라 기대를 더한다. 주종혁은 ‘컨피던스맨KR’ 제작발표회에서 “여장을 하는 데 2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며 “어떻게 걸어야 하고 목소리를 어떻게 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주종혁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2015년 단편영화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D.P.’,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리던 주종혁은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의 라이벌인 권모술수 신입 변호사 권민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컨피던스맨KR’을 비롯해 채널A 드라마 ‘마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 ‘북극성’까지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팩트럼을 증명했다. 특히 ‘컨피던스맨KR’에선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부터 박민영과 티키타카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 냈다는 평이 나온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주종혁은 나오는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다. ‘우영우’ 때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는데 ‘트리거’에선 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컨피던스맨KR’에선 박민영의 연기를 뒷받침하며 자신도 충분히 돋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5 05:47
연예일반

[김지욱 저작권썰.zip]⑧ 동일성 유지권, 음악의 본질을 지키는 권리

얼마 전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는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연지영(임윤아 분)이 미래로 돌아갈 유일한 희망인 ‘망운록’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후, 좌절한 나머지 막걸리를 거하게 들이켜며 서태지의 ‘컴백홈’을 자신의 사연에 맞게 ‘내일조차 없었어’라는 가사를 ‘망운록도 없었어’라고 개사해 부르며 춤까지 선보여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이 장면은 사전에 음악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결과물이고, 이 또한 메이저세븐이엔엠이 업무를 진행했습니다.이 방송 후,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Q. 서태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소속이 아니기에 서태지의 노래를 쓰려면 가수에게 직접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지난 저작권썰 - 3편을 읽어 보셨다면 바로 그 답을 찾았을 것입니다. 즉, 어떤 노래를 쓰려면 ‘가수’가 아닌 ‘저작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며, 이는 음악저작권협회(이하 협회) 소속 여부와 상관이 없습니다.오히려 위 장면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소속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사연에 맞게 가사를 고쳐 부르는 ‘개사’를 진행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러한 ‘개사’는 원 저작자에게 보장되는 권리 중 ‘저작인격권’에서도 ‘동일성유지권’에 대한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저작권협회에 사용료 내니까 괜찮아요?많은 분들이 “수익 창출을 하지 않으면 저작권 문제는 없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방송사는 협회를 통해 사용료를 내고 있으니 협회와 계약이 되어 있는 저작자들은 해결이 되며, 유튜브 또한 협회를 통해 영상에 대해 발생하는 ‘수익’을 저작자에게 정산시켜주기 때문에 괜찮다는 주장입니다. 정말 그럴까요?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저작권 중 ‘저작재산권’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문제는, 저작권은 저작재산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른 한 축인 저작인격권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작인격권은 ‘공표권’, ‘동일성유지권’, ‘성명표시권’ 등의 권리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일성유지권’입니다. 즉 ‘원 저작물의 본질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동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러한 저작인격권은 협회에 신탁이 되지 않습니다. 저작인격권은 창작자 본인에게 주어지는 권리로, 남에게 팔거나 신탁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며, ‘일신전속권’입니다.그러므로 ‘개사’를 할 경우, 원저작자에게 사용 허락을 받는 것은 필수 요건입니다. 그것이 한 문장, 아니 단순히 몇 마디를 바꾸고자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원저작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며, 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사용료를 내는 것과 관련이 없습니다.◇ ‘동일하다’의 기준은?그렇다면 ‘동일성유지권’의 ‘동일해야 한다’는 기준은 뭘까요? 사실 이 ‘기준’은 모호합니다. 문학작품이나 그림, 사진과 달리 음악은 유형으로 있는 것이 아닌 무형의 소리로 식별되는 것이기에 듣는 사람마다 완전히 다르게 느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자면, JTBC 싱어게인 등 무명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과거에 인기 있었던 명곡들을 파격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해서 선보이는 무대나 또는 다수의 뮤지션들이 유튜브를 통해 기존의 음악을 자신의 느낌으로 재해석해서 혹은 가사를 바꿔 부르고 업로드하는 영상들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창의적이다’, ‘신선해!’라고 평가하지만 한편에서는 ‘어, 이게 뭐야? 원곡을 망쳐놨네?’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엄청난 도파민을 유발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나는 솔로’ 혹은 ‘나솔사계’의 경우, 일반인 출연자들이 노래를 하거나, 연주를 하며 자신을 소개할 때가 있습니다. 가요, 클래식, 트롯, 심지어 찬송가를 부르는 분도 있었습니다.얼마 전 제가 보았던 장면은 ‘나솔사계’에서 출연자 중 한 분이 본인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통기타를 치며 ‘본능적으로’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이 출연자가 ‘본능적으로’를 부른 것은 당연히 원가수의 느낌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이 방송 분량에 대해 음악의 ‘동일성유지권을 침해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답을 하실까요? 악보상으로는 똑같지만 듣는 사람마다 느낌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결국 같은 설계도면인 ‘악보’를 놓고도, 자재 선택 (악기, 사운드), 시공 방식 (편곡 및 연주)에 따라 전혀 다른 건물 (곡)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이처럼 듣는 사람마다 ‘동일하다’, ‘다르다’ 등의 평가가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변형이나 개사의 판단은 원곡의 저작자에게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물론 자연스러운 예술적 재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창작자에게는 작품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느낌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호한 ‘본질’, 명확한 답은?결국 본질은 모호하고 법은 명확한 기준을 주지 않습니다. 대법원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판례는 “사회 통념상 창작자의 인격적 이익이 침해되었는지”로 판단하겠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해석의 여지는 넓고, 위험은 이용자의 몫입니다.그러므로 방송, 공연, 온라인 배포 전, 원저작자의 의도와 핵심 창작 요소를 훼손하지 않도록 원 저작자에게 승인 절차를 거치는 것, 그것이 곧 저작권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창작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입니다.다음에 누군가 “수익 발생 안하는 것이면 커버는 괜찮아. 협회에서 다 알아서 해주거든”이라고 말하거든 이렇게 전해주세요.“그건 재산권 얘기고요… 인격권은 따로 해결 해야 돼요.”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9.15 05:40
영화

조여정 “바닥 드러날까 무서웠지만”…‘살인자 리포트’의 소신 [IS인터뷰]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왔을 땐 피하기보다 해보려는 편이에요. 못하면 못 하는 대로, 부족한 나를 또 찾아준다면 거기서 다시 시작해야죠.”올여름 극장가 주인공 ‘좀비딸’에 이어 주연 영화 ‘살인자 리포트’를 선보이게 된 조여정은 이번 작품을 두고 ‘도전’이었다고 떠올렸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이 영화는 ‘조여정 아니면 정성일 얼굴’로, 말 그대로 숨을 곳이 없었기에 실력이 들통날까 무섭기도 했다”고 뜻밖의 고민을 털어놨다.지난 5일 개봉한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앞서 개봉한 ‘좀비딸’로 올해 첫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조여정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하다. 내가 기다려 온 휴먼 코미디, 다 같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사랑받으니 너무 좋다. ‘살인자 리포트’도 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조여정의 ‘흥행 여정’은 지난해 청불 영화라는 한계를 딛고, 입소문으로 101만 관객을 만난 ‘히든페이스’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는 “‘히든페이스’ 다음 촬영이 ‘살인자 리포트’와 ‘좀비딸’ 순이었다”며 “앞선 둘이 각각 다른 결로 힘든 작품이다보니 ‘좀비딸’로 숨을 쉰 셈”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조여정의 매력을 전 세계가 발견한 ‘기생충’(2019)에 이어 공개된 ‘히든페이스’와 ‘살인자 리포트’ 또한 밀실을 소재로 한 스릴러기에 눈길을 끈다. 조여정은 “의식을 못하고 출연했지만, 극본에서 내가 느낀 긴장감과 몰입도가 한정된 공간에서 왔었구나 싶다”고 깨달은 듯 웃었다.“도전을 좋아한다기보단 그저 제 선택의 결과예요. 사실 배우들은 표현을 안 해도 늘 자기 바닥이 드러날까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 영화는 고민이 많았어요.” 극중 그가 연기한 선주는 딸의 양육권 박탈과 해고 위기를 만회할 기회와 특종이 절실하다. 그에게 걸려 온 연쇄살인범의 인터뷰 요청은 동아줄 격이기도 하다. 조여정은 “나와 단 하나도 겹치는 게 없는 캐릭터다. 공감보단 그의 상황을 상상하고 믿는데 힘을 많이 썼다”며 “집요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장르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상대 역인 정성일과 함께 역대급 대사량을 주고받아야 했다. 입에 붙이기 위해 언제나 중얼거리며 암기한 탓에 매니저가 대사인 줄 모르고 대답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조여정은 “그럼에도 선택한 건 여기서 도망가면 나중에 날 시험해 볼 기회가 왔을 땐 시도하기가 더 무서워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과대평가 받는 것 보다 실력 그대로 결과를 맞아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소신을 밝혔다.“홍보를 위해 예능에도 나갔어요. 용기를 내서 댓글을 봤더니 ‘칸도, 오스카도 아니고 여기서?’ 싶은 최고의 칭찬이 쏟아져서 놀랐어요.”조여정의 도전은 스크린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홍보차 출연한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웹예능 ‘딱대’, 쿠팡플레이 ‘직장인들2’ 등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운 콩트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감탄 어린 시청자 반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조여정은 만족을 경계했다. 차기작인 한국 영화 거장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출연에 대해서도 “내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있을지 고대해 온 작업이라 꿈같다. ‘살인자 리포트’의 헤어스타일과 마침 맞아떨어져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대신 자신이 열성을 다한 작품엔 가감 없이 ‘자부’를 표했다.“‘살인자 리포트’는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를 해봤다는 데 자부가 있어요. 영화 속에 같이 들어가서 보다 보면 얼얼한 작품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5 05:38
영화

개봉 D-10 ‘어쩔수가없다’, 예매량 20만장 돌파…로튼토마토 100점 유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을 10일 앞두고 사전 예매량 20만장을 돌파했다.1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예매율 44.9%, 예매량 20만 230장을 기록했다.이는 현재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예매율 11.6%, 예매량 5만 1531장), 박정민 주연의 ‘얼굴’(예매율 5.5%, 예매량 2만 4412장) 등을 모두 제친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뿐만 아니라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오른 ‘좀비딸’(누적관객수 555만명)보다 빠른 속도로 눈길을 끈다. 앞서 ‘좀비딸’은 개봉 이틀 전 20만장, 하루 전 30만장을 돌파했다. 외신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어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됐다.공개 직후 “‘기생충’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영국 BBC), “박찬욱의 눈부신 살인 코미디는 통제된 혼돈을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미국 버라이어티) 등 극찬을 받은 영화는 여전히 로튼토마토 평점 10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리뷰는 38개에 달한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공개된 후 24일 정식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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